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덕을 쌓아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촬영지
바로 해남 땅끝에 있는 맴섬 입니다.
두 개의 작은 바위 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의 광경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곳이기도 합니다.
매 년 2월과 10월 두 차례
일주일 내외의 기간
두 개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의 광경은
그야말로 꿈이며 환상입니다.
같은 해남군 지역이지만
집에서 62km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다
시간을 내는 것이 마땅치 않아
수 년을 별르고 별르던 것을
오늘 아침에서야 아들과 함께 찾아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밤 2시부터 일어나 설레는 가슴을 달래다가
아들과 함께 4시 20분에 집을 출발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멀리서 오신 분들이 명당자리를 선점하신 후였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햇던가요?
사진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 아래 물이 빠진 바다로 내려가니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보다 좋은 명당자리가 있었습니다.
사용한 카메라는 소니 @700입니다.
캠코더를 동시에 촬영하느라 카메라를 삼각대에 걸지 못하고
손에 들고 촬영을 했으며
엔즈는 망원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아무튼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원없이 찍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더구나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출사를 나설 수 있어서 더욱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아들도 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맴섬 일출의 가장 이상적인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기는
26일과 27일로 예상하며
그 이외의 날들은 해가 한쪽으로 기울어
최상의 구도를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
수 년을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땅끝
맴섬 일출을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27일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촬영을 할 수 없고
26일 다시 한 번 아들과 함께 환상의 작품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고
3 대에 덕을 쌓으신 분들께서는 시간을 내셔도
시간이나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측면에서 본 맴섬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촬영을 위해 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는 몆 분과 함께 단 아래 바위가 있는 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지 옆 아래 해변에 버려져 있는 빈 맥주 병 하나
농부가 주웠을지 그대로 두었을지는 상상에 맡깁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들려온다
고동이 부르는 바다의 노래가....
흐미~ 이쁘라
혼자서는 외로워
다정한 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