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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겨울이 오는길...

| 조회수 : 1,850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11-21 19:16:36
근처가 시골이다 보니 제가 다니는 길도 거의 반 시골길 입니다.

일보러 왔다 갔다 하면서 이나무 저나무 이풍경 저풍경 많이 눈여겨 보았지만

카메라에 얼렁 담을 정도로 멋진 곳은 다니지도 보지도 못하였다네요.

그러다 이 길이 눈에 들어오기에 저도 한 번 담아 보았습니다.

이쪽도 개발의 물이 밀려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무와 숲이 많은 동네랍니다.

색깔이 많이 엷어지고 왠지~~~~싸늘하네요..

다들 김장 마무리 하시고들 계시는지...

많건 적건 김장이라는 것이 부담은 되긴 되네요..그렇지요?

그래도 한 번 담가 놓으면 뭔가 모르게 든든한 것이 그리 좋잖아요...

동서가 오건...시누가 오건...아는 이가 오건...김치야 다들 있겠지만서도...

비닐봉지에 "맛이나 봐~~요~" 하고 두 어포기 싸주면

없는 정도 생기고 말이예요..사람 사는게 다 그렇잖아요..

서로 서로 둥글게 둥글게 같이 굴러가면서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힘들어도 같이 소매 걷어부치고 맛나게 담가 보십시다.

저도 앞마당에 220포기 정도 부려놓고 이 계획 저 계획 머리싸고 있다네요.

하나 하나 가을의 허물을 벗어버리는 계절....

우리 마음속에서 2004년 가을은  이렇게 떠나가네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mi
    '04.11.21 7:26 PM

    저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나요?
    그리고,
    220포기요?
    소문이 아니었군요.... 경빈마마님의 손의 크기가......
    대단하십니다.

  • 2. 돼지용
    '04.11.21 8:22 PM

    아가야 주먹만한 것도 아닐테고, 눈 튀어 나올 뻔 했슴다. 좋은 풍경 감상하다가 정말 저 눈알 구를뻔 했다니까요. 존경스럽습니다.저는 암말 안 할랍니다.

  • 3. 쮸미
    '04.11.21 9:12 PM

    전화 목소리로는 너무너무 젊은 분이신것 같던데요, 220포기라니.....@.@
    정말 대단하셔요~~~~
    도착이 늦어 걱정끼쳐드렸던 대전 애기엄마예요 (기억하실지...^^!!)
    덕분에 요즘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목소리에서는 매사 정확하고 똑부러지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글과 사진을 보니 마음이 넓고 푸근한, 따뜻한 분이신것 같아요.
    여기 들어와서 여러 좋은 분들과 간접적으로나마 인연 맺을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4. 엘리사벳
    '04.11.21 9:38 PM

    경빈 마마님, 아직 김장 안하셨군요?
    전 오늘 했습니다, 집에서 김장하지 않은 후배들 불러다가 엄마랑 같이....
    150포기 하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지금 욱신 욱신한데...
    건강 조심하면서 하세요.

  • 5. 달려라하니
    '04.11.21 10:21 PM

    아고~ 그 김장 다 하시려면 힘드시겠네요!
    가까이 있으면 도와주면 좋은데...
    아마도 인심이 좋으시니 도와주실 분들 계시리라 믿어 봅니다.
    힘내세요! 캔디!

  • 6. 서산댁
    '04.11.21 10:50 PM

    고생 많으셨네요.
    바쁘지 않았다면,,
    가서 도와 드렸을 텐데...
    마음뿐 입니다.

  • 7. 알로에
    '04.11.21 11:09 PM

    우리 경빈마마님 가을챙겨보내시는군요 김장준비하면서 벌써 가을을 떠나보내신거같네요
    볼때마다 경빈마마님의 큰손에 놀라곤 합니다 그러면서 푸근함도 새삼느껴보구요 ㅎㅎ
    아자!!아자!! 기분좋게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 8. 모란
    '04.11.21 11:22 PM

    쌍화탕이라도 보내드리고파.....
    맛있게 담그세요~~

  • 9. 늘푸른
    '04.11.22 1:19 AM

    사람냄새 풀풀나는 님이시군요.겨울이 오는 길목이 유난히 따스하고 정겨울것같은 예감이드는데요.이쁜음악과 사진 더불어 행복했습니다.......

  • 10. 마농
    '04.11.22 1:26 AM

    220포기.......숫자의 압박에 순간..머리가 띵~ 했습니다.
    혹시 0하나를 더 붙이신건 아닌지 잠시 헷갈렸구요..
    휴.....일이 많을텐데...... 아자아자!! 화이팅!!
    몸살나지 마세요...

  • 11. 꽃게
    '04.11.22 8:44 AM

    저도 어제 어머님 가꾸신 김장거리 죄다 뽑아서 친정으로 공수~~~
    완제품으로 가지고 옵니다.ㅋㅋㅋㅋㅋ
    울친정엄마 일 복 터졌습니다. 해마다 그러려니~~~
    한 너댓시간 밭에서 일했더니 전신이 쑥쑥 쑤시네요.ㅎㅎㅎ

  • 12. 이창희
    '04.11.22 10:55 AM

    늦은 가을에 너무 어울리는 음악이에요

  • 13. 강아지똥
    '04.11.22 11:01 AM

    고생하셨네여..

  • 14. cinema
    '04.11.22 10:02 PM

    음악 좋구......사진 좋구......
    혼자서 220포기하신 경빈마마는 어떤분이실까 무지 궁금합니다.
    전 저번에 15포기 하면서두 힘들다 했는데..
    부끄럽네용~^^

  • 15. 햇님마미
    '04.11.22 11:17 PM

    음악이 너무 스산하네요...마음이 찡한 것이...
    그 길이 외로워보입니다...

  • 16. 김혜진
    '04.11.23 12:11 AM

    늘 글을 대할때마나 또 말은 안하시지만 뭍어나는 그 깊은 정을 느끼면, 참 따뜻하고
    고운 분일것 같은 생각이 듬니다.
    사람이 맘이 고우면 다 곱고 이쁘지예. 근데, 음악이 왠지........ 가슴이 찡헌것이....
    마마의 맘을 읽는것 같아서리.........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이소~~

  • 17. mk
    '04.11.23 5:21 PM

    저 길이 참 아름다우면서도 외로워 보이네요. 저 길의 끝은 어딘지...
    그리고 우리네 인생의 끝은 어딘지... 잠시 생각에 잠김니다.
    음악이 왠지 가슴이 저려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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