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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와인 한잔 쭈욱

| 조회수 : 2,648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3-09-13 23:37:26
추석이 지나갔군요.
태풍 이름으로는 완전 안 어울리는 매미란 넘이
보름달 한 번 안보여 주고..
그렇게 훌렁.. 지나 갔네요.


추석 전날부터
별 것도 안하는 막내 며느리면서도
머리가 맏며느리인양 늘 무겁더니..ㅋㅋ
저도 별 괴로움 없이 무사히 지나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남편과 저의 오붓하고 널널한 하루.



추석 전전전날이던가,
엄마에게 선물할 와인을 사러 코스코에 갔다가
저희 먹을 와인과 요 와인잔을 덜렁 샀습니다.

와인은 자주 먹는데
와인잔이나 그 비슷한 것도 없어
같잖은(?) 음료수잔에 촌시렵게 따라 마시다가..
이번에 코스코에서 얘가 눈에 띄었는데요.

언제부터 있던 앤진 모르겠는데
가격도 4개에 29900원.. 괜찮다 싶어 샀어요.

호리호리한 이쁜 모양과 이 둥근 모양 두 가지인데
전 코까지 들어가는(??) 잔으로 사고싶어 요걸로 결정.

크리스탈 잔으로 건배 할 때
드엥드엥드엥..하고 울리는 청아한 '쨍소리'가 나니
아주 맘에 드네요.
크리스탈 함유율은 자세히 안봤습니다만..
머 어차피 아는 좋은 상표도 없고...ㅋㅋ
그냥 제겐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쓸랍니다. 하하



오늘 매우 늦은 저녁을 먹고는
집들이 때 선물받은 초에 불 땡기고
분위기 내며 마시려고 했는데..


백곰 남편은 자기가 대체 명절에 멀 했다고(!!!)
마룻바닥에 기절해 쓰러진 사람모양으로 누워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났을 때 쓰는 페인트 스프레이 아시죠..
그걸로 누워 있는 모양대로 뿌려둬야 할 것같은.. 기묘한 자셉니다 -_-)

아무튼..
일단 한 방 찍고는
촛불 확 꺼버리고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내일 다시 한번 분위기 제대로 잡도록..잘 타일러서..ㅋㅋ
마지막 휴일을 보내야죠.


여러 님들도 고단한 연휴셨죠?
와인이나..아님 술 안드시는 분들은
시원한 무알콜 칵텔이라도 한 잔 만들어 쭉- 하세요.

건배애!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9.13 11:39 PM

    핫핫핫, 냠냠님, 언제 그 집에서 야경 구경좀 시켜주세요, 죽일듯...

  • 2. 냠냠주부
    '03.9.13 11:59 PM

    놀러 오세용 ㅋㅋ
    좁은집에 놀라지나 마시고용 ㅋㅋ

  • 3. yuni
    '03.9.14 12:03 AM

    으아아아아악~~~~ 정말 사진만 봐서는 와인세팅이나 바깥풍경이 죽여주네요.
    울 남편은 술 한잔만 마셔도 응급실 실려가야하는 사람이라
    (박카스, 까스활명수... 이런거도 독이지요 울 남편에겐)
    결혼하고 남편과 함께 술이란걸 입에 대본일이 거의 없네요.
    (친정에나 가야 와인한잔 얻어마십니다. ㅠ,ㅠ)

  • 4. 김새봄
    '03.9.14 12:06 AM

    아~ 와인잔이요 크리스탈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RIEDEL 이라는 상표
    와인잔이 예술입니다.
    아직 결혼않한 동생이 와인수입하는회사에 있는고로 친정에 가면 동생방에
    와인에 관한 책이며 이것저것을 보는데 어느날 눈에 딱 들어오는 잔이 있더라구요.
    그게 바로IREDEL 잔이었습니다.
    쫌 비싸다고 그러는데 이쁘기는 무척 이쁩니다.
    잔이 4개 있길래 하나 달라고 하니 안주더군요.
    언젠간 나도 와인을 집에 늘 1~2병쯤 놓고 그 상표 와인잔 정류별로 놓고 사리라..
    별르고만 있습니다.

  • 5. 러브체인
    '03.9.14 12:34 AM

    저도 와인한잔 하고 싶네여..^^
    전 떫은맛이 강한 와인은 잘 못마셔요..
    모건 데이비드 같은 단맛 강한걸 좋아 하져..ㅋㅋ 음료수처럼 얼음까지 띄워서 벌컥벌컥 마신다니까여..ㅡ.ㅡ
    달콤하고 맛난 와인 아시면 좀 추천해주세여...잘못사면 전부 요리로 들어가버려여..헤헤

  • 6. 김새봄
    '03.9.14 1:46 AM

    러브체인님~ '모스카토 다스티' 추천해 드릴께요.
    이거 후식용 와인이구요.약한 발포성 와인입니다.
    홈플러스에 가면 구입하실수 있구요.가격은 3만원 조금 안되요(쫌 비싸요)
    이거말고 로제와인처럼 분홍색도는 후식용 (발포성)와인도 하나 마셔봤는데
    그건 이름을 잊었어요. 기억나면 알려드릴께요.

    아~ 그리고 저도 그 떫은맛을 싫어하는데요.
    독일산 와인들이 대부분 떫은맛이 적은 와인이구요.
    후식용 와인을 고르시면 떫은맛은 거의 없거나 아주 약해서 부담없이 마실수 있습니다.
    (다 동생한테 줏어들은 얘기...)

  • 7. 마마
    '03.9.14 2:06 AM

    아, 와인...
    저 이번 추석 선물로 동서하고 여동생네한테 와인 선물했어요.
    물론 이름 모릅니다.기냥 병 , 상표 예쁘면 삽니다.
    우리 부부도 그렇게 사다가 마시니 떫어 못 마신고 고기요리에 들어간 와인이 더 많지요.
    도대체 무슨 이름이 그렇게 많은지.....

  • 8. 통통
    '03.9.14 2:35 AM

    셋팅이 넘 이쁘네요.
    그럼 따라쟁이 나도 저런 와인 사러 코스트코에 갈래요.

  • 9. 이경순
    '03.9.14 7:15 AM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은근히 비싼것도 만더군요. 병이 이뻐서 사면 입에 안맞아 요리에 들어갈때가 많고요. 저는 얼마전 MOGEN DAVID란 상표의 와인을 지인이 주어서 마셔봣는데 맛이 달콤하고 맛이 값에 비해 꽤 있습니다. 값은 6,500원 저렴하죠? 남대문 도깨비에 있습니다.

  • 10. 꽃게
    '03.9.14 10:45 AM

    냠냠님 오랫만이예요.
    기달리는 팬들이 많은데~~~~

    와인잔 받침이 눈에 화악 들어옵니다.

  • 11. 으니
    '03.9.14 5:06 PM

    냠냠님!
    분위기 잡을 수 있을 때 맘껏...충분히 잡으세여....
    딸린 식구 하나 늘면 어림도 없습니다....꿈도 못 꿔여.
    요즘 저희는 맥주 한잔도 아기 잠들어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녀석이 이제 19개월인데 눈깜짝안 하고 홀짝홀짝...입맛도 다시고 안주도 먹어야한답니다.^^
    시원한 맛에 먹는 건지 안 주면 하 난리를 치는지라 눈치봐가며 참아가며 마시고 있어여.
    사진배경 쥑이고...와인잔 쥑이고....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 12. 새벽달빛
    '03.9.14 10:41 PM

    저도 회사 직원 생일날 '모스카토 다스띠' 마셔봤는데 술못먹는 저한테도 참 좋던데요.
    어떤 소믈리에분이 여자분들에게 권하는 와인이더라구요.
    근데 궁금한건 와인 남으면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한번 분위기 잡고 싶어도 어찌처리 해야할지 몰라 맘만 먹고 있어요 ^^;;

  • 13. 아뜰리에
    '03.9.14 11:20 PM

    분위기가 참 좋네요. 촛대도 예쁘구요.
    아마도 2000년산 보르도 와인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만..ㅋㅋ

    새벽달빛님 남은 와인은 최대 사나흘을 넘기지 못합니다. 산화작용이 일어나서 너무 시어버리거든요. 남은 와인을 그 담날 바로 마실거면 그냥 부엌 실온에 두시구요, 이삼일쯤 있다 마실거면 냉장고에 두세요. 물론 두경우다 딴 마개를 꺼꾸로 넣으면 들어가니까 그걸로 막으시구요.
    산화된 와인은 음식에 넣으셔도 됩니다. 썩은게 아니라 식초가 되어가는거니까요.

    새로산 와인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도 좋지않아요. 물론 백포도주나 로제 같은 경우 여름날 차게 마실때는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넣지 마세요. 냉장고는 모터가 돌아가기때문에 움직임을 좋아하지 않는 포도주는 그런 장소에 들어가면 미세한 흔들림에 의해 맛에 변화가 생깁니다. 심지어 여행지에서 사온 와인도 여행후 피로를 풀어준 후에 마시는 의미로 하루 이틀은 조용한 곳에 둔 후 마십니다.

  • 14. 후추
    '03.9.15 4:25 PM

    멋지네요~ ^^

    저두 저 와인잔 코스트 코에서 봤는데요. 살까말까 싶더라구요~
    가진 와인잔이 많아서 꾸욱~ 참았습니다. 헤헤~

    옆에 있던 호리호리한... 와인잔은 아마도 화이트 와인잔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평소에 레드와인 즐겨 드신다면... 잘 골라 오셨네요. ^^

    글구... 김새봄님.
    동생이 그 비싼(?) 리델 잔... 양보하기 어려울꺼 같은데요? ㅋㅋㅋ...
    리델 잔... 와인 잔으로는 명품 이거든요.
    일반 유리잔과 크리스탈 두 종류가 있는데요.
    서로 가격 차이가 좀 있습니다.
    와인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 디자인도 이쁜게... 아주 욕심나는 물건 이거든요. ^^

    헌데... 이게 좀 약한게 흠 입니다.
    와인 다 마시고선 재 빨리 닦아줘야 하고 물기 없이 말려줘야 하며 씻을 적엔 너무 비튼다거나 해서는 안되요.
    특히 다리 부분이 약해서 조금만 물리적인 힘을 가해도... 볼 부분과 다리 부분이 절단(?) 난다는 사실.... ㅠ.ㅠ(저두 하나 해먹었거든여~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이 일이 있고 나서는... 조심 스러워서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안꺼냅니다. ㅜ.ㅜ

  • 15. orange
    '03.9.15 7:50 PM

    저도 리델 잔 사고 싶은데 아직 못 사고 있습니다....
    맘 먹고 산 크리스탈 컵도 여섯 개 중 다 깨먹고 AS 들어가 있고 하나 남았거든요...

    만만한 와인 잔에 마시려니 리델 잔이 아른거려서리......

  • 16. 냠냠주부
    '03.9.15 10:26 PM

    전 리델잔이 우엇인지 찾아서
    구경이나 좀..해봐야 겠네요 흐흐

  • 17. 쭈니맘
    '03.9.16 10:41 AM

    분위기 좋은 베란다(야경이 정말 쥑이겠네요..)에서 와인 한잔이라..
    좋은데요..
    근데 전 와인맛을 잘 몰라서요..
    떫떠름하고, 시큼하고...
    입이 촌스러워서인지 진로에서 나오는포도주가 딱이더라구요..
    호텔이나 모임같은 곳에 가면 우아한 척 와인을 한모금 입에 물지만...
    겉으로는 미소를 띄운채 속으로는 "도데체 뭔 맛이람..?"
    투덜 투덜...
    거기다가 알코올 알러지가 있어 먹지도 못하지만..
    와인의 참 맛을 느끼고파요....

    요즘 냠냠님 글이 한동안 뜸해서 궁금했었는데...
    글이 올라와 무지 반갑네요..
    대치동 사셨다구요..?
    어디 사셨나요..?
    저랑 같은 연배같고 살던 동네도 비슷하고 해서요...
    혹 동창이나 동문이 아닐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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