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길 촉촉히 젖은 꼬부랑길을 가노라니
전화가 왔다
김선곤씨 원장님이셨다
출발했습니까?
오늘 점심 어때요? 12시까지 오셔요 교수님들이랑 함께 점심 한끼 하잖다
비가 어느곳은 부실부실 어느곳은 억수같이 좁은 땅덩어리인데도
웃기게 비가 오네요
빗길이라 달릴수가 없어 점심까지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천천히 즐기며 학교에 도착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데 우산을 안가져왔네
바보팅이 짜석...........몇가지를 잊어버려 가다 돌아오고 가다돌아오고를
몇번씩 반복하면서도 우산은 또 잊어버렸네
할수없지뭐 강의실까지 화일을 머리에 올리며 빗속을 가노라니
작은 일 하나에도 훨씬 젊어지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양복 입엇는데
비 다 맞네 어느분인지는 몰라도
왜 비를 맞고 다니냐며 친절하게도 우산을 강의실 현관까지 바쳐준다
수업도, 강의도 잘 마치고 주시는봉투는 잘 챙기며 낮에 일군 할머니들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얼마식이나 줘? 예 1시간 하면 100,000원씩 줍니다
그럼 말 빨리 하지 말고 천천히 오래 오래해................뭔 소린가 뚱단지 같이
수업마치니 7시다 이제 해가 훨 짧아졌다
빗길에 어둠속의 운전이라 힘들다 이젠 나이탓인지 밤운전은 무지 힘들다
나인 속일수가 없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뜨건하게 군불을 지폈놨다
누웠는데 어느사이 잠들어 벌써 아침이네요
어둠속에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가들리는걸 보니 아직도 빗님은 가시질 않았나
보다 오늘 하루 좀 푹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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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이는 속일수가 없나 보다
김선곤 |
조회수 : 1,289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10-01 0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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