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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보미 새끼들

| 조회수 : 1,60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9-26 16:07:05

이곳은 깊은 밤인데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칩니다. 갑자기 뭐랄까 딸린 자식들이 줄줄이인데 다 키울수는 없어 자식을 어디 멀리 입양보내야 하는 엄마가 늦은밤 처량하게 불빛아래 앉아서 생각에 잠긴..그런 장면이 떠오릅니다.

만나면, 죽음이 갈라놓든 어쨌든 헤어지는건데 상황이 눈앞에 와 있으니 참 많이 쓸쓸하네요.

저 녀석들은 헤어진 후 일주일도 안돼 잊겠죠. 익숙한 이 공간과, 어미와 같이 뛰어놀던 형제와 사람으로 처음 만난 저를 빨리 잊는게 다행일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도 훗 날 저녀석들이 못 알아보면 섭섭할거같아요.

 

늘 제일 작아서 마음쓰이는 '라'입니다. 햇볕 잘 들던 날 오후였습니다.  

한마디로 고양이들은 호기심은 못말리죠. 무조건 다 해봐야해요. 냄새맡고 씹어보고..크면 좀 말을 듣는데, 새끼냥이들은 야단쳐도 그 때 뿐이더라구요.  커튼은 하도 등반을 해서 쪼글쪼글 해 졌구요. 블라인드는 뒤에서 놀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씹어서 구멍을 다 내 놨구요..이루 말 할 수가 없어도 귀여워서 다 용서가 됩니다.



문을 높이고 높여서 약 180cm가 되는데도, 까만냥이는 10% 성공률을 자랑합니다. 잘때 어디서 골골대나 보면 저녀석이 나와 제게 와 있어요. 나비도 이제 기가막힌지 저 녀석은 좀 봐줍니다. 어미는 저 높이가 힘이들어 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올라오고 새끼는 날라서 넘어오죠.


못 올라와 봤던 곳이라 신나게 걸어다닙니다. 제가 없는동안, 무슨짓을 할지모르니 저 위에 있는 것들을 다 치워둬야겠어요.

 


이 꽃은 마당한켠에서 이맘때쯤 피더군요. 작년 이 즈음 노란길냥이를 안락사시키고 뒷뜰은 되도록 나가질 않았었죠. 저 녀석이 늘 와서 머물던 곳이어서요. 그러다 며칠후 나비와 같이 거니는데 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거예요.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피더라구요..그러더니 올해도 어느날 이렇게 갑자기 피어있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유통
    '12.9.26 7:54 PM

    고양이는 참. 실루엣도 우아하고 예뻐요.
    새끼들 더 이상 못볼 거라 생각하니 섭섭하네요.
    원글님 마음이야 훨씬 더 하겠죠.

  • 2. ocean7
    '12.9.27 12:12 AM

    저도 마음이 짠해요 ㅠㅠ

  • 3. 아네모네
    '12.9.27 4:13 AM

    정말 귀엽고 예쁘네요.
    저렇게 예쁜아이를 입양 보내야 하니...
    그래도 얼른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한 생 보냈으면 좋겠네요.
    글에서 사진에서 얼마나 사랑이 많은 분인지 따뜻한 분인지가 느껴져서 댓글 안달때도 자주 찾아 본답니다.
    gevalia님도 꼭 행복 하시고 나비도 보미와 보미의 새끼들도 새끼들의 아빠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4. 아네모네
    '12.9.27 4:21 AM

    그리고...저 예쁜꽃의 이름은 석산이라고도 하고 꽃무릇이라고도 하는데요.
    이곳도 저 꽃이 무더기로 핀 곳에서 꽃축제도 합니다...주로 절주변에서 많이 피는데 요즘은 집근처 공원에서도 흔히 볼수 있게 된듯 싶어요.

  • 5. 노고소
    '12.9.27 1:45 PM

    잎과 꽃이 만나지를 못해 상사화라 하던데 꽃이름이 있군요

  • 6. gevalia
    '12.9.27 4:24 PM

    한국에 살때 엄마가 꽃을 좋아하셔서 앞뒷마당 가득 다양한 꽃이있었는데, 상사초도 있었던거 같아요.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봤는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제일 마당 앞편에 있었다는 것도 기억이 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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