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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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오븐렌지의 오븐, 필요한가요?
가스 오븐 렌지 살까말까 두어달째 이리저리 생각중입니다.
보너서를 바쳐 덜커덕 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이지 사놓고 `장식품' 만들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는 요리에 `폭발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나, 직업상 간단한 반찬만 만들어먹는 직장인입니다.
'저걸 사놓고 내가 쓰겠냐' 싶다가도 '사놓으면 쓰게 되고 애들이랑 주말에 빵.과자 만들어먹는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면 좋지' 이런 두가지 생각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어중간한 해결책으로 선택한게 토스터 오븐입니다. 컨벡션오븐 안사고 기냥 토스터오븐 산데 가슴을 치고 있지만, 최신식인 이놈이 그라탕이며 피자 데우기며, 생선굽기며 오븐의 기본기능은 어지간히 해주거든요. 전기값도 아껴주지요. 책에는 빵.과자도 된다고 했지만 사실 거기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중인 주부께 여쭤봅니다. 가스오븐렌지 정말 평소에 많이 쓰십니까?
1. 꽃게
'03.2.9 6:26 PM저도 갈등 많이 하다가 포기 하고 그냥 개스레인지 그릴 있는 것 했는데 후회 없습니다.
아주 가끔 오븐 생각이 나서 전기오븐 알아보고 있는중인데 국산을 사려고 하니 쉽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LG에서 솔라돔인지 최신 전기 오븐을 개발 했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한가해지면 살 생각입니다.
지금도 제 주위엔 전업주부임에도 불구 하고 한 일년 반짝 오븐 열심히 쓰고 쉬는 집 많습니다.
제 직장 동료들도 그렇구요.
우선 토스터 오븐에서 할 수 있는 빵, 과자 해보시고 찐득하게 하시면 그 때 사세요.
그런데 생선 굽기까지 되는 토스터 오븐은 어느 제품인지 알려주세요.
저도 참고로 하게요.2. 김혜경
'03.2.9 8:22 PM전 솔직히 가스오븐 별로 안씁니다. 제사 때나 차례 때, 평소에는 고구마나 굽는 정도...
예전엔 파운드 케이크도 굽고 했지만 점점 꾀가 나서 잘 쓰게 되지않구요.
아이들과의 추억 때문이라면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일반적인 우리의 식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닌 듯 싶네요.3. 조우
'03.2.9 9:13 PM제 남편이 저를 놀립니다
고구마 구워먹을려고 100만원짜리 오븐 사달라고 졸랐냐고요
사실 고구마구이도 가스오븐보다는 만원짜리 메질 요술펜이 훨씬 맛있게 되더라고요
절대 사지 마세요 수납공간만 잡아먹거든요4. 김화영
'03.2.10 9:44 AM여러분의 조언을 들으니까 저도 당장 안사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토스터 오븐 1년쯤 써보면서 친해놓고, 불편하거나 오븐용 요리를 자꾸 해먹게되면 그때 생각해봐야 겠어요.
그리고 꽃게님에 대한 답변. 생선굽기는 제가 직접 해본건 아니고, 그렇게 하는집 얘기를 들었어요. 다용도실에 이 토스터오븐을 내다놓고 생선 구우니까 냄새도 안나고 좋아서 주로 생선구이용으로 쓰고 있다는군요. 제 오븐은 데롱기(delonghi)에서 만든 Retro오븐으로 미국서 살림할때 산 최신형인데 broil, bake, toast의 기능이 됩니다. 오븐에 대한 공부를 안하고 사서 국내 제품과 동일한 기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구요, 다만 사놓고보니 전자레인지만큼 큽니다. 식빵은 4조각까지 한꺼번에 구울수 있는데, 미국서는 6조각까지 굽는것도 봤습니다.
아파트에 달려있던 대형 오븐을 아이들이 장난치며 여는데다(아이들 있는 집은 이것까지 조심하셔야 합니다) 남편은 팔에 가벼운 화상까지 입어서..... 그래서 산 것이랍니다.5. 현승맘
'03.2.10 9:54 AM결혼전 친구 집에 놀러를 갔는데 오븐속에 씰포대를 넣어 놓고 거기서 꺼내 밥을 하더라구요
야야! 넌 어쨰 요리는 안하고 거기다 그걸 넣고 사냐고 핀잔 무지 했더랬죠..
저 결혼하고 후라이팬 다용도실로 쓰고 있습니다 ㅍㅎㅎ
신혼초 딱 한번 과자 굽고 , 남편이 뭐라 잔소리 하면
"회사 그만두면 쓸거다" 라고 말은 하는대요.. 알수 없지요
아이가크면 과자는 같이 만들생각 입니다만......6. 상목엄마
'03.2.10 11:31 AM저도 후라이팬 수납장으로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새로 이사가면서 오븐을 새로 사서 잘 써볼까 싶기도 하지만 오븐 요리를 1달에 1번이라도 하면 모를까 필요없을 것 같아요. 전자렌지도 맨날 '데우기'만 하는 형편에 무슨 오븐을 얼마나 쓴다고... 직장 가진 엄마라면 아이들이랑 빵 과자 굽는 것도 사실 두어번이랍니다. 저는 과자 몇번 만들어 봤는데 과자란 것이 밀가루에 버터, 설탕 범벅인걸 체험하고는 더이상 안합니다. 자신의 요리 취향에 따라 선택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네요.
7. 주순란
'03.2.10 7:36 PM아주 오븐 요리를 좋아하고 즐기거나,
시간이 많고 한가한데다가, 빵굽기나 과자굽기를 매우 좋아하거나,
아이들이 요리에 관심있고 좋아하거나...
이중에 한가지 라도 있으시면 사셔도 될듯...없으시면 물론 안사시는것이 최고..
저는 빵굽기 무지 좋아해서 "자녀와 함께 빵굽기 " 문화센터 등록하고 마침 가스렌지 망가졌길래 큰 맘 먹고 동양매직 오븐렌지 샀었죠.. 그래서 한때는 열심히 구웠어요..
근데 상목어머님 말씀대로 빵이나 과자란 것이 설탕에 버터 범벅이라...
우리 작은 놈이 쬐끔 통통 하거든요...그래서 요즘은 오븐 문 열어본 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본인의 요리 취향이 가장 중요한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