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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제랑 오십서

| 조회수 : 1,2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6-04-02 15:17:37

 

‘이제나 오카 저제나 오카’

먼 올레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혹시나 여기며

버선발로 뛰쳐나가던 세월이

쉰 해를 훌쩍 넘겼는데

 

‘아방 오민 곹이 먹어사주’

밥을 먹어도 몫을 따로 챙겨두고

수제빌 끓여도 국물만 들이키며

보낸 세월이 백발로 늙어갑니다

 

바람은 천 년을 불어도 늙지 않고

구름은 만 년을 흘러도 흩어졌다 모이는데

식구들 둘러앉아 먹던 밥숟가락 채 놓기도 전에

끌려간 부모형제들은 호적도 지우지 못했습니다

 

보도 듣도 못한 형무소에서

들이쳐 분 바당에서 

한라산 어느 골짜기에서

총 맞고 매 맞아 흙구덩이에 처박히고

복 먹어 고기밥이 되고

얼고 배고파 까마귀밥이 되어

 

간 날 간 시 몰라

난 날 난 시로

제상 받아 앉은 칭원한 영혼

이제랑 오십서

발걸음 쿵쿵 헛기침도 서너 번 외울르고

부는 바람, 흐르는 구름 잡아타고

여기 안자리로 앉으십서

 

정성의 제단에 해원의 향불 피우오니

상생의 촛농으로 흘러 내리십서

- 강덕환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6.4.2 10:30 PM

    4월3일에 읽어야 할 시 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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