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어제는 정말로 운좋은 하루였습니다.

| 조회수 : 1,563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6-12 10:24:18
새벽 4시반경에 안개가낀 어둠을 뚫고 민통선으로 향했습니다.
민통선 초소앞에서는 군인들이 검문을 하고 저희는 첫번째로 민통선 출입구를 통과 했습니다.
지금쯤은 모심기 농사가 마무리가되어서 새벽일찍 왕래를 하는분들이 현저희 줄은상태 입니다.

벌통에서 열심히 한참을 일했습니다.
요즘은 피곤해서 일하기도 힘들고해서 잠시 쉴겸 커피도 한잔씩 마셨습니다.
민통선쪽에는 공기가 좋아서 머리가 좀 띵해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금방 머리속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벌통에가서 옆지기와 이것저것 옮기고 황토벌통을 몇통 차에다 실었습니다.

그리고 벌통에 빗물이 튀지말라고 보온덮개를 깔고 그위에 벌통을 올려논 상태였습니다.
벌통이 좀 무겁기에 옆지기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벌통을 차에다 실어놓고 보온덮개를 가져올려고 하는데 옆지기가 저기좀봐 라고 소리를 치는거였습니다.

금방 벌통을 가져온 보온덮개위를 살짝 다가가서 보았더니 글쎄 무시무시한 살모사뱀이 꽈리를 틀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도 머리를 바짝 새우고 말입니다.
십년은 감수했습니다.

얇은 츄리닝바지에 달랑 운동화만 신었으니 자칫잘못했다간 아침부터 독사에 물릴뻔 했던거였지요.
아주 통통하게 굵고 색깔이 아주 선명한것을 보니 독이 엄청 쌘놈같아 보였습니다.
겁이나서 옆지기한테 쇠막대기를 가져오라하여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시골에서는 최고로 겁나고 무서운게 뱀이랍니다.

어제는 정말로 운좋은 하루였습니다.
혹시라도 시골가시면 풀밭이나 밭에 가실때에는 발목 장화라도 챙겨가시는 센스를 발휘하시기를 바랍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
    '09.6.12 11:51 AM

    저도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뱀하고 지네입니다.
    저 어릴때 시골 논두렁길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데 논두렁길 한 복판에
    뱀이란 놈이 또아리 틀고 앉아 있지 뭡니까!!
    저요 거의 십리는 도망갔을 겁니다.

    또 한번은 살구나무에 치마 입은채로 살구 따러 올라갔는데 글쎄 뱀이 또 살구나무
    꼭대기에서 슬금슬금 내려 옵니다.
    저 얼마나 다급하게 뛰어 내렸는지 허벅지가 가지에....쫙아악....

    이밖에도 저희 시골아이에게는 참 뱀하고의 인연이 많네요
    전 지금도 뱀 너무 너무 싫어요...

  • 2. 철리향
    '09.6.12 2:14 PM

    수고 많으시지요. 이제 장마가 온다니
    조바심도 생기네요.
    전 배암 킬러입니다.
    어려서 쭉 뱀과 같이 살아 온것 같습니다. ㅎㅎ
    제게 보이면 큰것은 살포시 잡아 필요하신분에게 드리고
    어린것들은 고이 보냅니다.
    물리면 죽는단 생각이 들기에 무서울 수밖에요.

  • 3. 찬이맘
    '09.6.12 8:37 PM

    시골에 사시는 분이신가봐요
    저도 지나가는 뱀은 봐도 또아리 튼 뱀은 아직 본적이 없는데..

  • 4. 억순이
    '09.6.22 3:27 PM

    항상 준비를 철저히하세요
    그리고 신발에 명반을 담고가세요
    참운좋은날이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9044 이걸 보고 웃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동그라미 2009.06.12 1,535 59
29043 아파트 어떻게 하죠???!!!! 2 hellen 2009.06.12 2,018 8
29042 혼자 시간 뭐하세요? 2 묻지마 2009.06.12 1,603 70
29041 어제는 정말로 운좋은 하루였습니다. 4 황토꿀벌농장 2009.06.12 1,563 66
29040 레벨 200점이네요 4 미소사랑 2009.06.12 1,110 44
29039 컴퓨터가 고장이네요..수리기사좀 부탁해요(일산) 2 맨드라미 2009.06.12 822 2
29038 5만원권 지폐 2 문산 2009.06.12 1,044 11
29037 화분들은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요? 5 SS~ 2009.06.11 1,602 40
29036 조性일보 - 노통을 어떻게 괴롭혔을까? (제목보세요.) 1 옥당지 2009.06.11 1,499 89
29035 오늘 저녁엔 또 무얼 먹을까요 4 찬이맘 2009.06.11 1,234 24
29034 뻔뻔하고 당당하기만한 남자들이란;;; 2 동그라미 2009.06.11 1,569 66
29033 도움과 조언바랍니다. 초등 1학년 남자아이 1 블루 2009.06.11 1,240 43
29032 많이더운 여름이 온다네요 1 우서니 2009.06.11 1,364 59
29031 AVI파일 DVD볼수없나요? 2 밀크베베 2009.06.11 1,586 6
29030 황토꿀벌농장이 KBS1 으라차차 녹색지대에 출연 합니다. 2 황토꿀벌농장 2009.06.11 1,798 151
29029 싱가폴 관광정보 부탁해요~ 1 2009.06.11 1,256 20
29028 방패로 시민의 머리를 찍는 전경 4 행복한사람 2009.06.11 1,080 46
29027 미국서 미타민과 선크림을 산다면... 4 햄볶아요 2009.06.11 1,556 85
29026 보이스피싱-- 2 맘마미아 2009.06.11 1,021 18
29025 배낭여행 할때....각 나라 저렴한 숙박정보 공유해요. 5 윤주 2009.06.11 2,059 68
29024 안상수 의원님! 대통령 고발이 역사에 없는 일이라굽쇼? 5 옥당지 2009.06.11 1,184 75
29023 [칼라TV] 충격!!! 쇠몽둥이 휘두른 경찰 공개수배합니다. 4 ▦마.딛.구.나 2009.06.11 1,069 18
29022 저장해뒀다가 써먹으면 좋은 사진 -② (나홀로 릴레이) 8 옥당지 2009.06.10 1,864 118
29021 저장해뒀다가 써먹으면 좋은 사진 6 jk 2009.06.10 15,026 116
29020 82쿡 2 찬이맘 2009.06.10 97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