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노리다께 뽀시시 접시
그냥 기분전환이나 할까 하고
남대문시장 구경을 나갔는데요..
남대문은 다 좋은데
장사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넘 무서워요..
가끔 제가 좀 고삐리같은 차림새로
어벙벙하게 그릇 값 같은 걸 물으면..
내 보기엔 니가 그릇을 살 사람이 아닌데? 이런 표정으로 절 야리면서
대답을 안하고 그냥 바라보는...아줌마도 있고..-_-
발 문지르는 수세미를 집어 이거 주세여, 하니깐
비닐봉지를 확 벌리고 몇 개나? 합니다.
제가..예..엣? 하나..요. 하니깐
하나를 훅~ 집어 던져 넣으면서
하나만?? 이거 하나만?? --> 막 이럽니다. (흑흑, 그럼 여기 있는거 다 사야 하나요?)
암튼 오늘은..
발 수세미 하나 사고,
타파웨어에서 4000원짜리 작은 원통그릇 하나 사고
그릇가게들을 지나쳐 가려다가
뚱한 표정의 저에게 추파를 던지는 이 접시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원래 제 컨셉이 아니긴 한데
과일무늬가 있는 것이 뽀샤샤 하면서 예뻐보이데요.
이리저리,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하다가
이 접시랑 요거보다 조금 더 큰 접시랑 해서 4개만 샀는데..
이 여자가 만지적 거리고 질문만 수두룩 하다가
안 사는건 아닐까..하는 의심에 찬 표정의 아저씨에게
카드 되죠...? 하고 물어봤더니
포장 준비를 하믄서
'돼죠. 핫하하하하!!!!' 합니다.
이 핫하하하는 무슨 의민가 싶어서
왜 글케 즐거워 하세요? 했더니만
'넘 쪼금 사시니까요!!! 하하하!!!' 이럽니다. @_@...
조금 사면서 카드 긁는게 맘에 안드나본데..
이 아저씨가 본래 감정이랑 그 표현이 뭔가 조절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하믄서..
그래서 머, 저도 같이 웃으며
'하하하하!!! 전 이게 엄청나게 많이 산 거예요!!! 자 여기 카드!!' 하면서
계산해주고 나왓죠 뭐..
그 아저씨...
기 백만원 어치 세트 구입이라도 하면
흐흑, 넘 많이 사시네요..하고
막 울면서 포장해 주는 거 아닌가 몰라요. -_-
아무튼 막 이리저리 치이고
불친절의 극치만 경험하면서..
감정 조절 안되는 아저씨한테 요 접시 사고..
아, 돈 넘 썼네..가슴 벌렁벌렁 하면서도...
그래도 재미있었고 기분도 좀 나아 졌어요..
이 접시들..다른 거랑 어울리게 잘 써봐야 할텐데..
1. 김새봄
'03.6.6 8:49 PM냠냠님~ 기분은 많이 풀리셨나요?
저도 남대문에 가서 구경하는걸 좋아했었는데
늘 가면서 맘을 졸이는게 그런점이었답니다.
지금은 임신한 고등어 남편과 2학년짜리 딸이랑 17개월된 아들놈이랑..
이렇게 네식구 남대문에 구경을하고 물건을 사는건
철인3종경기와 맞먹는거라서 통 않하고 있습니다.
꽃그림이랑 과일그림이 제 취향은 아닌데
혜경샌님의 글과 그릇장을 보면서 마구마구 흔들리고 있습니다.
냠냠님 사신 그릇도 너무 이쁘네요.
에구~ 언네 울남편활짝펴서 그릇좀 모아보고 그러나..
그래도 기특한건요 남편이 뚱한 성격인데도
있는그릇이나마 기분에 따라서 바꿔 상에 올리면
야~ 그릇이 바뀌었네 하고 알아준다는거죠.
혜경샌님네처럼 더 맛있어 보인다 라는 말은 않하더라구요.
워낙 뚱한 사람이라 그렇게 아는척 해주는것만으로도 전 감사하게 생각하죠.
(아~ 난 정말 착한 마누라야..)
내일은 토요일이고 또 일요일이고..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친정에 행사가 있어서 일하고 왔더만 무지하게 피곤합니다.
에구~ 허리야..2. 꽃게
'03.6.6 9:49 PM냠냠님은 울적하다고 하셨는데...
울적한 냠냠님도 저를 즐겁게 해주시니 어쩌죠?
이건 칭찬이예요. 욕 아니구요.
그런데 저렇게 가운데 꽃이 그려져 있으면 음식을 어찌 담아야 할랑가요??
아주 제가 취약한 부분이 다 된 음식 그릇에 담는 것..
그러니 맨날 머슴이죠 뭐. 다 해놓고 동서더러 담으라고 해요.
울 동서는 음식도 뭐 잘하지만 담는 것도 예쁘게 잘 담걸랑요.
시간이 좀 생기면 제도권 교육을 좀 받아봐야 할라나 싶어요.3. 옥시크린
'03.6.7 3:34 AM네.. 남대문에선 잘 사면 횡재, 못 사면 바가지에요.
적당한 넉살과 주인에 따라 날카로운 시선처리와 약간의 애교를 준비해야합죠.(맘엔 드는 데 비쌀땐^^)
저번에 만만한 믹서기 하나 살려고 보여달랬더니, 아저씨 왈 "사면 보여주고..." 이러네요..
그래서 저두 "안 보여주시면 살 사람 없을 껄요..." 하고선 보란 듯이 그 건너편에서 샀더랬죠.
요즘엔 예전과 달리 서비스도 좋아지고 많이 달라졌다는데.. 수입상가는 예외인듯해요..
살꺼 다 사고 돌아오는 길에 다신 안오리라 다짐하지만, 목 마른 사람이 우물파게 되요.흑흑..
암튼, 남대문시장은 여러가지로 관광지입니다.4. orange
'03.6.7 8:59 AM저도 울적할 땐 도깨비 시장 잘 갔었어요....
그릇들 실컷 보구나면 기분이 풀어지더라구요...
한동안 못 가보다가 얼마전에 갔었는데 혼수품 사러 엄마 따라 다니던 가게들이
그대로 있는 거 보구 반가웠답니다... 저는 이렇게 변했는데 가게 주인 아줌마는 그대로더군요.
제가 부피가 늘어서 그런지 더 좁게 느껴지구..... -_-;;
저도 그릇 구경하러 또 가야겠어요.... 요새 넘 유혹이 심합니다... ^^5. 딸기
'03.6.7 1:18 PM얼마전에 홈플러스에서 후추들어있고 뚜껑열면 바로 갈아지는 후추갈이를 삼천 얼마 사천원 미만에 팔더군요..수입상가에서 오천원씩 주고 산거거등요..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너무한거 아닌가요?
쩝~6. 김혜경
'03.6.7 8:58 PM냠냠님 왜 우울하셨어요??
이젠 풀리셨는지...7. 대충이
'03.6.7 10:14 PM저두 남대문에서 그러는데... ㅎㅎ
그릇 예뻐요. 잘 사신거 같아요.
가슴 벌렁벌렁이 뿌듯~으로 바뀌셔도 될듯. ^^8. 이명숙
'03.6.7 10:28 PM근데 남대문 시장에서 파는 노리다께나 포트메리온 등
외국의 유명메이커 제품들 백화점에서 파는 것과 같은 가요?
가격은 백화점보다 많이 싼가요?9. 쭈야
'03.6.8 9:01 PM장사하는 주인장들 좀 더 친절하면 장사 훨 잘될 텐데.... 전 주인이 맘에 들면 안살것도 사게 되던데 왜 그걸 모르는지....색상도 은은하니 이쁘네요. 얼마주고 사셨어요? 82식구들 담에 사는 사람 바가지 안쓰게 일러주세요~
10. 냠냠주부
'03.6.8 11:14 PM요 사진의 접시는 한 장에 만 육천원 이던데요..
바가진지 안바가진지도 모르는 채
깎을 의지도 없이 그냥 산 소심 냠냠..11. jhbosss
'03.6.13 2:17 PM어머 제가가지고 있는거랑 똑같아 너무 반갑네요.
사이즈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20cm짜리 큰게 일만육천원이면,잘 사신거예요.(바가지아님)
이왕 접시를 샀으니,디음엔 머그2개와 커피잔(2인용)을 사심이 어떨지,산딸기가 질리지도 않고 이뻐요.참고로 머그는 한개에 일만삼천원정도까지 깍으시고요,커피잔은 한셋트에 일만팔천원정도까지 깍으시면,될거예요.(터무니없이깍으면,진상취급당함)
저는 토토루까지 모았는데,이쁨니다.아이들도 좋아하구요.
저는 대전에서 아동복장사를 하다가 그만둔지 이제2개월됬거든요.
제가하던 품목도 품목이지만,워낙 살림살이들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 물건하러갈때마다,동대문 다쑤시기,남대문 수입상가 휘젓기가 유일한 낙이였죠.
동대문,남대문 주인들이 쌀쌀맞고,몇개씩 사는 손님들은 손님으로 치지도 않는 경향이 약간 있답니다.(특히,남대문이더함 )
이황,얘기가 나온김에 재래시장 쇼핑요령을 간단히 몇가지 말씀드릴께요.
일.될수있으면 쇼핑을 아침시간보다 오후시간으로 택하기(밤이면 더욱좋음)
오전에오는 손님은 보나마다 소매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쌀쌀할수 있음.(대량구매를 안하니까)
이.가게주인과 친해지기 (예를들어 호칭을 여자라면 무조건 언니,이거얼마예요.라든지
아저씨면 주저없이 삼촌이 좋아요)
삼.주인스타일에 따라 틀리겠지만,조금은 아는척을 하는것도 좋아요.
일곱살아들 피아노학원보내고,24개월짜리 딸 재우고,다시올께요.
남대문 수입상가,옷가게,신발가게,다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