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결혼기념일 선물로 받은 상품권으로
망설임 없이 사들였던 내 보물 중 하나. 사이폰.
얼마나 열망하고 지냈었는지, 뒤도 안돌아 보고 바로 사러 갔었다지요. 히히~
그리고 지난 봄, 던킨에서 5천원어치 채우고 받아온 두껍고 무거운,
그래서 참 맘에 드는 머그잔 입니다.
살짝 흐린 오늘 같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모습으로(어디서 많이 듣던..;;)
차나 한 잔,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안되니, 뭐 이렇게라도...
아직 울집 나무들이 어리니, 까페 같은 곳에서 커피 한잔 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하긴, 가라고 해도 비싼 커피값에 망설일려나요.
그럴 바에 차라리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할려나요.. 켁켁..;;

사이폰은 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늘 커피 만들 때 마다 초긴장하게 된답니다.
알콜램프 다루는 것도 그렇고...

그래도 함께 커피를 나눌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행복한거겠죠? ^^
살짝 꿀꿀한 하늘, 하늘 같은 마음입니다.
여름은 이제 겨우 시작인데, 조금 지친걸까요.
(안하던 살림 열심히 산다고 부산떤 후유증이려나... ㅡ.ㅡ )
그래서, 알뜰살뜰 야무진 솜씨, 따뜻한 마음씨의 선생님과 여러분들께
이렇게 또 아침부터 수다 한바탕 떨고, 슬쩍 커피 한잔 놓고 갑니다.
에.. 실은.. 평소에는 커피믹스 꼽빼기로 타놓고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다 식은 냉커피 후루룩~~ 마시는 일이 더 많지요.
"식은 커피" 가 더 맛있다니까요... 흐흐..
좋은 하루 되세요~~~ ^^*
숲속.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한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