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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펌)숙희씨의 일기장 - 23 두 번째 역전승

| 조회수 : 8,420 | 추천수 : 1
작성일 : 2021-09-25 14:29:42
두 번째 역전승

2004년 재선에 성공했을 때 어렵게 역전을 했는데요. 
그로부터 10년 뒤 또 한차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옵니다. 

​2014년 남편은 4선 의원에서 전남 도지사에 도전했어요. 
고향인 전라도에서 국회의원을 해왔고, 
도지사 역시 같은 지역인데 뭐가 어렵겠냐 할 수 있어요. 

​그러나 한 번도 쉬운 선거는 없었습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에는 상대 후보가 워낙 오래 터를 다져왔기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았어요. 
여론조사에서도 계속 지는 걸로 나왔고요. 

​경선을 두 달 앞두고 남편은 의원직 사퇴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는 초인적으로 현장을 다녔어요. 

저도 함께 현장을 다녔는데요. 
그 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집에 와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손 편지를 800장 정도 썼던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으니, 
정성이 지극하면 유권자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기를 쓰고 다녔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좌진들 얘기를 듣자 하니 남편이 차에 들어와 울기도 했다네요.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남편은 어느 인터뷰에선가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당시 돈이 없어서 광주 시내 싸구려 원룸에서 지냈어요. 
겨울에 곰팡이가 슨 바지를 입으면 그게 피부에 달라붙어요. 
안 그래도 곰팡이 같은 내 인생. 
여론조사에서 졌고 현장 투표에서도 무지하게 불리했죠."

​"그런데 현장에서는 뒤집혔습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2014년 5월 10일, 
이낙연 후보는 47.6% 주승용 후보는 44.2%로 3.2% 차로 누르고 선출됐지요."

​그리고 남편은 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면서 더 열심히 주민들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 결과 본선에 가서는 77.95%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됐지요. 
당선 소감에서는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좌우명이 근청원견(近聽遠見), 즉 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는 뜻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가까이 듣고,
그 말씀을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하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건, 근청원견의 자세로 하겠습니다.
당선 첫날의 마음이 임기 내내 이어지도록 저 자신을 채찍질하겠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는 사람, 바로 제 남편입니다.
41년을 살면서 어쩌면 저렇게 변함이 없을까 해요. 

어렵던 도지사 선거에서 역전승할 수 있던 힘도 한결같은 태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착각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21.9.26 8:26 AM

    이번에도 당연
    역전승 !!!!!!!!!!!!!!!!!!!!!!!!

  • 2. 생활지침서
    '21.9.27 1:35 PM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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