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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울엄니 조냥정신에..

| 조회수 : 2,116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9-01 08:58:24

울엄니 조냥정신에..

밭 끄트머리 에
정성들여 심어놓은 몇알의 귀한 수박씨앗  

엄니따라 밭에 갈때마다
아직 열매도 맺지않은
수박모종일때부터
꽃피고 열매맺는과정을들여다보며
수박 따먹을 생각에 무척이나 행복했었답니다

늘 잘익은 수박먹는 상상을 하곤 하였었는데
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꽤 여러개 달렸지만
돌아올 제사기일에 따서 먹자시던 엄니말씀에
아쉬운맘 접곤 하였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삿날  
잘익은 수박 골라내어
딱 두덩어리만  따오라는 엄명을 받아.

동생과 신이나서 달음박질하며
밭에 가보니
수박밭이 벌건 잔치집이 되어있네요

웬일인가 놀라 확인해보니 꿩들이 내려앉아
맛있게 잘익은 수박은 죄다
콕콕거리며 온통 구멍을 내놓은상태

수박파편속에서  설익었지만
그래도 온전한 수박 몇 덩이 찾아내어
따내어 돌아오던 기억
생각하면 지금도 분해서 눈돌아가요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9.1 9:20 AM

    멩고냉이된 양지 행 똘랑 댕기던 두린시절
    돌코롬헌 수박도 무사 경 귀해신디사..
    우리엄니 하시는 말씀 "조냥허여사 사는 거 아니가
    밭티 갈적마다 고장 피왐심가
    배렷닥 배렷닥 클티만 배리멍 키우당 보걸랑
    눈물솜빡 고득여졍 다륵다륵 눈물지우멍 돌아와수다

  • 2. 후니맘
    '09.9.1 1:38 PM

    ^^ 무주심님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 이젠 잘 모르는 예전 사투리 넘 오랜만에 보게 되서.. 한번 슬쩍 봐선 잘 읽히지도 않는 사투리.. 여러번 읽어보고, 소리내보고...넘넘 좋으네요...
    반가워요 ㅎ

  • 3. 소꿉칭구.무주심
    '09.9.1 2:02 PM

    지싯물이 잇돌에 고냥 똘르듯이 호꼼 엮어봐수다^^
    이래옵서덜... 혼디앉앙 씨원헌 트멍물 떠당이네 개역도 탕 먹곡
    솖은 우미 썰어 놓앙이네 나눵 드릿씨민 얼마나 좋우쿠과

  • 4. 들꽃
    '09.9.1 6:30 PM

    얄미운 꿩~ 무주심님 눈 돌아가게 하고~~~ㅎㅎㅎ

    오늘 제주도 말은 좀 어려워요..

  • 5. 소꿉칭구.무주심
    '09.9.1 9:09 PM

    들꽃님 더 어려운 아래아 공부(?)중이랍니다^^
    후니파이팅님
    입은 돌령 이 시멍도 ..
    손꼽데기 놀령이시멍도
    말 골을 사름이나
    알아들을 사름 어서노난
    말 혼번 고라보지 못행
    영골아도 속솜 정골아도 좀좀
    호썰이라도 말곧지 안허민 말몰랙이 되카부덴
    질그랭이 앉앙 몽캐 보멍
    거느리 왕상 해봠수다^^

  • 6. 보리수
    '09.9.1 11:45 PM

    제주 여인의 조냥정신.
    전, 아무리 생각해도 무늬만 제주도 여자인가 봅니다.
    중학교 다닐 때에 오후에 조퇴를 하고 물질하러 가는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전요. 물만 보면 숨부터 헐떡 거려서 아직까지 헤엄도 못 쳐요.
    어지간한 운동은 다 해 보았지만
    수영장은 못 다니고 있답니다.

    조냥정신.
    아버지 친구분들 오시면 쥐어 주시던 100원짜리 지폐.
    두 시간도 못 갖고 있어요.
    그땐 100원이면 푸졌어요.오막기도 뽑고 나이롱 사탕도 사고
    라면 하나가 25원? 했을 겁니다.두어개 사다가 물 한솥 넣고
    라면 끓여 밥 조망 먹어 봅디게?
    그 맛....안 먹어 봤으면 말을 못 섞죠.ㅎㅎ~

    생각해 보면 100원으로 정말 많은걸 할 수 있었던 시절.

    영 골아도 솟솜.
    정 고라도 좀좀 햄쩬 허카부덴
    그냥 버버죽작 허당 감수다.

    '말몰랙이' 부분에서 크게 웃습니다.

    오늘도 즐거움 주신 분.
    내일도 행복하세요.

  • 7. 소꿉칭구.무주심
    '09.9.2 7:08 AM

    무싱거렌 곧젠해도
    다덜 야게기 자우리멍 펜주렝이 바래봥게만은
    기둘린보람도 이수다^^
    요새 허는 일 어시 무신거사 경 조를진디 헐일이 하부난
    나직시 모차동 오커메 잘 덜 놀암시믄 도로 와그네 말 골게마씨

  • 8. 욱이맘
    '09.9.2 2:18 PM

    배렷닥배렷닥...난 그시절...심은수박은 몬딱 가게서 파는거추룩 빨---갛고 정말정말 달달할 줄 알았주게~~~근디 다익은걸 또 꿩새끼(욕은 아닌디...)들이 그냥~~~~^^!!

  • 9. 소꿉칭구.무주심
    '09.9.2 9:05 PM

    이제사 곧주.. 설룬책도 하영허멍 커신디
    눈곰앙 죽어불민 하간것이 다 매기독딱인디
    속엔 말도 골멍.. 들을 사름 이시난 살아질것 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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