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오븐이 생긴 이후, 우울한 며칠 동안...

| 조회수 : 2,348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4-07-05 20:53:46

숲속네 야채구이 한판~ ^^


며칠 괜히 기운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채로 지냈네요.
그래도 드롱기 덕에 후다닥 찬밥 그라탕도 해먹이고
야채도 궈먹이고, 남은 믹스로 깨찰빵도 궈먹이고.

정신은 없는데, 나무들 먹이는 일은 그렇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태풍도 지나가고, 바람도 잘 불어 빨래도 제법 잘 마르고.
그랬는데도 마음은 눅눅하니.. ㅠ.ㅠ

그래서 저녁엔 땀 뻘뻘 흘리면서 오븐 곁에서 닭다리 굽고,
단호박 찌고, 걸레질까지 빡빡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좀 개운한 것이 기분도 한결 낫네요.





나무들도 맛나다고 잘 먹어주니 뿌듯하구요. ^^


신기한게 이럴 땐 보통, 뭘 해먹이나 하는 고민이
먼저 앞서서 더 기운 빠지곤 했는데 오븐이 있으니
그냥 닭다리에 소금이랑 마늘에 쪼물딱 거리고
파슬리 가루 팍팍 뿌려 굽고,

곁에 남은 자리가 아까워서 감자 하나 썰어서
빈자리에 넣어 같이 구워내고,

단호박도 그냥 절반 썰어서 쪄내고.

그렇게 후다닥 뭔가 새롭게 만들어 먹게 되는군요.
(울집에는 아주 새로운 메뉴임. ^^;;)

다 82쿡 덕분이란 생각을 저녁 먹는 내내 했답니다. ^^


태풍과 함께 나른한 우울도 날아가길...
내일은 기분도, 기운도 한결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숲속.




갈색머리, 윤건


음악이랑 사진 링크, 이렇게 걸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서버에 무리가 많이 가면 살짝 지울께요.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쮸미
    '04.7.5 9:06 PM

    숲속님. 몇일 안보이셔서 궁금했어요...
    흐린 날씨가 계속되니 저도 어쩐지 기분이 좀 늘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도련님들이 잘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엄마로써 그것만큼 위로되는것도 없지요....
    우리 서로 힘을 내어봅시다요...아쟈!!

  • 2. 김혜경
    '04.7.5 10:03 PM

    계정이 따로 있는 건 서버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 걸로 알고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 3. Green tomato
    '04.7.5 11:24 PM

    숲속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일하기 귀찮은데, 식구들 든든하게 챙겨 먹이고, 빨래도
    하얗게 해서 널어놓고, 하면 스스로 뻑 가서...그 맛에
    살림하나봐요. ^^; (누가들음, 프로주부인줄 착각)

  • 4. 깜찌기 펭
    '04.7.5 11:57 PM

    먹음직스럽네요.
    요즘 저도 입맛없을때 알려주신데로 감자구워먹어요.

  • 5. 숲속
    '04.7.6 8:25 AM

    언제나 따뜻한 인사 건네주시는 쮸미님~ 고맙습니다~~ ^^

    혜경선생님, 다행이네요. ^^*

    그린토마토님은 프로주부, 맞으실텐데요.. 흐흐..

    짬찌기 펭님, 감자 궈 먹으니 너무 괜찮더라구요.
    드롱기가 제일 기특할 때가 빵이나 이런 것 보다 소소한 것에 있더군요. ^^

    다들 오늘 하루도 잘 지내시길 바래요~~
    근데 오늘은 무지 더울 것 같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71 체념 - 빅마마 노래에요.. 5 나얌 2004.07.07 1,935 45
770 이런것도 만들어 써요..(부끄럽지만..^ ^) 24 champlain 2004.07.07 2,369 17
769 잠시 쉬었다 하세요...[노래] 초우 4 냉동 2004.07.07 1,387 25
768 우리 이쁜 비니랍니다^^ 8 비니엄마 2004.07.06 1,694 32
767 화분에서 버섯이 생겼어여~ 7 honey 2004.07.06 2,303 98
766 회상 13 푸우 2004.07.06 1,865 55
765 사랑노래 보실래요? 12 깜찌기 펭 2004.07.06 1,626 19
764 염장한번 더 질러 볼까...ㅡ.ㅡ;; 허니의 시디꽂이~ 19 러브체인 2004.07.06 2,652 22
763 82 CC 창간!!! 38 아라레 2004.07.06 2,443 38
762 McCoy Tyner -She's Leaving Home- 1 비공개 2004.07.06 1,512 50
761 <펌>박스 : 즐감하세요` 3 비공개 2004.07.06 3,397 180
760 천룡 그릇 구경하세요.... 23 orange 2004.07.06 2,942 28
759 울밑에 봉선화 2 빅젬 2004.07.06 1,881 23
758 ♬ 사랑한 후에 6 Green tomato 2004.07.06 1,522 23
757 저금통을 뜯었어요~! 13 폴라 2004.07.06 1,699 17
756 오븐이 생긴 이후, 우울한 며칠 동안... 5 숲속 2004.07.05 2,348 26
755 디카구입기념촬영기 10 마야 2004.07.05 2,065 46
754 족집게 심리테스트 20 Jessie 2004.07.05 2,214 30
753 길..노천명 4 후니아빠 2004.07.05 2,187 150
752 ... 17 아라레 2004.07.05 2,275 39
751 서울철도 999 에 얽힌 얘기 (깜찍이 팁 포함) 6 무우꽃 2004.07.06 1,859 12
750 아기밥그릇(스누피코렐) 11 지나 2004.07.05 3,961 57
749 수영할 줄 알아요? 3 체리마루 2004.07.05 2,048 13
748 저 옷 샀어요~^^ 17 레아맘 2004.07.04 4,278 61
747 기주 홀릭만 보세요. 18 jasmine 2004.07.04 3,06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