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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만하면 엄마는 항상 불평중...
아빠가 아프시다가 돌아가실때까지는 맨날 그것땜에 불평만하시고
돌아가시고 나니,같이사는 동생네 애기 키워주느라 맨날 아프시다는 이야기만 하신다.
힘들다는건 아는데 전화해서 좋은 소리를 들어본적없으니 안부묻기가 두렵다.
결혼하고서도 항상 긍정적인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결혼하고 남편을 만나고 시부모님을 보니
시부모님은 왠만하면 괜찮다괜찮다하시고..어려운 이야기는 안하려고 하신다.
그래서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사람의 문제라는걸 알게됐다.
문제는 항상 친정문제때문에 자식들이 항상 우울하다는 거다.
아침에 전화해서 그런소릴 들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된다.
올해 봄에 아빠가 돌아가셧다 너무 오랜시간동아 아퍼오셔서 그 분위기때문에
집에서 노래란걸 불러본적없다.흥얼거림이라도..항상 같이 우울해하고 같이 아퍼하고 같이 삶이란 괴로운거란걸
삶이 힘든거란걸..같이 공감하고 그 분위기에 맞춰야햇다.
그런데 지금 너무 억울하다.
내삶이 그렇게 40이 지나갓다.
부모가 원망스럽고
동생들도 불쌍하다.
자기삶이 불행하다고 자식도 같이 동참하길 바라고 남들에게는 항상 불행하고 죽을 것만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정말 징글징글하다.
내가 일부러 행복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왠지 너라도 행복해좋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왠지 용납?을 못하는 분위기....
삶은 불행한거라고 생각하고 맨날 신세한탄만하고 그리고 더 못마땅한건
내낸 괜찮아 하다가도 다른사람이 전화하거나 안부를 물으면 바로 죽는 목소리..로 자연스레 바뀌는..남한테 위로를 동냥이라도 하듯..
정말 지긋지긋한 자존감없음..항상 감정의 구걸모드..
반항하고 싶다.
지금의 모든걸 뒤엎고 싶다..
1. ,,
'11.3.7 10:31 AM (112.72.xxx.38)그래도 다행인건요 시댁과 친정과 바뀌면 그것도 못할짓이에요
그래도 내부모니깐 그정도인데 신랑부모님이 또는 남들이 그러면 그거또한 못들어줘요
될수있으면 전화 적게 하시고 거리를두시면 내가 불평해서 그런가보다 느끼실거에요2. 휴
'11.3.7 10:34 AM (211.230.xxx.202)나가려다 잠깐 본 원글님 글이 꼭 울 엄마랑 똑같아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ㅠㅠ
아버지 지금 많이 아프시고 얼마남지 않으신듯 한데 환자랑 싸우시고 옛날 지나온 세월에 목메고 사시네요. 안쓰럽다가도 징글징글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이러는 나도 내가 싫고 ㅠㅠ3. 저는 언니가...
'11.3.7 10:35 AM (211.202.xxx.103)좋을때는 방방 떠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혼자 흥분해서 날뛰고 호응 안하면 바로 온갖
저주에 몹쓸말에....
1년중에 280일 이상은 본인은 희생양이고 주변사람들이 전부 착한 자신을 괴롭힙니다.....
정말 가족이란 존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존재가 제 언니랍니다...ㅠㅠ4. 아저도
'11.3.7 10:42 AM (112.153.xxx.33)감정을 구걸한다는거
저도 그 기분 알죠
저도 친정에 전화하면 그냥 무난한 안부와 일상을 이야기할수있었음 좋겠어요
항상 어렵고 힘들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 원망하고 탓하는 말들
그런 친정을 탈출하듯 결혼했던거 같아요5. ...
'11.3.7 12:00 PM (122.32.xxx.135)저도 힘들어서 올린글인데 시부모님이 그러시면 정말 더 힘드시겟네요.그런데 감정이입?이 덜되서 고통이 덜할것 같아요 친정엄마가 그러면 내가 그걸 다느껴야합니다.타인이 그러는거 구경하는 수준이 아니되기때문에..
6. 동감
'11.3.7 2:34 PM (121.160.xxx.97)저도 친정엄마가 그래서 서서히 멀어지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