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시화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길 위에서의 생각 ............
소꿉칭구.무주심 |
조회수 : 1,331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8-05-03 2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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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소꿉칭구
'08.5.3 9:20 PM맑디 맑은 오후시간 서귀포 소라의성 근처에서 바라보던 풍경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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