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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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벌레가 생겼을때
김새봄 |
조회수 : 8,340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3-07-19 14:38:42
쌀통 질문에 댓글로 쓸까 하다가
거긴 아무래도 쌀통이 주제여서 따로 씁니다.
쌀에 벌레가 생기면 쌀은 계속 같은 용기 (또는 자루에)에 넣어두시 마시구
날씨 좋은날 신문지 넓게 깔아놓고 발이 굵은 체를 준비하시고
쌀 옮겨담을 그릇(?)도 준비하시구요
벌레난 쌀을 조금씩 덜어서 체에 한번 칩니다.
(그러니까 발이 굵어야 합니다.발이 고우면 소용 없습니다)
벌레먹은 쌀은 부스러지기 때문에 밑으로 떨어지고 멀쩡한 쌀은
체 위에 남아 있습니다.
이걸 깨끗한 새로운 쌀담아놓을 그릇에 덜어 놓으세요.
새로운 그릇(?)에 옮겨 놓아도 방심하면 금방 벌레 생기니까
통마늘이나 숯 또는 닥터 쌀벌레 뭐든 넣어두시구요.
쌀이 아직 벌레난건 아니지만 심상치 않다 그러시면
깨끗한 돗자리(비닐로 된거도 상관없어요)를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펴 놓으시고 쌀을 좌악 펴 널어 말리세요.
(꼭! 그늘입니다. 햇볕에 넣어놓으면 쌀 다 부스러집니다)
그리고 통은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그릇 (꼭 그릇은 완전히 말라야 합니다)에
다시 담아 놓으시면 됩니다.
이때도 불안하면 벌레 방지하는 마늘이나 이런것들 같이 넣어두시구요.
시댁에서 남에게 맡겨 농사짓는 논이 좀 있어서 결혼초부터
시골서 쌀이 반가마씩 저희집으로 오는데 신혼때는 아무래도
먹는게 적으니까 금방 벌레나고 쌀벌레 처음보고는
아침부터 부엌에 들어가 엉엉 울고불고 하면서 하나씩 배운거랍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버리긴 너무 아깝고 음식 함부로 버리면
죄받는다잖아요. 벌레난쌀 손질하는거 쉽지 않고 귀찮지만
버리는것보다는 훨씬 낫죠?
한가지 더 아예 햇마늘 나올때 마늘 사다가 몇통 쌀담겨있는곳에
넣어두세요.그러면 쌀 보관하는곳이 습하지 않다면 큰탈 없이
끝까지 잘 먹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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