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글로리아님....슬립커버 관련해서
이사가면서 저도 결혼하면서 산 5년된 천 소파 슬립커버 씌우려고 하는뎅....-_-
광목으로된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그것도 2세트 정도 만들려고 했는뎅....
글로리아님이 밑에 쓰신 글을 보니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답변좀 주세요 잉잉
1. 글로리아
'03.11.14 3:16 PM우선 슬립커버는 하나 있으면 굉장히 마음 편한 살림살이입니다.
아이들이 뛰고 놀아도, 강아지가 올라앉아도 소파 더러워질 염려 없지요.
저는 일부러 뻣뻣한 감으로 골랐습니다. 얇은 감으로 하면 한번 일어나고 앉을때마다
모양이 크게 흐트러질까봐 뻣뻣한 청바지 감으로 된 커버입니다.
(사실은 블루진 커버를 씌워놓고, 인조모피로 쿠션과 러그를 해놓은
디스플레이에 그만 뿅~~ 갔지만요)
슬립커버를 뜯는순간 우선 웬만한집 안방만한 크기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안방만한 블루진...... 그 무게가 가늠이 가시나요?
제가 가진 3인용 소파(의자쿠션이 나란히 세개)에 일단 덮어씌우는데 반대쪽에서
누가 잡아줘야 하지요. 그리고 슬립커버는 소파 손잡이 부분을 약간 굴리고...등등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이불처럼 네모반듯한 감은 아니어서 뒤집어 씌우는 단계에서
천의 방향감각을 잃습니다. 이것이 똑바로 의자위에 얹혔는지 어쨌는지 분간이 안갑니다.
일단 대충 동서남북 방향잡아 천을 소파에 뒤집어씌우고 나면,
소파 쿠션 사이사이로 넉넉한 슬립커버의 천들을 구기듯 밀어넣어야 하고,
이어 소파 하단을 아주 팽팽하게 유지한채 소파 뒷면에 버클로 고정시켜야 하는데
이 `팽팽하게 유지하기'를 위해 버클쪽으로 천을 당길때 손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지요.
제것이 워낙 말가죽같은 블루진인 것도 이유이겠으나 이같은 작업을 하면서
저는 솔직히....온 몸이 땀범벅이 됐고.....인테리어는 그저 보기에만 좋을뿐
엄청난 양의 `중노동'이 숨어있다는거 깨달았어요. 마사 스튜어트 아줌마 아주
힘쎈 아줌마인 것입니다.
이 슬립커버도 못믿을 때가 있지요. 예를들어 포도주스 소파에 엎지르면 슬립커버
를 적시고 소파에까지 물이 듭니다. 왜 이런말씀 드리냐면,
이렇게 의심가는 액체가 슬립커버에 엎질러질 때마다
그 큰 천을, 비롯 부분이긴 해도, 다시 벗겨내서 소파의 얼룩 부위를 지우고 말린후
다시 커버를 씌워야합니다. 그러니까 한번 씌워두고 몇날몇일 룰루랄라 할수 있는게 아니고
씌워놓고도 이렇게 수시로 씌웠다 벗겼다 하지요. 개구장이들이 있는 저희집이기 때문일까요?^^
블루진 슬립커버 지난 여름에 2만원에 세탁소에서 물빨래 했지요.
`오늘 퇴근하면 덮어 씌워야지...씌워야지'한게 벌써 몇달째네요.
갈비찜이라도 먹은날 씌워야 겠군요.^^2. 워킹맘
'03.11.14 3:34 PM그렇단 말이죠...-_-
저희집 소파는 의자방석같은게 크게 두개고 등받이 쿠션이 4개로 일반 3인용보다는 조금 더 커요. 구입할때 4인용이라고 하더군요..(심지어는 엘리베이터에 안들어가서 사다리차로 들어오기까지 한...)
방석(방석이란 용어가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을 씌우기 전에 필히 비닐같은걸 요주위 부위에 씌운다음 슬립커버를 씌워야겠네요
전 그래도 다 닳아서 헤져있는 (특히 무릎 꺽이는 부분이 닿는 부분)것보다는 슬립커버를 씌워야 겠어요 -_-
어디서 하셨어요? (괜찬 궁금...더불어 비용은 어느정도 드셨는지...더 뻔뻔....)3. 글로리아
'03.11.14 3:48 PM미국은 이거 아주 흔하거든요. 예쁜것도 엄청 많고.
미국연수 갔을때 Pottery Barn꺼 하나 장만했어요.
우리돈으로 20만원 정도 됐던거 같아요.
정말 유용한건, 슬립커버 씌운뒤 쿠션 사이사이로 밀어넣은 천들이 막 빠져나오거든요.
이거 방지하기 위해 보통 옷가지나 신문지 둘둘 말아 넣으라고 하는데
미국가면 등 쿠션과 방석쿠션 사이에 밀어넣는 실리콘 재질의 고무막대기 세트를 팔아요.
이거 참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