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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듣고 눈물나신 분 없으신가요?

사랑이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1-03-07 08:00:39

이소라의 프로포즈 보며 자랐어요. 진행도 잘하고 노래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밀려드는 아이돌 홍수속에 추억속의 가수가 되어 있었죠.

그런데 어제 나는 가수다 첫번째로 노래를 부르는 거 보면서......
전율과 눈물이......!!
가사가 뜨는데 가사도 왜이렇게 가슴아프게 절절하고 슬프고 아름다운건지...ㅠㅠ;;;
가슴깊이 들어와 마음을 울리더라구요..ㅠ

자꾸 비교해서 안됐지만, 요즘 아이돌들의 의미없는 가사나 것멋잔뜩든 영어랩들과 정말 천지차이지않나요

무튼 다들 너무 쟁쟁해서 1등할수 있을것같진않았지만 마음깊이 여운이 남는 무대였어요.


----------------------------------------------------------------------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

그리고 다음주엔 시청자의견 잘 수렴하여 좀더 깔끔하고 노래에 집중하는 편집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ㅎㅎ

IP : 110.8.xxx.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음맘
    '11.3.7 8:21 AM (112.148.xxx.202)

    제가 돈주고 CD사는 몇안되는 가수중 한명이에요.

  • 2. 세우실
    '11.3.7 8:22 AM (202.76.xxx.5)

    개인적으로 서정성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인 여자가수라고 생각합니다.

  • 3. 저두요
    '11.3.7 8:26 AM (125.252.xxx.23)

    눈물이 그만.. 눈꼬리가 소금끼로 따가워서 세수 다시 했네요 ㅎㅎ
    감성자극짱이에요.
    ㅠㅠ

  • 4. ..........
    '11.3.7 8:52 AM (14.52.xxx.167)

    저도 나는 가수다 보고 나서 어제밤 내내 이 노래 들으면서 혼자 눈물 글썽글썽했네요.
    결혼해서 사는 지금 제 상황이랑 맞지도 않는데 ^^;;
    왜 이렇게 노래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인지..
    멜로디, 가사,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내는 어떤 하나의 느낌이 가슴을 울리더군요.

  • 5. 저요
    '11.3.7 8:55 AM (122.34.xxx.51)

    들으면 그냥 눈물나요.
    이소라 언니는 노래도 노래지만 입담도 좋으신 거 같아요^^

  • 6. 사랑이
    '11.3.7 9:04 AM (110.8.xxx.49)

    저요/님 그쵸??
    호혹시 이소라 떨어지더라도 진행은 계속 맡았으면 좋겠어요.
    넘 편안하고 재미있어요. ^^
    이런 내공이 아무에게나 있는 건 아니죠~~~

  • 7. 한물?
    '11.3.7 9:07 AM (203.247.xxx.17)

    한물 안 갔어요. 공연하면 금세 매진되는 걸요. 저 4월 1일에 LG 아트센터에서 하는 콘서트 가요.

  • 8. 난 행복해
    '11.3.7 9:14 AM (182.209.xxx.164)

    처음 들었을때, 저런 장르의 가요도 있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이었습죠.
    시간이 흘러도 빛 바래거나, 질리는 음색이 아닌것 같아요. 저에겐 늘 고급스런 느낌의
    이미지로 남아있는 가수예요.

  • 9. 영화
    '11.3.7 9:31 AM (116.37.xxx.10)

    여자 정혜가 떠오르는 노래...

  • 10. 6집
    '11.3.7 9:31 AM (175.215.xxx.198)

    이소라 6집 "눈썹달" 이란 제목의 앨범이죠.
    이게 한 때는 매우 구하기 힘든 음반이었습니다.
    옥션 등에 5~6만원? 더 비쌋나? 암튼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던....
    저도 힘들게 동네 음반점 몇 군데 돌아 다니다 구했죠.
    지금은 재 발매되어 그냥 구입 가능할꺼구요....
    이런 음반은 구매하여 보유할 가치가 충분 있는겁니다.

  • 11. 노래
    '11.3.7 9:41 AM (118.46.xxx.133)

    참 좋았어요.
    나이가 주는 무게감도 있고 깊은 감성도 살아있는....

    이소라씨가 말솜씨가 참 구수하고 좋은데
    실제 성격은 엄청 예민하신가봐요.
    출연자들이 농담반 진담반 이소라씨 예민한거 다 알고 있는듯하고
    순위에서 떨어지면 집에서 안나올거라는 얘기 넘 웃기기도 하고
    보통 예민한 사람은 아닌가보다 했어요

  • 12. 세우실
    '11.3.7 9:46 AM (202.76.xxx.5)

    어차피 이소라씨는 지금 WOW라는 게임에 푹 빠져있어서 ㅎ
    스케줄 없으면 집 밖으로 안나올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여자 정혜
    '11.3.7 9:50 AM (115.139.xxx.73)

    주제가였고 그해 가사대상 받은 걸로 알아요..
    콘서트 너무 멀어 포기한 1인....ㅠㅠ

  • 14. 눈물
    '11.3.7 10:00 AM (121.166.xxx.97)

    눈물 쫙 났어요.
    프로그램에 믿음이 안갔는데
    첫번째 가수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앞부분 딱 듣고나니
    이 프로그램의 의도를 알겠더군요.
    이소라가 1번으로 나온 덕에 프로그램 채널고정했습니다.
    김건모 나왔으면 돌렸을꺼에요...

    일요일...황금시간대 진짜 가수의 목소리 cd가 아니라 라이브 목소리 들으니
    피로가 쫙~ 풀리고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아....눈물났습니다.
    이소리씨 같은 독특한 목소리, 저런 시 같은 노래는 이소라씨 같은 음색이 어울리죠.

  • 15.
    '11.3.7 10:16 AM (118.32.xxx.193)

    저요! 음악듣다 운적은 처음이에요.. 신랑이랑 같이 보다 눈물이 뚝 떨어져서 좀 당황하고 있는데
    같은 맘이었는지 슬쩍 못본척 하더군요.
    콘서트 가고 싶은 가수 명단에 올렸어요, 부활, 이소라, 박정현...
    전 김건모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가 꼴찌하지 않을까 했는데 왜 그가 마지막 무대에 섰고 왜 그가 국민가수라고 불리는지 무대를 보고 이해가 가더군요..

  • 16. jk
    '11.3.7 10:45 AM (115.138.xxx.67)

    듣다가 입에서 쌍욕이 나왔음...

    미친것들이 가수가 노래부르는데 지껄여서리... 정신나간것도 아니고...
    노래에 집중이 안되어서리... 뭐 집중해서 들었더라도 아주 칭찬할만한 무대는 아니었던거 같음.

    잘부른 노래를 너무 많이 들어서 워낙에 눈만 높아서리.... 쩝..

  • 17.
    '11.3.7 10:46 AM (222.117.xxx.34)

    jk님 분란 종결자 ㅋㅋㅋㅋ

  • 18. 세우실
    '11.3.7 12:58 PM (202.76.xxx.5)

    jk님은 그냥 연예인 그 자체가 싫으신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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