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있는 거 친정 어머니께서 잘 안쓰신다고 해서
제가 가져왔거든요..^^
밤새 국 앉혀 놓고 자고 일어나면 국이 완성 돼있다면
얼매나 환상일까 하면서요.
덩어리 양지 꺼내서 핏물 빼서 넣고 미역 살짝 불린거 넣고 마늘 넣고
책자에 나온대로 용량 맞추어서 물 붓고 국간장과 소금 좀 넣고
그리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기대하면서 간을 봤죠....
그랬떠니...
....고기가 왜 그런대요...
익기는 기가 막히게 푹 익었는데 물이 많았는지 뭐가 문제인지...
국물 맛이 영 맹탕인거예요.
고기 냄새도 좀 이상하구요. 맘에 안들었어요.
직화로 끓인 것보다 맛이 상큼 깨끗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다른 냄비에 옮기고 진육수 넣고 소금 넣고 다시 끓였는데
...아직까지 고대로 있습니다.,
별로 먹고 싶지가 않네요.
그 다음엔 멸치국물을 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 넣고 자고 일어났어요. 무우는 귀찮아서 생략했구요.
그 국물에 떡국을 끓여 먹었는데
기가 막히게 시원하고 맛이 좋더군요.
요건 성공했습니다.
이 번엔 닭다리 해동해서 물로 씻고 불고기 양념해서
또 하루 밤 지났죠...
역시 미역국 끓였을 때 났던 그 고기 냄새 비스무리한게 또 나네요.
뭐랄까...달착지근한 맛을 지나쳐서 들척지근도 아니구
뭉근하니...암튼 맘에 안드네요.
육수낼 때는 잘 쓸 거 같은데 고기 요리는 영 그렇네요.
갈비찜은 잘 된다구 하셨는데...
저기 지금 담겨 있는 닭다리를 어떻게 다 없애려나 싶네요...흑.
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슬로우 쿠커
원교남 |
조회수 : 4,506 |
추천수 : 149
작성일 : 2003-05-17 12:18:42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5.17 4:05 PM고기 찜요리 하실 때는 강약조절중 강으로 맞춰서 해보세요. 약으로 하면 너무 오래걸리고 좀 이상해지지않나요?
2. 나혜경
'03.5.17 4:20 PM슬로우 쿠커 우리나리 요리에는 안 맞는거 같아요. 저도 몇번 해봤지만 뽀얀 국물이 우러나지 않더라구요.
홈쇼핑에 보니 미역국 까지 끓이던데..
가스불에 잠깐이면 하는걸 굳이 슬로우 쿠커로...
마치 과자 부스러기 청소 하는데 대형 청소기 들이대는거 같은 안스러움이 나더라구요.
팔아 먹으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쓰던지...
저고 하나 가지고 있는데 대만 사람 moving sale 할때 단돈 10불에 산거라 쓰지만
비싼 돈주고는 절 대 못 사지요.3. 도치맘
'08.7.21 9:22 AM저도 뭣모르고 손님오실때 만두전골 슬로우쿠커에 첨부터 올렸다가 중간에 냄비로 다시 다 옮기고 난리쳤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