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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의 고양이

| 조회수 : 2,45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0-24 13:38:50

에이미가 고향에 잠시 휴가떠나는 바람에 고양이들을 돌봐주고 있어요. 네마리 모두 벵갈고양이 인데, 모두 생김새가 특색이 있더군요. 전 우리 나비가 있고 길냥이 었던 보미와 레오가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가 모르는 고양이들은 처음볼때 위축이 되거든요. 혹시 할퀴진 않을까 해서요. 길냥이들은 사람을 피하지만 오히려 집고양이들이 갑자기 할퀴기도 하더라구요. 옆집 죠지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부터 같이 살게 된 오렌죠라는 새끼 숫놈..지금은 나이가 1살 가량인 이녀석을 몹시 싫어해요. 하악대고 가까이오면 소리지르며 도망가거나 때려주거든요. 그런데 몇 달 전 이 집 두 고양이를 돌봐주다 죠지에게 할큄을 당했죠. 아마 오렌죠가 가까이 있어서 심기가 불편했는데 제가 만져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혀 그러지 않던 녀석이라 저도 많이 놀랬어요.

여튼, 네마리 고양이들이 있는 집에 들어가는데 조심스러웠어요. 제가 고양이 눈치를 슬슬 살폈죠. 게다가 벵갈고양이가 몸 크기가 좀 되더군요. 크기가 레오만 해요. 레오보다 좀 긴 것 같기도 하구요. 네마리 중 유일한 숫놈인 샤이는 얼굴에서 아시아 야생 고양이의 날카로움이 보이구요. 제가 움찔하게 되더군요. 잘 생겼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하는짓은 너무 귀엽습니다. 서로 들 와서 관심을 받으려고 몸을 비벼요.

이 녀석이 샤이예요.  2008년 3월 생 숫놈이죠.


첨에 이렇게 제게 어슬렁 거리면서 걸어오는데 조금 겁이나더라구요.


제가 소파에 앉아있으면 이 녀석은 제 머리를 핥는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씹는것도 아닌..입으로 꾹꾹거리기를 즐겨해요. 왜 그런지는 친구에게 나중에 물어봐야겠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돌보는 친구에게도 그런다는데 왜 그러는지..


아래 녀석은 2007년 5월생 샤샤예요.

에이미도 이 녀석이 일년동안 설사를 하는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집에 가 보니 고양이 서적이 가득입니다. 자기가 저 때 전공을 다시 수위과로 바꿀까도 생각 할 정도로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해요. 게다가 이녀석은 치킨 알러지가 있어서 사료도 오리고기가 주로 들어간 걸 먹습니다. 덩달아 다른고양이들도 같이요.


샤샤 사진은 많이 못 찍었어요. 샤샤가 제게 가까이 오면 스텔라가 바로 제게 오는 바람에 스텔라가 도망가거든요. 스텔라 라는 녀석이 샤샤를 너무 쫒아다니는데 샤샤는 그런 스텔라를 너무 싫어합니다. 마치 우리집 새끼냥이들이 나비 쫒아다니는 것과 흡사해요. 아래 사진도 스텔라가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니까 싫어서 저렇게 귀가 접어지고 하악댑니다. 싸우지는 않지만 목소리로 싫은 표현을 많이하죠.

직접보면 샤샤가 털색이 아주 진한 오렌지 색이예요. 좀 신비롭게 보이는 색인데요..진한 주황색에 갈색, 그리고 빨간색을 조금 섞은 물감색깔이죠.

 
소피는 2007년 6월생 암놈인데요, 크기는 보미보다 훨씬 크지만 줄무늬는 보미와 흡사해요. 벵갈이 이렇게 생겼는지 몰랐는데요. 우리 보미도 벵갈의 피가 좀 섞인 걸까요. 소피는 후덕한 아줌마 인상입니다. 몸도 정말 커요. 뱃살이 늘어지는 게 벵갈의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뱃살들이 네마리 모두 좀 쳐져있어요.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면 뱃살이 많이 좀 늘어진 편이잖아요. 이 녀석들이 그럽니다.

소피도 스텔라의 타겟이죠. 스텔라가 쫒아다니면 소피도 싫어서 소리를 내요.

 
저도 고양이를 잘 모르지만, 제가 먹이를 주기 시작하기 시작할 때, 멀리서 봐도 보미가 일반 줄무늬 태비랑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뭔지 모르게 좀 다른데, 보미는 아마도 벵갈과 샴 고양이가 좀 섞인 듯 해요. 발 뒤가 모두 까맣거든요. 또 이웃사람은 미국 야생고양이가 보미처럼 생겼다고 하기도 하구요. 꼬리가 저런 식으로 까만것도 보미와 같아요.


다른 고양이를 줄기차게 쫒아다니는 스텔라는 2009년 5월 생으로 제일 어려요.

게다가 정말 귀엽게 생겼습니다. 크고 푸른 동그란 눈에 얼굴이죠.


무심한 표정으로 죽어라 샤샤를 쫒아다니는 걸 보면 웃기면서도, 샤샤가 좀 안됐습니다. 싫은데 그렇게 쫒아다니니..결국 샤샤는 부엌 캐비넷 장 맨 위로 올라가더군요. 스텔라는 몸이 동글동글해서 높은 곳은 못 올라가는 거 같아요.


네마리 모두 털은 비단결 같이 부드러워요. 나비도 털이 부드럽단 소리 많이 듣는데, 나비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털도 좀 가는것 같구요. 어쩌면 눈이 이렇게 맑고 깨끗할수 있을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돌아
    '12.10.24 4:30 PM

    헉 밑에사진 고양이 넘 미묘네요..
    데리고 살만하겠어요..
    에구 우리 치즈아가도 얼렁 입양가야되는데..ㅜㅜ

  • 2. Dazzling
    '12.10.24 4:48 PM

    마지막냥이 넘 긔엽다~~~~~~~

  • 3. 보라도리
    '12.10.24 4:58 PM

    무표정한 게 고양이 매력인거 같아요

  • 4. 모름지기
    '12.10.24 6:46 PM

    첫사진은 동물도감에서 오려붙인것처럼 보입니다ㅎㅎ 정말 매력적인 냥이에요^^

  • 5. Dazzling
    '12.10.24 9:32 PM

    첫번째냥이는 고양이같지않아요 . 표범이나 뭐..시라소니같아요

  • 6. 그린 티
    '12.10.25 8:07 PM

    눈이 유리구슬 같다는 느낌... 우리집 냥이 눈을 한참 쳐다보면 그런 느낌이 들어요. 냥이는 품종 구별없이 다들 이뻐요.

  • 7. 유연
    '12.11.1 7:45 PM

    다들 무슨 영화배후 포스가 나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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