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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비 길냥이

| 조회수 : 1,495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1-28 14:20:57

류키미아에 걸린 태비길냥이 키사가 에이미와 13시간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전 모습이예요. 평생 돌봐줄 새 주인에게 가는 날이었죠. 30평 고양이집에서 류키미아에 걸린 다른 새끼고양이와 지낼 예정이예요.


여행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수면제를 먹였고 작은 케이지에 일단 들어가 있어요. 나중에 답답해 할지 몰라 커다란 케이지도 에이미가 가져가고요. 이 녀석 처음에 안락사 예정일때 가지고 놀라고 사다 준 장난감도 가져갑니다. 화장할 때 같이 넣어주려던 인형들이었죠. 에이미가 불안해 하니 쓰다듬어주고 있어요.


사람을 유난히 따르던 길냥이였는데요, 길지 않을 남은 몇 년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하니 다시 볼 수 없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이별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 동물병원 고양이 인데요. 어느날 병원앞에 누가 새끼냥이를 버려서 병원에서 키운다고 하네요. 보면 이 동네 다른 동물병원에도 고양이가 두마리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병원앞에 버린다고 하네요.

 

뭘 좀 나비와 하려면 마루가 먼저와서 항상 방해를 하고 그러는데, 모처럼 나비가 먼저 박스안에 들어가 있네요. 이 때도 5초도 못있고 쫒겨나와야 했죠.

 

고양이들은 박스모양이면 정말 좋아하는 거 같아요. 서랍만 열면 들어오는데 이날은 서랍정리 하던 날이라 신났습니다.


마루는 염치도 없지..저 작은 박스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높이가 낮은 서랍인데 마루는 저길 비집고 들어가네요.

고양이는 좁고 아늑할수록 더 좋아하는 듯 해요.


어느날 사이좋게 세마리 모두 테이블 밑에 앉아있어요. 나비가 참 많이 변했어요. 다른 고양이는 쳐다도 안 보고 자기 몸에 다른 동물 털이 닿는걸 그렇게 싫어했는데 마루와 같이 앉아있고, 또 서로 그루밍도 해 주는 사이가 됐죠. 그러다 끝은 늘 나비 비명으로 끝나지만요. 보미도 간혹 나비를 핥아줍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로
    '13.1.28 5:59 PM

    미국 고양이인데도 우리집 보리랑 얼굴이 비슷한 고양이도 있고 색도 똑같고 그러네요?
    신기해요.
    솔직히 미국사람은 막 진하게 생겨서 고양이도 쌍커풀 있고 코도 더 높고 이럴거 같은데
    고양이에 대한 님의 글은 아주 잔잔한 그림 동화를 보는 느낌이에요.
    제가 그림만 잘 그리면 미국에서 책내자고 할거 같아요.
    저도 고양이들과 늘 지지고 볶고 살아요.
    저희 고양이들도 박스 좋아하고 봉다리 좋아하고 봉다리 쓰고 있고...박스는 서로 들어가려고 하고
    박스 먼저 들어간놈 주먹질해서 박스 뺏고 그래요.
    님의 고양이들은 정말 다 순한거 같아요.
    우리집 고양이는 왜 순하지 않고 얼굴에 장난꾸러기라고 써있고 뻔뻔스러움이 아주 뼈속까지 베여있을까요?
    형제를 더 늘려야.. 이녀석들이 좀 순해질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 리본
    '13.1.29 12:03 AM

    형제를 더 늘려야, 부분에서 웃고 갑니다 ^^

  • 2. shyiny
    '13.1.28 10:45 PM

    며칠 사이 혹시 여기 줌인줌아웃에 글 올려주시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몇 번 들락날락했습니다.

    올려서 나눠주시는 글도 사진도 참 좋아요. 지금까지 다 찾아서 읽었고, 고양이 더욱 예뻐하게 되었고요. (키우고 있는 동물은 열대어와 금붕어 뿐이지요. ^^)

    어떤 분이 책 내고 싶다고 하셨지요. 책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있고 싶습니다. 출판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비가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있으며 변했다는 소식이 참... 흐믓합니다.

  • 3. ocean7
    '13.1.28 10:52 PM

    안락사 얘기하실때 참 마음이 아팠는데
    그사이 입양이 되었군요
    참다행이고 기뻐요 ^^

  • 4. 사는게참
    '13.1.28 10:56 PM

    정말 잘되었어요... ^^ 저도 자유게시판에서 글 읽고 이제나 저제나 사진이 올라올까 해서 수시로 들어와봤는데 정말 반갑네요.

    진짜 고맙고 감사합니다. 길냥이 태비 아주 편안해 보여요, 꼭 남은 여생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밥주면서 매달리고 아는체 하는 냥이들을 보면 더 맘이 쓰이고 아립니다. 차라리 모른척 도망치면서 밥만 먹고 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지요, 특히 찬 날씨에 그런 애들을 두고 돌아서려면 정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님 너무 좋은 일 하고 계세요. 계속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요.. ^^

  • 5. 리본
    '13.1.29 12:02 AM

    저 아이가 키사군요
    키사야
    새 식구들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 건강해져서 행복하기를 ...

  • 6. 작은나무
    '13.1.29 12:08 AM

    냥이들에게 박스는 진리네요.
    사랑스럽습니다.

  • 7. 하얀공주
    '13.1.29 12:16 PM

    우리 냥이는 네발만 쏙 들어가는 박스에도 들어가 앉더라구요.^^
    냥이들은 봐도 봐도 귀여워요.

  • 8. 생강
    '13.1.29 1:05 PM

    태비 냥이가 좋은 분 품에서 잘 지내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올려주시는 글 읽으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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