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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인왕산과 백사실 워킹

| 조회수 : 1,106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12-12 11:22:03

                                                
                                                        
                                                
                                                
                                                
                                                
                                                                                                
                                                

                                                        
                                                        
눈쌓인 인왕산과 백사실 워킹
                                                                                                
                                                                                                   2005/12/09 12:17

                                                                                                                


 


서울에 첫눈이 내린지 벌써 닷새~


여기저기 인터넷엔 설경이 난분분한데 눈구경을 제대로 못한 내겐 가까이에 


인왕산과 백사실이 있어 산책삼아 찾아가기로 했다.


한 달 전에 가본 길이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홍제동에서 오른 인왕산.


아직도 남아있는 잔설이 반겨주는 듯, 처음 만난 기차바위가 내 시선을 끈다^^


이런 날에는 머얼리 기차타고 여행을 떠나고싶다~~~


 


 


 


미끄러운 길을 중턱쯤 올라온 능선에서 거대한 삼각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제 보아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수도 서울의 진산 삼각산!!!


언 손을 비비면서 몇 장을 촬영했는데 신통치 않네요.


다시금 정상을 향해 올라야만 했지요^^* 


왜냐구요?


거기가 정상이니까.......... 


 



 


거의 다 오른 안부에서 바라본 치마바위입니다.


주름치마를 연상케하는 바위인데,


일설엔 폐위된 중종비 신씨가 경복궁이 바라다 보이는 이 곳에 치마를 펼쳐 널었다는 야사가 있지요^^


 


줌 카메라로 촬영을 하니까 보초 서던 경찰이 다가와 청와대 방향으론 찍지 말라나 뭐라나........


초록이 동색인데 촬영을 금하다니?? 허걱 @~%#%&@#$_+)*% !@


아직도??????????????


 


이리하야 인왕산에서의 촬영은 끝나고


옥인동으로 하산하여 올갱이 해장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


백사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백석동천' 네글자가 이 곳이 백사실이라 알려줍니다.


이항복의 호가 "백사"이니까 이 곳에 그의 별장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할뿐이지요.


 


찾아가는 길은 세 가지로 부암동사무소에서 시작하는 길과


하림각 건너편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세검정 신영아파트 뒤로 오르는 길이 있어요~


제 생각으로는 부암동 길이 제일 멋지던데.........


 


 



 


백사실 입구에서 만난 개울은 이미 얼어붙어 버렸고 한 걸음씩 떼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잔설과 얼음의 대비가 예쁘지요?


겨울이 오면 봄은 머지 않으리..........


너무 성급한 표현일까요? 


제 얘기가 아니라 쉘리의 싯귀입니다.


 



 


주변 소나무 숲도 인상적이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으로 발자국이 어지럽습니다~


어디서부터 바라보며 즐길까.....


두근거리는 가슴이 맛선보는 총각의 그 것과 같아요^.^*


두 번째 방문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맘은 첨이거든요~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백사실의 전경이 보입니다~


 



 


들어서기 전 다리앞에 한 환경단체가 만들어놓은 생태보전지역 표지판에 눈길이 갑니다.


개구리,도롱룡,맹꽁이가 살고있는 일급수 지역이라고요.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합시다. 여러부운~~~~~~


 



 


가장 먼저 층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윗쪽에는 기역자 형의 건물터가 있었나봅니다.


주춧돌이 그렇게 놓여있으니까요^^


 



 


남쪽으로는 둥근 원형의 연못이 마른 몸매를 낙엽과 눈으로 감추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볼까요?


 





 뷰리풀~~~~~~~~~~~



 


맞은 편 연못가엔 돌기둥이 여섯개가 놓여있어 아마 육각형의 정자가 연못에 반쯤 걸쳐있었겠죠...


 



 


제가 서있는 그 자리에 신을 벗어놓고 정자로 올라갔을겁니다....


두 계단으로 형성되어있군요~ 


그 옛날 연못에 비친 정자와 달빛 그리고 나무 그림자의 자태가 눈에 어리는 듯합니다~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켜지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챌 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한석봉-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바라다 보아야 제 맛이 납니다.


어떻습니까?


원더풀~~~~~~~~~


제 말이 맞죠?


어느새 건너 편엔 탐방객이 사진 촬영에 한창이군요^^


지난 번에 왔을 땐 바로 그 자리에서


조 아래 현통사 스님과 보살님들이 은행을 채취하느라고 냄새를 무지 많이 풍겼더랍니다~


   



      


고목 아래 밥상인지 책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자도 함께 갖추어진 눈덮힌 석물이 한쌍있습니다


지난 가을 날 이 곳에 앉아 녹차 한 잔 마시고 편히 쉬던 기억이 새로운데


이젠 걸터 앉기도 거북하게 세월(너무 심한가?)이 바뀌었습니다....


 



 


뒤돌아 나오려는데 어느 새 탐방객님들이 제 곁에 와서 계시네요.


나무 밑둥과 함께 님들의 다리를 몰래 찰칵~


초상권 침해? 아니죠?


ㅎㅎ헤헤헤ㅔㅔㅔㅔㅔㅔㅔㅔ


이해하실겁니다^^*


 



 


세검정길로 내려오는 도중에 만난 어느 집 바깥벽엔 완당 김정희의 글씨가 붙어있고


곁엔 나비 날개인듯한 재료로 만든 모자이크가 걸려있었습니다~


고드름과 대조를 이룬 모습이 운치있다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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