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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wendy 님께 헌정하는 홈메이드 봉제인형 프로젝트

| 조회수 : 4,46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4-07-21 01:10:24
코난군이 아직 아기였을 때 웬디님께서 올리신 작품들을 봤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그대로 옮겨서 인형도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하셨던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좋아보였던지, 우리 코난군이 얼른 커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날을 학수고대 해왔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막 그림을 그려대는 시절이 왔지만, 둘째 아이 치닥거리와 직장일 등등으로 바빠서 웬디님처럼 다작은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존경심 더욱 상승!! :-)



각설하고, 부끄럽지만 제가 만든 인형 몇 개 보여드릴께요.

저희집 코난군은 남자 아이지만 어려서부터 포근한 봉제인형을 매우 좋아했어요.
누가 선물해준 것, 가게에서 새로 산 것, 야드세일에서 싸게 산 것, 등등해서 집에 봉제인형이 백 개도 넘게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많아서 세어볼 엄두도 안나요. 코난군이 들어갈 정도로 큰 박스에 다섯 개 정도 가득차게 있거든요.), 그래도 또 엄마한테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곤 해요.

어느날 코난군이 화이트보드에다가 이렇게 수퍼 히어로 동물을 그렸어요.

와일드맨은 원숭이인데, 수퍼독의 사이드킥 (배트맨의 사이드킥은 로빈이죠) 이랍니다.
이걸 현실세계에서 구현해보니 이런 모습...

주인공이 아닌 사이드킥이라서 연습삼아 가장 먼저 만들었더니 바느질이 가장 허접해요.



하늘을 날 수 있는 수퍼파워를 가진 수퍼독. 등에는 에스 글자가 새겨진 망토를 입고 하늘 높이 씽씽 날고 있어서 귀가 뒤로 누웠어요. 네 다리는 앞뒤로 쭉 뻗어서 날아가는 모습이 늠름하지요?


귀가 팔락거리는 것이 포인트일 듯 해서 귀를 크게 만들었어요.

망토에 글자도 새기구요.



마지막으로 수퍼히어로 이야기에 빠지면 안되는 악당.

캣맨은 날카로운 발톱이 무기이지만 하늘을 날 수는 없어서 마술 구름을 타고 다닌다고 해요.
사납게 생긴 얼굴을 살려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이 녀석은 반드시 이렇게 자주색과 갈색이 섞인 색깔이어야 한다고 코난군이 주문해서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웠어요.
위의 다른 모든 녀석들도 코난군이 지정한 색상으로 만든 것이예요.

그리하여 마침내 완성된 녀석들입니다.
학기 중 바쁠 때라 주말마다 한 개씩 거의 한 달 걸려 완성했어요.
주말에 조금 쉬려고 아무것도 안하고 늘어져 있으면 코난군이 와서 "엄마, 수퍼히어로 인형 만들어야죠" 하고 닥달을 해서 그나마 한 달 만에 완성했다는... ㅋㅋㅋ



소년공원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못댁
    '14.7.21 10:15 AM

    와일드맨은 저희집 개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미스터몽키하고 아주 닮았어요.
    아드님 그림 솜씨도 소년공원님 봉제 솜씨도 thumps up! 이예요.

    어처구니 없는 미스터몽키 이야기 생각났는데 줌인줌아웃에 가서 자리깔까봐요.^^;;

    (새벽 두시가 넘었는데 배고파서 잠을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 소년공원
    '14.7.22 1:27 PM

    연못댁 님,
    어젯밤에 잠이 안와서 님의 사진과 글을 몽땅 검색해서 읽었어요.
    예쁜 멍멍이들 이야기가 정말 동화처럼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어요.

    미스터 몽키 이야기도 꼭 듣고싶네요 :-)

    그나저나, 단식은 이제 좀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시는 게 어떨까요?

  • 2. 디자이노이드
    '14.7.22 3:10 PM

    인형 사진들이 높이 1~2cm 밖에 안보입니다ㅠㅠ

  • 소년공원
    '14.7.26 10:29 PM

    사진이 그리 큰 싸이즈가 아닌데, 어째 그랬을까요?
    아직도 잘 안보이시나요?

  • 3. remy
    '14.7.22 8:43 PM

    ㅎㅎㅎ
    넘 귀여워요...
    전 다리아픈 개님 이부자리나 손보고 있는데....ㅠㅠ

  • 소년공원
    '14.7.26 10:32 PM

    멍멍이가 다리가 아프대요?
    저런... 딱해라...

    저도 아이들도 멍멍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못키우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어른들이 맞벌이로 하루종일 나가 있고, 그래서 아이들도 어린이집과 방과후교실을 전전하다가 저녁에나 들어오는 상황이니, 멍멍이가 혼자 집에서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래서 이웃집 멍멍이랑 가끔 놀고, 애니멀 쉘터에 가서 놀아주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 4. 진선미애
    '14.7.23 10:23 AM

    소년공원님 연못댁님 백만순이님 등등
    너무 멋지세요들^^

  • 소년공원
    '14.7.26 10:32 PM

    님이 더 멋지세요!

    아니다, 우리 모두 멋진 사람들이예요!!
    그렇지 않아요?
    ^__^

  • 5. wendy
    '14.7.24 9:06 PM

    ㅎㅎㅎ소년공원님~ 헌정이라니요..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글제목에서 제 닉네임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들어와 봤더니...
    정겨운 친구들이 가득~

    코난에게는
    한달동안 매주 뚝딱뚝딱 엄마의 손에서 태어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들을 만들어 주셨네요. 쵝오!

  • 소년공원
    '14.7.26 10:34 PM

    이게 다 웬디 님 덕분이죠.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얼마전에는 마인크래프트 라고 하는 게임의 캐릭터인 크리퍼 인형을 만들어 주었어요.
    가게에서 파는 걸 보니, 별 것도 아닌데 거의 만 원 돈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자투리 천으로 한 이틀 바느질해서 만들어 주었더니 아이도 좋아하고, 제 지갑도 행복했어요 :-)

  • 6. 면~
    '14.7.27 2:00 PM

    인형들 너무 귀여워욧!!

  • 소년공원
    '14.7.31 4:23 AM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 7. 열무김치
    '14.7.28 10:30 PM

    처녀적부터 벼르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예요 ! 이젠 딸이 잇지요 ! 지금 우리 딸은 아직 추상화만 그릴 줄 알아요, 그래도 점점 그 날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딸도 어서 어서 형태를 그려줬으면! ㅎㅎ

    저는 소년공원님표 아이들 동화책도 꼭 만들어 볼거예요^^
    그 날까지 집안의 난장판은 쭈욱 계속됩니다 !

  • 소년공원
    '14.7.31 4:24 AM

    저의 누추한 그림책을 기억해주시는군요 :-)

    이제 곧 따님이 예쁜 그림 많이 그릴 날이 올거예요.
    그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시게 될 겁니다.
    정말이지 벽에 그린 낙서조차도 너무 예쁘고 아까워서 없애질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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