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에 뭘 심으면 좋을까요?

[에델퀸]

귀농 후 첫 봄입니다.
채마밭은 이웃 영농회장님게서 도와 주셔서 비닐도 씌우고만들었는데 울 남편이 자꾸 무얼 심을거냐고 물어보는데 뭘 알아야죠...
여긴 아주 산골이어서 시장 보기가 아주 어려워요...
시장에 안 가고도 해결 할 수 있는 식재료 용도로 무엇을 심으면 좋을까요?
도와 주세요!!

[필명]

넓이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고 본인들의 노동력정도에 따라서도 다르죠
그리고 지역(추위)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이웃분들 뭐 심으시는지 보시고 따라해보세요.
약을 안치고 드실려면 규모를 작게 시작하셔야 되고, 약을 치실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돼도 됩니다.
호박, 고구마, 콩이 손이 덜가고 약없이도 가능하고요, 상추도 물론 가능합니다. 지금 장날에 장터에 나가시면 모종해놓은것 많이 파니까 오이, 가지, 고추 몇포기씩(많이 심으면 감당이 안됩니다 누구 줄 사람도 없고하면) 사서 심으시면 여름내 반찬은 되죠.
콩이랑 호박, 상추는 멀칭 안한 상태에서 가능하고요, 오이나 고추등은 멀칭한 상태에서 심으세요.
오이 여름내 먹고나면 그자리에 무나 배추 심어서 김장무렵드시고 고구마 캐고 그자리에 양파모종 심어 내년 여름에 드시면 되고.....
아욱같은것은 동네 할머니들께 씨를 얻어 키우세요. 재래종아욱이 맛있어요.

[소영사랑]

저희도 고추 심어서 아주 유용하게 먹고 있어요,
그리고 가지도 잘 된답니다. 방울토마토도 아주 매년 잘 따먹고 있어요.
요즘 모종한거 한참 많이 나왔더라고요, 저희는 지난주에 심었거든요.
요때 지나면 들어가서 좋은거 별로 없어요.
피망도 잘 되더라고요. 깻잎도..^^
저희도 매년 심어서 먹거든요. 윗분 말씀대로 많이는 아니고, 일년동안 먹을정도.
가을엔 그 자리에 배추도 심어 먹고요 ~~

[remy]

장날 가까운 장에 가보세요..
모종들이 많이 나와있을거예요..

쉽게 기를 수 있는 것은
고추,
상추등 쌈류.
방울토마토,
가지,
파프리카,
호박(애호박이나 단호박),
등을 추천해드려요..
초보시니 기둥을 세워야하는 오이류는 쉽지 않아요..

모종은 작아도 커지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
모종 사이의 간격은 최소한 30센치는 넘게 잡아서 심으세요..
상추같은 쌈류 빼고는 키가 커지니까 뒤쪽으로 심으시구요,
호박중에 애호박과 조선호박, 풋호박, 단호박은 덩굴이에요.
가장자리에 심어서 주변으로 덩굴이 퍼지도록 하세요..

한달에 한번식 덧비료를 줘야합니다.
농협에서 복합비료를 한포대 사서
한달에 한번씩 모종과 모종 사이에 비닐을 찢고 한주먹씩 주시면 됩니다..

병충해가 생기면 주변분들께 여쭤보세요..
종류가 많아서 하나하나 알려드릭 힘드니..
틈날때마다 밭가 주변이나 고랑 사이에 잡초는 꼭 뽑아주세요..
병충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풀빛]

귀촌 4년차인데..
복합비료 사야겠네요
남편이 전혀 비료는 상대 안할려고 해서 농사가 잘 안돼요
원글님 어디 사실까.. 여기도 깊은 산중이거든요~

[에델퀸]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면옥치리 인데요... 여기 사람들도 잘 몰라요...하조대 해수욕장에서 25Km 정도 산 속으로 더 들어오는 곳이랍니다. 저희는 사과농원을 올해 시작했어요... 450주. 이건 거의 공사 수준이어서 필요한작업이 있을 때는 사람들을 사서 하니까 제가 농사 짓는 거라고 할 수는 없어요...이건 저희 남편이 담당하고요... 저는 텃밭을 가꿔 보면서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느껴 보려고 해요...82cook에서 텃밭 관련 메뉴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 있는지를 못 찾았어요...혹시 아시나요?

[remy]

에델퀸님...
제가 사는 곳과 산 하나 넘어 사시네요..ㅎㅎ
양양장에 가면 모종들 많아요..
그냥 경험삼아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하세요.
텃밭도 농사와 마찬가지로 몇년을 두고 배우면서 하시면 되요..
장에 가셔서 나와있는 모종들 보면서 골라보세요.
그게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