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News] 전경이 물어뜯어 50대 남성 손가락 절단

| 조회수 : 1,231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8-06-26 07:08:21


26일 벌어진 49번째 촛불집회 현장에서 한 50대 남성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한 50대 남성이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것.

국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30분경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대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 조모(54)씨가 진압 경찰에게 물려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잘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진압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경이 손가락을 물어뜯어 왼송 중지 첫 번째 마디 2/5정도가 잘려나갔다"고 말했다.

또 "새벽 1시 반경 광화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는데 끌려나온 전경이 발로 걷어차 넘어졌다"면서 "그 과정에서 전경의 얼굴을 막자 손가락을 물어뜯긴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조모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조씨는 절단된 손가락을 현장에서 챙겨 병원으로 가져갔지만 3시간이 넘도록 병원에 도착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던 탓에 현재까지 봉합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 경찰은 지난 1일 이후 25일 만에 시위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진압용 방패를 사용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 집회장소가 아수라장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조아무개(54.남)씨가 4시경 응급치료를 받은 뒤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조 씨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으나 26일 새벽 1시 30분 전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떠올렸다. 조 씨는 사건 발생 당시, 금강제화 로터리에서 물대포를 쏘는 전경들과 대치중 이었다. 그는 여러 차례 촛불집회에 참석했지만 이날 전경들의 태도는 “매우 격한 반응”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2명의 전경이 시민들에 의해 끌려 나왔다. 이 중 한 명이 조 씨와 눈이 마주쳤고, 이 전경이 발로 조 씨를 걷어찼다. 시민들이 쓰러지는 와중에 전경과 조 씨도 함께 쓰러졌고, 조 씨는 오른 손으로 바닥을 짚고 다가오는 전경을 왼손으로 막았다.

그 때 왼손이 전경의 헬멧 보호구 쪽으로 향하면서 전경의 입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뒤 물어 뜯겼다. 조 씨는 물린 부위는 약 1cm 가량인 것으로 보이며, 조 씨는 물어 뜯기는 과정에서 잘려나간 부분이 왼손 중지의 5분의 2정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조 씨는 경찰에 의해 손가락이 물려 뜯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당시 상황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왼손으로 막았는데 그것이 들어간 것인지 일부러 물어 뜯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상처 상태를 보면 (손가락 뼈가) 부러지라고 물어 뜯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손가락이 끊어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고를 당한 심경도 밝혔다.

“무슨 원한, 증오심이 그리 많았는지 아들 같은 애한테 이런 일을 당하니 참 황당하죠. 전경들 보면 답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아들 같은 나이인데 맞서고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죠.

오늘은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버스를 시민들이 끌어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전경들의) 눈빛이 달랐어요. 상당수 얘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어요. 일부 애들은 세상 끝내도 좋다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심정을 표현하더군요. 주먹질을 하는데 촛불집회 나온 뒤로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요.

강경진압 기조로 일관한 것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자신이 한 말 몇 마디 때문에 눈을 마주치며 (발로) 가격한 것인지”라며 당시 자신을 공격한 전경의 심리상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괜찮은데, 중요한 것은 이런 애들이 전경에 대다수라고 치면 정말 위함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황야의 봉틀이
    '08.6.26 10:32 AM

    정말 마음아파요....명박이 하나땜에 이런일들이...
    저도 어린 우리 칠개월짜리 아들만 아니면 나가서시위하고 싶습니다..
    가슴이 터질것같이 답답하고 암울하네요

  • 2. 혀니랑
    '08.6.26 11:26 AM

    전경아이들이 왜 그렇게 극악하게 굴까요,,,참 이해가 안갑니다..

  • 3. 상구맘
    '08.6.26 5:55 PM

    그 전경 부모는 이런 일을 보고 뭐라 할까요?
    설마 "오죽했으면 내 아들이 저랬겠나" 그렇게는 말하지 않겠죠.

  • 4. 똥강아지
    '08.6.27 1:16 AM

    친한 동생이 전경출신이라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그 전경들 군대 안갔으면 촛불집회 참석했을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죠..
    군대는 명령에 따르는 집단입니다. 별 수 없어요.. 특히 전경, 의경 장난 아니죠..
    촛불집회에도 폭력을 휘두루는 사람은 극소수(노숙자있었죠)였죠, 마찬가지로 전경들 무리에도 반대의견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정말 손가락이 잘리다니 ..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이나라에 다시 평화가 올까요..?

  • 5. 해바라기
    '08.6.27 5:13 AM

    전경부모게시판 복사 올라온거 보니..
    꼬시다고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고,,
    글남긴 대개가 참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더군요..
    상종못할 인간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896 [News] 전경이 물어뜯어 50대 남성 손가락 절단 5 지니 2008.06.26 1,231 43
25895 최근의 정치 사태를 보면서...-.- 2 뮤샤인 2008.06.26 785 7
25894 이전에 일본 사시는 님이 그림사진 올리셨는데 산세베리아 2008.06.25 755 15
25893 6.25 사변?? ---> 한국 전쟁 1 소금장수 2008.06.25 731 12
25892 [펌]“그렇게 많이 나가던 조선일보가 안 나가요” 4 비사이로마구 2008.06.25 1,111 5
25891 전경에게 둘러쌓인 유모차 10 푸른양 2008.06.25 2,134 9
25890 상호를 바꿔야하는 한약가방 살리는 아이디어 좀 주세요. 3 망고 2008.06.25 1,786 65
25889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한 업체가 cj맞죠??? 6 감나무 2008.06.25 973 4
25888 가족여행지 추천 좀 부탁합니다. 3 풍림 2008.06.25 1,801 11
25887 국어사전 2 바위 2008.06.25 842 10
25886 대낮 진압 동영상입니다. 오늘(6.25일) 1 희망 반 노력 반 2008.06.25 967 26
25885 영문의 추가협상 전문입니다 번역좀 1 바위 2008.06.25 965 19
25884 푸드2900에 삼양라면 요청하고 왔어요~~ 1 인수 2008.06.25 918 2
25883 임신이라는데,,,,,,, 9 소국 2008.06.25 1,782 4
25882 보험회사에서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자동차보험료테크^^ 6 해피아름드리 2008.06.25 3,285 48
25881 티슈의 진실 11 선물상자 2008.06.25 3,318 81
25880 6월25일자 조선일보에 광고한 회사 3 바위 2008.06.25 831 8
25879 [아고라] 광주지법 법원계장이 떡검에 보내는 경고 3 조선일보없는세상 2008.06.25 1,219 13
25878 에효 새벽에 또 열받네 2 카후나 2008.06.25 1,274 54
25877 조중동 그냥 냅두라는 분들 보세요 14 카후나 2008.06.25 1,504 43
25876 EBS, 지식채널e - 나같은 흑인 1 버디 2008.06.25 1,291 9
25875 니들 꿀꿀이죽 먹어봤어? 6 푸우 2008.06.24 1,586 37
25874 레벨 업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요?? 2 팜over팜 2008.06.24 725 8
25873 李대통령 지지율 15% 4 바위 2008.06.24 1,875 127
25872 들통난 추가 협상 1 바위 2008.06.24 86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