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바질을 심었어요. 씨를 심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바질, 고수, 호박, 상추 몇 가지, 부추)
저...완전 서울 촌놈이거든요.
처음 시골 시댁에 갔을때,
밭두렁에 난 달래에 신기해하고, 지렁이에 까무러치는 것 보고 우리 시누가 내숭 떤다고 디게~째려봤었대요.ㅋ
그러던 새침떼기 아가씨가!!
친정엄만 제 마당 텃밭을 처녀 궁둥짝만 하다고 놀리시지만....그래도 마당 텃밭에, 화분 농사에 스스로 대견해 죽겠어요.
바질은 원예의 효과도 주지 않을까해서 큰 토분함에 심었어요. (동생 청으로 시작)
처음 난 떡잎을 떼 주어야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따뜻한 오전 햇빛 쬐면서 떡잎 따 줬어요.
물론...떡잎 따다가 바질 잎도 여러 개 따 버렸고, 줄기도 몇 개 부질렀지만..ㅋㅋ
진짜 그럴까? 하고 앞서 실험삼아 떡잎 몇 개 따준 놈들이 눈에 띄게 컸더라구요. 그것보고 오늘 다 따 줬어요.
저래 보여도 향이...정말 강해서 깜짝 놀랐어요....
신기해 죽겠어요....씨를 심었는데 싹이 나다니!!! 아!!! 이 기분 아실라나.....ㅋㅋㅋ
이건 좀 더 자라야...떡잎을 따 주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