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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이야기

| 조회수 : 2,216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10-03-09 10:23:26
이 글 썼다는 거 애가 보면 안되는데...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
중학교까지는 남녀공학 다니다가
남자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비염으로 요즘 고생중이라 병원에 열심히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  차 안에서.
낮고 굵은 목소리로...
" 아~여고딩이다!  여고딩! "
" ?? "
"엄마 시커먼 남자들만 있는 학교에 다니니까
여고딩만 보면 너무 설레"
" ..........!!! "
"피부 뽀샤시 하얀 애가 저기에서 걸어오면 가슴이 쿵~!해"
"  ...;;;;;  "
"이 근처에 여학교가 어디있어?"
" 몰러 "
" 아~~~~여 고딩이다...!    에이......이**(중학교때 친구)잖아 ."

에구에구.....

기억나시는지요.
그 옛날
동생도 형의 고통을 알아야한다고 동생 하나 더 낳으라던
10살짜리 녀석이 고딩이 됐네요.

요즘 비염에 축농증에 거기다가 며칠전에 뭐 잘못먹고 두드러기까지...
입학신고 톡톡히 치르고 있는 큰아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scymom (cecilia16)

홈페이지에 한 번 방문해 보고는 반했어요. 매일 들르다가 결국 책도 사고 회원가입도 하게 됐습니다. 좋은 정보도 많고 분위기도 참 좋네요. 앞으로 잘..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0.3.9 11:00 AM

    ㅎㅎㅎ 남자여자 섞여 있다가 여자보기가 귀하니 여자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군요. ㅎㅎ
    얼른 아드님 비염이고 두드러기고 다 나아야할텐데..

    저 결혼하고 4달만에 남편이 군입대를 했어요. 훈련 받은 곳이 경북 영천에 있는 제 3사관학교였지요.
    시동생하고 병과는 달라도 같은곳에서 훈련을 해서 시동생네가 한주일 먼저 일찍 면회가 되었어요.
    그 참에 시동생도 볼겸 남편도 훔쳐 볼겸 따라가 나무그늘에 숨어 남편를 기다리는데
    마침 남편 소대가 식사를 마치고 줄을 지어 걸어 나오더라고요.
    같은 소대원들 평균 나이가 30이 훌쩍 넘은 애 몇 달린 아저씨들인데
    저를 보고 "여자다~!!" 난리가 난거에요.
    휫파람을 불고, 손을 흔들고, 괴성을 지르고, 온몸으로 ... 아시죠?
    사회에 나오면 다 *사라고 점잖빼는 사람들인데 얼마나 웃기던지..
    참 여자가 글케도 그리웠나 싶은게 20대 초반인 저에게는 24년 전일인데 너무나도 충격이었어요 .
    생생하게 그때의 당황함이 잊혀지지 않아요. ㅋㅋ

  • 2. scymom
    '10.3.9 1:20 PM

    ㅋㅋㅋ yuni님의 당황스러움이 생생하게 저도 느껴져요.
    시간이 지나서 추억이 되어 이렇게 웃지만
    그 당시엔 진짜 충격받으셨겠어요.
    그런데 저도 애가 하는 말 듣고 보니까
    또래 여학생들이 더 이뻐 보이는거 있죠.
    에고 고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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