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펌)숙희씨의 일기장4~6

| 조회수 : 9,3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21-08-01 15:01:08






숙희씨의 일기 #4, 5, 6

결혼반지 없는 결혼식과 내 집 마련
그렇게 매일 만나 데이트를 즐기던 어느 날,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고 11월 쯤으로 날짜를 잡았더랬죠. 

그런데 이낙연씨가 조심스럽게 저에게 묻더라구요. 

​“숙희씨, 우리 결혼을 앞당기면 어떨까요?”

​“왜요?” 

​“매일 만나다보니 돈이 떨어졌어요.”

​의외의 대답에 놀랐지만 저도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해요!” 라고 대답했어요. 돈이 떨어졌다니, 그런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게 좋았거든요. 그 말을 어떻게 꺼내나 고민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고요. 

​바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어요. 둘 다 돈이 없으니까 결혼식에 들어가는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했죠. 장소는 기자에게 할인해주는 신문회관, 프레스센터로 정했고 신혼집은 이낙연씨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마련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8월 한여름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결혼반지는 제가 하지 말자고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데 반지를 받아서 무엇하나 싶었지요. 그 뒤로 우연히 둘이 명동 거리를 지나다가 14K 커플링을 맞췄어요. 반지 안쪽에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새겼죠. 그게 우리의 커플링 겸 결혼반지가 되었답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결혼반지도 없이 시작한 신혼생활이었지만 ‘둘이 사니까 이렇게 좋구나’ 하면서 살았어요. 그게 아마 신혼의 단꿈이었을까요?

호칭도 ‘여보’ ‘당신’으로 정해서 부르기로 하고 금새 익숙해졌어요. 

​그 해 가을과 겨울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어요. 

​우리의 신혼집은 봉천동 언덕빼기에 있는 전셋집이었어요. 그 뒤로 수차례 이삿짐을 싸고 풀고 반복하다가 겨우 신반포에 있는 아파트를 융자를 끼고 살 수 있었어요. 그 시절에 아들 동한이가 태어났지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할만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내 집이 생겼던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0 이게 뭘까요? 1 7000 2026.01.04 975 0
35289 이 신발 어디브랜드인가요? 1 제주도날씨 2025.12.16 2,035 0
35288 독서 문화 기획 뉴스 2 눈팅코팅Kahuna 2025.12.10 792 0
35287 오래된 단독주택 공사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1 너무너무 2025.11.19 1,438 0
35286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1 매운 꿀 2025.10.17 1,637 0
35285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14 바이올렛 2025.10.02 4,467 0
35284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6 사랑34 2025.09.26 2,662 0
35283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1,508 0
35282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1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2,422 0
35281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1,602 0
35280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1 뮤덕 2025.08.25 1,488 0
35279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2,328 0
35278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1,953 0
35277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3,053 0
35276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5,425 0
35275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3,549 0
35274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2,175 0
35273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12,156 4
35272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2 르네상스7 2025.05.09 4,367 0
35271 떡 제조기 2 이정희 2025.05.06 3,064 0
35270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3,412 0
35269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6,122 0
35268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3,551 0
35267 123 2 마음결 2025.03.18 2,251 0
35266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2,35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