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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버리기가 참 힘들어요~

꿈꾸는집 조회수 : 978
작성일 : 2011-02-28 00:46:03
더이상은 안되겠습니다.
물건으로 포위된 집에서 사는게 질려서
정말 싹 버리고 정리하고 쾌적하게 살고싶어서...
생각만 하고있다가 지난 세월이 몇년이기에
일단 애들 책장을 확 질렀습니다요..
키높은 대형책장 두개를요.

'거실의 서재화...
책엔 관심없고 하루종일  장난감과 티비로 사는 아이들을 구제하고
너저분한 거실을 바꾸기위해 일단 책장을 샀던거죠.
남편이 소파를 치우자면 노발대발 극구반대를 할것같아...
소파를 버리기도 전에 책장부터 질렀죠.
일단 새물건 들이밀고 어쩔수없이 버리게끔 하려는 생각에서요.
남편이 징하게 물건을 버리질 않는 사람이라서..
여태껏 그런남편과 싸우기싫어서 그냥저냥 살았는데
이제는 제맘대로 집정리 하고싶어서 질렀지요..


3월초면 배송이 될것같아 소파를 언제버릴까 생각하니
그런데 갑자기 소파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미칠듯 몰려오네요 -_-..
산건 아니지만  거의 새것같은 소파를 주워와서 잘쓰고있고..
꽤 푹신하고 넓어서 맘에는 들었던 소파인데
단지 거실정리를 위해 멀쩡한걸  버리자니...

'버리면 나중에 후회될까?
이젠 티비는 어떻게 보나?
바닥에 좀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던데 소파가 없으면 어쩌지?
피곤할때 이젠 어디서 쉬지??'
이런생각에 갑자기 맘이 갈팡질팡해지네요..

휴...안버리는 남편땜에 울집이 이지경이라 말해왔지만
사실 저도 못말리게 못버리는 병이 있나봅니다..
주워온 소파도 확 못버리고 다시 생각하고 있으니..
옷도 버려야지!  다짐 해놓고.. 막상 정리할때면 보풀난거 한두장 빼고는
정말 버릴게 없더라구요.. ㅜ.ㅜ
고대로 다시 보관...
어차피 입게되는옷만 입으면서..

아직 남편에겐 말도 안했는데 소파 버리자고 하면
대판싸울거같고(소파에서 영화티비 보시고 누워 자기도하고..붙어살음)
제생각에도 버리긴 좀 아깝고..없으면 많이 불편할거 같네요. -_-;;;

이참에 쓰지않고 자리만 잡아먹고있는 2인식탁도 버려야지! 했는데
가끔 남편이 여기서 밥먹는지라 없어지면 또 불평할거 같고..
갑자기 식탁도 버리면 안될것 같은~~ 끙...

24평이라 거실에 대형책장 2개 들이면 도저히 소파는 놓을수가 없어요.
또 소파도 6-7명은 앉을만큼 커서요.
소파 or  책장  택일해야만 해요..


소파버리고 책장놓으신 분들은 어떻게들 하셨나요..
딱 버려지던가요...
남편들은 소파대신 책장놓는데에 찬성하셨나요..
정말 내맘대로 집정리 하는게 참 힘드네요



IP : 121.101.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리기
    '11.2.28 12:49 AM (58.231.xxx.44)

    저 요새 버리기 운동 하고 있어요.어제도 몇년전에 산 가디건 정말 한번도 안 입은 건데 과감하게 버렸어요.솔직히 그거 버리면서 몇번이나 다시 담고 버리고 담고 버리고 반복했는지 몰라요.근데 의외로 버리는거 결정하는게 어려워서 그렇제 막상 버리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저희집도 버릴게 많아요..의류.장난감.운동기구.책들..저두 이제 봄맞이 버리기 하려구요.근데 쇼파는 없으면 불편하실 텐데요..ㅎㅎㅎ 도움글이 아니라서 죄송~~

  • 2. 그래도
    '11.2.28 12:49 AM (211.44.xxx.91)

    필요한건 버리지 마세요 저는 정기적으로 버리는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인데
    책읽을때 푹신한 소파 필요하지 않나요? 혹시 자리때문이라면 배치를 한 번 이리저리 구상해보세요

  • 3. 버리세요.
    '11.2.28 7:58 AM (175.112.xxx.214)

    24평이면 버려도 되요.
    시탁을 거실로 옮겨 책상대용으로도 쓰고, 온가족 만찬시간도 가져보고,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집이 좀 휑해야 좋아요. 그대신 수납공간은 많이 많이.
    덩치큰 쇼파 잠자기만 좋을 뿐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다시 적당한 쇼파 사거나 구하면 되죠.
    쇼파 버리고 10년이상 산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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