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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은 아버지 주사를 이제 좀 고친(?) 것 같긴 하네요..

히유 조회수 : 458
작성일 : 2011-03-01 01:09:36
뭐, 심각한 알콜중독이나 고주망태나 폭력..같은 건 절대 아닌데,
제가 술을 못 마시다보니까, 주사를 전혀 용납을 못해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 주사가 은근 스트레스였고,
크면 이해되겠지.. 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더 이해 안가더라구요.

몇 달 전에 결국은, 다시 발발한 아버지 주사에 대응하다가, 가출해버렸어요 -_-;;
나이 서른 넘어서..... 뭥미..

회사에서 잠 잘 곳이 있어서 자면서, 매일 잘못했다는 아버지 문자도 대답없이 지내다가,
엄마 걱정되어서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왔네요.

와서도 며칠 동안은 딱 잠만 자고 나갔고, 집 안에서 어쩌다가 마주쳐도 말 한마디도 안했고..
이후에 아버지 생신에, 올케언니 보기 민망하여 티 안내려고 어쩔 수 없이 말 하게 되고,
나이 다 드신 아버지 축 늘어진 어깨도 답답하고...

결국 몇 주 안에 금방 다시 헤헤헤.. 했는데,


이후 몇 달 동안, 아버지 술을 입에도 안대시네요. ㅡ.ㅡ

엄마가 며칠 전 하시는 말씀이.. 아빠 휴대폰에 딸~♥ 이었던 제 이름이,
'절대금주' 로 바뀌어 있더라고;;;

엄마한테, 30년 동안 주사 못 고친건 반은 엄마 책임이라고 그랬네요.

오늘 간만에 치킨에 복분자 한잔 하시고 기분 좋아하시는 거 보니 새삼 생각나서...
에휴 그놈의 술이 도대체 뭔데 그리 좋을까요?
난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가출할 것 같더만..
IP : 210.222.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11.3.1 10:36 AM (122.36.xxx.11)

    엄마 책임이라고 한 말을 듣고... 씁니다.
    주사 그거 못고칩니다.
    그렇게 반짝! 제 정신 차린듯이 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게 주사 거든요.
    애먼 엄마 나무라지 마세요
    길게는 몇년씩 잠잠했다가 다시 시작해서는
    그동안 안한게 한꺼번에 하는 거 그게 주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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