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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희경, 느릅나무가 있는 골목

| 조회수 : 1,56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9-12-07 09:53:01

느릅나무가 있는 골목


                                                                                                 유희경


오래전, 나도 당신도 없고 그러니 어떤 단어도 추억할 수 없는 골목에서 모두 잠들어 아무도 깨지 않게 생활이 돌아눕는 느릅나무가 있는 골목에서 아무도 태어나지 않아 우는 것도 없는 그 가만 새벽에, 어린 부부는 서로를 꼭 끌어 안았을 것이다 고요는 잎보다 꽃을 먼저 흔든다

                                                                        -  유희경, 시집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


당근을 썰다 검지를 더불어 썰자

나대던 열 손가락이 묻고 더블로 가자며 드러 누웠다


지적질 잘하는 피해자 검지는

당근보다 붉은 피에 흥분하여

칼 든 오른 손 멱살을 잡았고

배울만큼 배운 오른 손은

꾸욱 참으며

잠시 쉬었다 가는 걸로 합의를 도출 해내었다


이런 날

여적 2019,

다만 화이팅뿐인

이 즈음

어울리는 시






* 사진 위는 시인의 시

* 사진과 사진 밑의 사설은 쑥언늬의 다큐멘터리 실화극장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pplet
    '19.12.7 10:53 PM

    쑥님의 오른손은 가히 펜대 많이 잡은 양반님네 손이 맞군요. 같은 상황서 제 오른손은 휴지뭉텅이로 왼손 검지를 결박하고 틀어막기 바쁘다는..한마디라도 뻥긋하면 부러뜨릴 거시여!
    2019, 2020.. 의식하지 않으려 용 써봅니다.
    다만 화이팅 뿐.

  • 쑥과마눌
    '19.12.7 11:38 PM

    ㅎㅎㅎ
    맞소! 의식하지 맙시다.

  • 2. 행복나눔미소
    '19.12.10 12:12 AM

    요즘 마음만 바빠(행동이 따라오질 못해서 ㅠㅠ)
    눈팅족입니다

    다큐 실화가 눈에 보이는 듯 ㅎ

    봉사후기 올리느라 들어온 김에
    인사하고 갑니다

  • 쑥과마눌
    '19.12.10 5:48 AM

    반갑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 많이 하시는 행복나눔미소님께, 좋은 일 그득하시길 빕니다

  • 3. 푸르미온
    '19.12.21 11:44 AM

    시도 사설도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 쑥과마눌
    '19.12.24 12:46 PM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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