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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악몽같았던 50분!!!

| 조회수 : 2,48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11-01 12:12:40
울딸은 5살. 완전 천방지축에 천둥벌거숭이(상플에서 이 단어보고 딱 울딸이다 싶어라구요)
어린이집을 갔다오면 씽씽카나 자전거에 총, 칼과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놀이터로 갑니다.
같은 어린이집 친한 친구 4명이 나오는데, 여자아이 3명에 남자아이 1명.. 그 중에서 울딸은 남자아이와 놉니다.
그런데, 그 남자아이가 또 장난이 아니네요... 자기 엄마도 못말리는 아이고, 제어가 안되는 아이입니다.
울딸은 그 남자아이를 추종합니다. 맹목적으로...

4시 30분에 아이가 오면 외할머니와 5시까지 놀이터에서 놀다가 퇴근하고 온 저와 인수인계(?)를 하여 6시 정도까지 놉니다.
어제는 5시에 가니 친정엄마가 세차를 하러 갔다면서 울딸은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다고 하더군요
놀이터로 갈려구 하니 저쪽에서 아이들이 막 달려오더라구요. 물론 울딸은 또 그 남자아이와 함께 선두에서 미친듯이(?) 달려오더니 절 보며 "엄마 더 놀래" 소리만 연달아 합니다.
그러더니 처음 본 어떤 남자아이가 가지고 있는 트럭을 가지고 싶다고 사달라고 떼를 쓰데요.
안돼다고 이야기하는데, 저쪽 놀이터에서 딸 친구 엄마가 저를 부릅니다.
울딸이 논다고 자기 씽씽카와 윗옷을 놀이터 던져놓았다고 이것 맞냐고 묻더라구요
보니까 울딸것이 맞길래 고맙다고 받았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한 30초정도~~~~

아이 옷과 장난감 받고 돌아보니 아이가 안보이더군요
그냥 아파트 앞 주차장을 한바퀴 뛰어다니는가보다 생각했습니다. 항상 그래서요..
기다리면서 딸 친구 엄마와 수다 떨기를 한 5분정도... 딸이 안보입니다.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이름을 부르면서 주차장 쪽을 가보았는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항상 같이 추종하던 딸 남자친구도 안보입니다.
엄마 둘이서 눈이 뒤집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계시던 분들도 정신이 없이 아이이름 부릅니다.

한 20분정도를 아파트를 아줌마들 5명이 나뉘어서 찾았습니다. 저는 아파트옆 학교와 공사장을 맡았구요.
첨에는  눈에 보이기만 하면 때려죽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5시 40분정도를 넘어서니 날이 어두어둑.... 이제 제발 눈에만 보여라 심정입니다.

아파트 경비정마다 다 연락하구, 아파트 안 방송도 여러차례 했습니다.
한 40분정도가 흐를때, 갑자기트럭을가지고 있던 아이가 생각이 나더군요
같이있던 아이들 물어보니 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온 친구인데, 나이가 한살이 더 많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 연락을 해서 사진첩을 보고 찾아냈습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먼 동에 사는 친구더군요.  집에 찾아가보니 울딸이 나옵니다.
순간 화가 나서 미치겠더라구요. 내가 딸 찾는다고 미친년처럼 돌아다닌것 생각하니 울분이 터지더라구요
그러다 그 집을 보고 순간 놀랬습니다.
어른이 안 계시고, 남자아이만 4명... 울딸이 추종하는 친구, 트럭가지고 있던 그 집 아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그 위의 형들..
물론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찔하더군요...
울딸은 그 상황에도 저보고 마트가서 과자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찾아준 엄마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구, 퇴근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도 인사하고, 집에 들어와서 딸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릅니다. 웬만하면 대화로 풀자는 저의 사고 능력은 순간 마비되고 그대로 손이 날아가더라구요
아이도 엄마가 그렇게 화내는거 첨 봤는지 제대로 울지도 못하더군요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심장이 오그라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정신지체아이를 잃어버리고 7년만에 찾으니 아이가 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더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 정신이 없네요.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그전에는 아이 실종사건 보면 엄마가 얼마나 칠칠치 못하면이란 생각을 했는데, 정말 반성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느티나무
    '06.11.1 12:31 PM

    지펠은 안사고 싶어 디오스 7년전에 양문형 냉장고 샀었는데 지금 까지 아무 이상이 없는데..

  • 2. divina
    '06.11.1 1:21 PM

    에고 얼마나 놀라셨고 황당하셨을까..정말 상상이 가네요..
    저도 일곱살난 딸 키우는데 놀이터에서 잠깐만 놀아라 하기도 쉽지 않아요 요즘 세상이..
    금방 찾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휴~~우~ 제가 다 안심이 되네요..

  • 3. 이음전
    '06.11.1 1:35 PM

    에고고~~~클날뻔 하셨군요?아들이 어렸을때 꼭 이오 같은 상황 저도 경험했답니다.

  • 4. 홍이
    '06.11.1 2:03 PM

    남일같지가 않네요

  • 5. 깃털처럼
    '06.11.1 8:42 PM

    흑..읽은 제가 다 가슴이 벌렁합니다..-.-
    늘 아이에게... 어딜가면 간다(가까운 거리라도)
    거기서 출발하면 출발한다 말하고 전화하고..그렇게 해야한다는 걸 계속 말해줘야 되요..
    아직 어려서 그래요.. 크면서 자기도 배우겠죠..

    그나저나 너무 놀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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