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힘 좋아야 하는 집안살림
맞벌이는 저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몸을 쪼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는듯 보이는 살림살이라면
돈 아끼지 않고 샀지요. 적어도 작년에는요.
그런데 요즘 와서 겪어보니 이런 살림살이의 광고는 살림살이 그 자체의
편이성만 선전할 뿐, 이것을 움직이기까지 뒷받침이 돼야하는 사람의 `에너지'는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무슨 얘기냐 하면.......
작년에 스팀청소기를 샀습니다. 매일매일 마루를 닦을 심산으로
너무 큰거 말고 대걸레 타입의 이태리 Delonghi 제품으로
가벼운 디자인이죠. 그런데 이거 지금 먼지 맞히고 있습니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이 놈을 밀고다닐 힘이 없네요. 거기에 필요한 힘이 있다면
물걸레질 하는데 오히려 구석구석 깨끗이 닦이는거 같아요.
가끔 마루를 살균소독할때는 쓰지만 생각처럼 자주 움직이지 않습니다.
소파가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소파 덮개인 일명 슬립커버도 거액에 구입했습니다.
이거 한번 씌워놓으면 소파 더러워질 걱정 없고 정말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거 한번 소파에 뒤집어 씌울때 온 몸이 땀 범벅이 되는 중노동이라는건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답니다. 슬립커버 사실 분들 참고하세요. 세탁한 슬립커버 씌우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여러가지일 겁니다. 결국 편한 살림살이도 저의 경우처럼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가 있지요.
부엌의 경우라면, 휘핑크림 만들기 이어 손 거품기로 거품내기 정말 중노동이죠.
어느 요리책에도 손 거품기로 휘핑크림 만들기에 `됫박의 땀'이 필요하다는건 쓰여있지 않죠.
여러분도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살림살이들이 있으시겠죠? 써보지 않아 모를뿐 찾아보면 많을 겁니다.
1. jasmine
'03.11.13 4:26 PM* 세탁기 살때 아들놈 양말은 애벌빨래 안하면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문구도 못 보았고....
* 청소기 살때 장시간 사용시 허리가 아파온다는 문구도 못 보았으며.....
* 흰색 소파 팔면서.....괜챦다더니....괜챦기는....갖다 버리고 싶고.....
* 강판 박스에는 아차하는사이 살점 뜯어진다는 야그도 없었습니다.
ㅎㅎㅎ 시리즈로 써보세요. 재밌네요.2.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13 4:36 PM세척기 살때 돌리기전 애벌로 헹구어 내야 하고 돌리고 나서도 찌꺼기망 청소 안 하면
돌리고 나서 비위 상한단 말도 없었죠.
제빵기 사기 전 바로바로 청소 안 하면 굳어져서 영 애먹인단 말도 없었죠
으~~ 무슨 원수진게 이리 많나3. 기네비아
'03.11.13 5:25 PM헉~ 기쁜소식이라 해야하나요?
저요 지금 스팀청소기 사려고 돈 모으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 친구가 근사한 카펫을 하나 사더니 아이들때문에라도 스팀청소기도 사야겠다고 장만,
저에게 얼마나 자랑자랑을 해대는지...
부럽기도하고 또 맞벌이라 시간도 없으면서 나름대로 한깔끔 떤답시고 흑흑흑
내년 봄에 산뜻하게 쓰려고 소파커버도 눈독 드리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런 뒷힘이 필요하다니...
진정한 살림정보 감사 합니다.
저 다시 생각할랍니다. 그런데 이런글은 쇼핑몰 사람이 보면 싫어하겠네요.ㅎㅎㅎ
TV에서 얼굴에 미소를 띠며 한손으로 가볍게 청소하던 아가씨가 생각나네요. 힘들텐데4. 푸우
'03.11.13 7:34 PM맞아요,, '
저두 그런거 많은데,,
그래도 전 스팀 청소기는 잘 샀다 싶네요,,
업고 방바닥 닦는 건 너무 힘들거든요,,
글구, 밀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무겁지 않던데,, 제가 체력이 좋은건가봐요,,
아이를 업고 청소기 밀고 스팀청소기 미는데,,
식기 세척기도 애벌로 헹구어야 하는군요,,
몰랐어요,, 한번쯤 사보고 싶단 생각은 해봤지만,, 그래도 저게 그렇게 필요할까 싶었는데,,,
역시 사람 손이 최고야!!5. 이종진
'03.11.13 9:14 PM하하.. 맞아요.
홈쇼핑 광고에서는 위즈쿡 무겁다는 소리는 절대 안하죠... 그 무거운걸 안힘든척 잘도 쓰더마는.. --;6. 김혜경
'03.11.13 11:02 PM글로리아님,,,이거 시리즈로 쓰신 다음 꼭 책내세요.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7. 빼빼로
'03.11.13 11:48 PM전 그래도 식기세척기엔 한표-why 수세미랑 고무장갑에서 오히려 기름기가 옮겨지는때가 더러가다 있어서 그게 싫고 보송보송 말리는게 좋아서
냉동고는 후회함- 냉장고청소도 힘든데 냉동고 정리 생각보다 너무 안되고 오래되면 먹기가 싫어지고-----------------모두 릴레이로 하나씩 쓰죠.8. 하니맘
'03.11.14 9:15 AM전 야채탈수기요. 뚜껑에 손잡이가 있어 손으로 돌리는건데요..
할때마다 너무 힘이 들어갑니다. 샐러드를 매일 먹어서 탈수할 것도 꽤 많거든요.
싼맛에 홈쇼핑에서 샀는데 끈으로 쭉~ 잡아당기는것으로 살껄하구 후회합니다
조만가 바꿀것 같아요..9. 우렁각시
'03.11.14 9:40 AM맞아요..우리 늘 생각날때 마다 메모해두고
이담에 요런거 이런거는 영..생각외로 아니올씨다..하고 좌악 올려보자구요.
어디서 짱돌 날아올려나?
생각있는 기업이라면 오히려 고마와할텐데 말이죠!!!10. 가습기
'03.11.14 3:42 PM가습기.. 물통.. 우째 그렇게 손 안들어가게 해놨는지..
11. 김새봄
'03.11.14 4:04 PM가습기에 동감 !!! 요즘은 그거 씻는거 귀찮아서..
보기 흉해도 저녁에 빨래해서 집안에 죽~ 널어놓습니다.12. juju386
'03.11.14 11:54 PM저두 가습기 동감동감....아이때문에 거의 의무감으로 씻지만 사실 너무 귀찮아요.
직장에 있는 가습기 까지 합하면..아마 거의 매일 씻는거 같아요.
그리고,,전 암웨이 청정기 쓰는데...요게 또 청소 장난 아닙니다. 필터 뒤에 붙어있는 먼지망을
청소기로 밀면 된다고 아주 청소쉽다고 하지만..전 너무나 귀찮아요.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려고 맘 먹고 있는데...친구집에 있는 건조기는 돌린 즉시 다리미질을
해야한다더군요. 그래서 편한것도 아니라고...
건조기 사지말고 그냥 빨래 너는게 나을까요? 전 빨래널고 말리고 개고 하는것도 너무나 큰
가사노동이라고 보거든요.13. 안양댁
'03.11.15 12:15 AM..^^*...무소유...
14. 생선구이그릴
'03.11.15 8:06 AM그릴 손잡이가 녹아 떨어질 정도로 오븐(동양매직) 밑에 붙어 있는 그릴에 아침 저녁 생선 구워 먹었죠. 생선 굽기 딱!!!이라하여
키친플라워 그릴 샀는데 매일 구워 먹기에는 아래, 위 닦는게 너무 번거로와요
윗판 떼어 닦는 게 번거롭고 특히 특히 자주 닦다보니 뻐걱뻑걱(튼튼하지 못함) 덜렁덜렁
은근히 공간 차지하여 스트레스
동양매직은 옆이 까맣게 우둘두툴 코팅(자동세척이라 일컽나요?)되어서 밑판만 닦으면 되었는데...
아예 그릴이 오븐위에 아주 근사하게 붙어 있는 걸로 바꿔? 바꿔? 고민중
오래되서 렌지 코팅도 벗겨져 청소하기 되게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