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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내일 떠나요~~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조회수 : 14,52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12-19 23:49:06
디즈니 크루즈의 풍습, 물고기 고리 선물 교환 준비를 마침내 모두 마쳤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보여드렸던 물병은 한 가족당 하나씩 선물하기로 했고, 또 자잘한 몇 가지를 더 만들었어요.
이건 청소년 아이들 쓰라고 준비한 카드키 홀더 입니다.



키 투 더 월드~
이런 거창한 이름을 가진 물건은 다름 아닌 크루즈 안에서 사용하는 신분증이자 신용카드이자 방열쇠, 즉 플라스틱 카드입니다.
배 안에서는 굳이 지갑이나 핸드백을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이 카드키 하나만 들고 다니면 모든 지불이나 신분확인 등등이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 목걸이를 달고 다녀요.
그런데 지난 번에 제가 사용해보니 목걸이 보다도 이런 클립이 편리하더라구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옷깃이나 벨트 고리 같은 곳에 착 달라 붙어 있다가, 스캔할 때는 줄을 잡아 당기면 멍멍이 목줄 늘어나듯 주~욱 늘어나고, 사용이 끝나면 다시 저절로 줄이 감겨서 제자리로 돌아가요.
월마트에서 저 이름표 커버와 클립을 각기 따로 파는데 한 봉지에 몇 달러 안해서 선물 한 개당 단가는 고작해야 1-2달러 밖에 안되어요.
하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니까 받는 사람들이 좋아할거라 믿어요 :-)


컴퓨터로 도안을 편집해서, 커팅기로 스티커 용지에 오려낸 미키마우스 스티커를 붙여주었어요.
너무 간단한 선물이라서 조금이라도 정성을 더하고 싶었기에...





라기 보다는, 심심하다는 둘리양에게 꼬물꼬물 할 일을 줄 수 있어서 더 좋았다는...
ㅎㅎㅎ







이 녀석은 조물조물 뭘 그리고 만들기 좋아해서 주말마다 일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해요.
안그러면 "심심해~~~"를 입에 달고 있거든요 :-(





그래서 만든 것은 미니 마우스 머리띠 입니다.






만드는 법은, 천송이의 철사 들어간 머리띠, 그거랑 똑같아요.



길게 자른 천에 창구멍을 내고 그 안에 철사를 넣어 마무리하면 머리띠 자체는 완성!




거기에 미니마우스의 귀 모양으로 부직포를 오려서 붙이는 작업을 추가하면 됩니다.






귀가 달릴 위치는 머리에 띠를 둘러보고 대략 정했어요.






우리 나라 아녀자들이라면 이 머리띠를 어떻게 착용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만요 ㅎㅎㅎ
디즈니 크루즈에서 이 선물을 받을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라서 그림 설명서도 함께 포장했어요.







이 선물은 여자 어린이들에게만 주려구요.
이것도 재료비만 계산하면 한 개당 1달러도 안하는 것이지만,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니마우스로 변신할 수 있고,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크루즈 타러 가는 동안 운반하기에도 아주 수월하죠.
주기에도 받기에도 부담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






청소년과 여자 어린이들 선물이 준비되었으니, 마지막으로 남자 어린이들 선물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디즈니 크루즈는 모든 배의 모든 일정 중에 해적 파티가 들어있어요.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에는 나무꾼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처럼, 서구의 아이들에게는 해적 이야기, 해적 놀이, 해적 분장 등등이 전래놀이 처럼 그런 의미가 있어요.
조상들이 배타고 항해하던 사람들이 많아서겠죠.
그래서 디즈니 크루즈에서 진행하는 해적 파티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적 분장을 하고 신나게 춤을 추고 놀아요.
해적 분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디즈니 크루즈사에서 모든 승객에게 머리에 두를 수 있는 해적 두건과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나눠주기도 해요.

저는 거기에다 조금 더 분장에 보태라고 안대를 준비했어요.
보시다시피 커팅기로 스티커를 오려서 붙이기만 하는 간단한 준비작업이죠 :-)



달러샵에서 구입한 야광봉도 하나씩 넣어서 해적 파티에서 쓰세요 하는 쪽지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선물들이 제 나름으로는 머리도 쓰고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고 준비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조금 더 나누고 싶어서 이런 것도 준비했어요.
매일 저녁 코스요리를 먹게 되니, 혹시라도 소화불량으로 속이 불편할 사람들을 위한 텀스와, 원활한 이 사이의 통풍을 위한 ㅋㅋ 치실입니다.


텀스 라고 하는 알약은 소화제라기 보다는 위산제거제에 가까운데요, 향은 과일향이지만 씹어서 삼키는 느낌은 분필을 먹는 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저는 둘리양 임신 했을 때 괴롭던 입덧을 이 약으로 완전히 정복했었어요.
그만큼 안전하고 속 안좋을 때 아주 특효인 약입니다.
심지어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약장수로 빙의하다니... ㅋㅋㅋ)





둘리양의 꼬물꼬물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짓도 했습니다!



미키마우스의 바지라는 군요 ㅎㅎㅎ
빨간 바지에 노란 단추를 그렸어야 하는데 노란색 매니큐어가 없다며 돌아서는 뒷모습에 제 마음이 아려서 ㅋㅋㅋ
다음날 노란색 매니큐어를 사주었어요.
(노란색 매니큐어라니!  내 평생에 노란색 매니큐어를 사는 일이 생길 줄이야...)




코스 요리 먹으러 갈 때 쫙 빼입히려고 코난군 자켓도 한 벌 사주었고요...
넥타이는 미니마우스 머리띠 만들고 남은 천으로 급조해서 나비넥타이를 만들어 주었어요.
크리스마스의 빨간색과도 비슷해서 잘 된 것 같아요.






제가 저희 아들 별명을 코난군으로 지은 이유를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



명탐정 코난 처럼 똘똘하고 귀여운 아이였으면... 하고 바랐거든요.
사실은 코난군이 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이런 옷차림으로 학교에 보내려고 시도도 해봤어요.
그런데 이 소년은 단추가 달린 셔츠라든지, 넥타이라든지, 고무줄 대신에 고리와 지퍼가 달린 바지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ㅠ.ㅠ
그래서 엄마가 포기...
이 날은 바이올린 콘서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복을 입었더랬죠.




오늘 명왕성은 참 춥네요.
내일 새벽에 집을 떠나면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디즈니 크루즈를 타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미나게 놀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많이 행복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려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인사드릴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2020년에 돌아올게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니네
    '19.12.20 8:47 AM

    1등의 영광이 저에게~ㅎ 여행 잘 다녀오세요. 항상 열정적인 소년공원님~

  • 소년공원
    '19.12.21 12:32 PM

    1등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제가 영광스러워요 :-)
    하루종일 운전해서 이제야 플로리다 항구에 도착했어요.
    이제 자고 일어나면 배타러 갑니다 야호!

  • 2. 미쁜^^*
    '19.12.20 9:17 AM

    부지런함을 장착하고 태어나신듯^ ^
    즐여행되시길

  • 소년공원
    '19.12.21 12:34 PM

    제 본연의 모습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막 웃을거예요 ㅎㅎㅎ
    부지런함은 커녕 게으름을 타고난 사람이라...

  • 3. 깐마늘
    '19.12.21 9:26 AM

    소년공원님의 글을 기다리는 1인입니다.
    전 생각은 있어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만들어도 뭔가 어설픈 그런 아짐이라 님의 재주가 너무 부러워요~
    둘리랑 코난이 만든 카드도 제가 만든 카드보다도 멋지네요~
    가족들 모두의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 소년공원
    '19.12.21 12:37 PM

    코난군과 둘리양이 한국인 미술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있거든요.
    레슨비와 재료비의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잘 배우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여행 다녀와서 또 글쓰러 올게요.
    그 때 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 4. 시간여행
    '19.12.24 2:18 PM

    소년공원님 여행중이시군요~ 매년 디즈니 크루즈 부럽습니다~~
    여행은 역시 기다릴때가 제일 설레고 좋은것 같아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 소년공원
    '19.12.31 12:18 AM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이제 막 돌아왔어요!
    시간여행 님 영국 여행 사진도 잘 구경했어요 :-)

  • 5. spoon
    '19.12.25 12:23 PM

    준비과정을 함께하고 여행도 함께 떠나는
    기분입니다~^^
    가족들 모두 신나고 재미있는 여행되세요~

  • 소년공원
    '19.12.31 12:19 AM

    감사합니다!
    선물을 가지고 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받아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받은 선물을 다시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즐거웠던 여행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 6. 리멤
    '19.12.25 11:37 PM

    잘 다녀오세요~~
    재밌게 다녀오세요~^^
    작지만 큰 선물 받는 모든분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오세요~
    코난군 둘리양.
    넘 이쁘고 잘 자랐네요.
    크루즈 스토리도 맛난 요리도 기다릴게요.

  • 소년공원
    '19.12.31 12:20 AM

    여행도 즐거웠지만 열 세 시간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또 나름대로 행복하네요.
    역시 집만한 곳이 없다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말이 진리입니다 :-)

  • 7. 테디베어
    '19.12.26 1:21 PM

    정말 부지런하시고 잼나게 사시는 것 같아요~~
    지금쯤 따뜻한 남쪽 바다에 계시겠네요..
    여행 신나게 즐기고 돌아오세요^^

  • 소년공원
    '19.12.31 12:20 AM

    이제 막 돌아왔어요 :-)
    사진 정리며 짐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일단 조금 쉬고나서 하려구요.
    감사합니다!

  • 8. 에이미
    '19.12.26 3:06 PM

    코난군 둘리양 소식듣는 재미로 소년공원님 글 기다리는 1인입니다 여행즐겁게 다녀오셔요
    여행후기도 부탁드려요

  • 소년공원
    '19.12.31 12:21 AM

    네, 짐정리를 마치는대로 후기를 쓰려고 해요 :-)
    감사합니다!

  • 9. 크리스티나7
    '20.1.5 7:00 PM

    엊그저께 애기 낳았다고 사진보여주신거 같은데 이렇게 훌쩍 컸네요.
    아주 잘 컸네요. 부지런 부지런 엄마

  • 소년공원
    '20.1.13 11:36 PM

    답댓글이 너무 늦었어요 크리스티나7님 :-)
    애들이 한국 나이로는 벌써 14살, 9살이 되었어요.
    요만큼 키워놓으니 제가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이제 아이들 치닥거리할 시간이 여유시간으로 생겼으니 공부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일도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만?)을 해봅니다 ㅎㅎㅎ

  • 10. 찬미
    '20.1.29 10:19 PM

    20년 메리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글을 보다니 ㅎㅎ
    그렇다고 댓글을 안달수 없게 만드는 내용~^^
    둘리양이 엄마 바지런함과 감각을 닮아서
    꼼지락 꼼지락을 잘하나봅니다

    다른건 다~~패스해도
    코난군과 둘리양 미모는 어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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