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번째 길은 경제적 보상이 다소 적을 것이 예상되나,
비교적 순조로운 경로를 거쳐갈 수 있으며, 명예가 따를 것이고, 또한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미 이 길을 앞서 간 성공한 선배가 잘 이끌어주겠다며
당근을 흔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순조로운 길을 보여줍니다.
사실 동종 업계에서는 소득이 낮은 편이므로 많은 사람이 이 길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이고, 보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배도 후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선배는 다소 이상주의자입니다.
후배는 이 길이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며
명예도 보장되는 안정적 직장이 비교적 쉽게 구해질 지도 모르므로 조금 마음이 흔들립니다.
사실 후배의 마음은 두 번째 길에 있습니다.
두 번째 길에서 몇년을 고생하면 높은 경제적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이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은 많습니다. 명예와 안정을 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 길로 들어서지는 않아요.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일이년은 인간다운 생활이란 없을 것이고,
그 후에도 버는 돈반큼 마음과 체력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후배는 사실 이 길의 경제적 보상보다,
이 길이 그렇게도 찾던 바로 그 직업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일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입니다.
아직 한 번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만나지 못했는데,
처음 이 일을 한 순간 이미 나는 이걸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현실적이 어려움이 많아요.
부양가족, 친구와 부모님, 일상의 즐거움들은 어째야 할까요?
가슴뛰는 길을 찾아간다는게 과연 이 나이에 가당키나 할까요?
그냥 적당히 편한 걸 하고 세상의 온갖 재미있는 것들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가슴두근거림이란 그냥 긴장과 아드레날린의 장난같은 건 아닐까요?
두근거림만으로 많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한 번도 이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늘 그냥 눈앞에 있는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걸 확 집었었는데
이제 앞으로 적어도 30년을 결정할 전공을 택하자니 너무 고민이 됩니다.
자녀분의 진로라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녀분의 진로라면 어떻게?
... 조회수 : 275
작성일 : 2011-03-08 00:39:10
IP : 115.161.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라면..
'11.3.8 2:16 AM (121.141.xxx.234)2번...
무슨 일이든....처음에는 이런저런 이상과...적성을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금전적인 보상이 최선이더군요...
옛말에....취미도 일이 되면 힘들다.....라는 말이 있죠?
그리고...무엇보다....앞 날은 누구도 몰라요...
한 우물만 파서 평생 간다는 보장 어느 누구도 못하는게 요즘 현실이죠...
어느쪽이든....일단 선택하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살다보면 나의 의지와 노력에 상관없이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런점에서...여러 가능성이 있는 2번이 좋을듯..2. 저도
'11.3.8 2:55 AM (58.230.xxx.215)2번이요.
살다보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있어야 맘도 몸도 여유롭더군요.
평생도 아니고 경력 쌓으려면 몇년 고생은 지난 얘기처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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