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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환갑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제도 포도주스 만든다고 새벽 한시가 넘어 잤습니다. 물론 순전히 포도주스때문은 아니지만 퇴근하고 돌아와서 저녁먹고 치우고 하면 뭘 맘먹고 한다는게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하여튼 엊저녁 만들어서 오늘아침 병아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냉장고에 시원하게 기다리고 있을 포도주스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절로 생깁니다.
각설하고, 추석연휴 바로지나 친정엄마 환갑이십니다.
항상 생일이 추석뒤끝이라 더 쉬지 못하는 때엔 미역국도 끓여드리지 못하고 와서 서운했는데 이번만큼은 미역국도 끓여드리고 거하게는 아니어도 잔잔하게 환갑을 잘~ 보냈다는 말을 듣고 싶은데 도통 좋은 생각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엄마가 몇년전부터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데 변변히 좋은 병원도 못데려가드리고 생각보다 많이 챙겨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합니다.
그냥 가끔 통장에 엄마 쓰고싶은데 쓰시라고 10만원..여유되면 50만원...이렇게 가끔 현금으로 드리는거 외엔 멀리사니 더더욱 못챙깁니다.
딸만둘인 엄마인지라 남의아들 부러움도 내심 있으실겁니다. 말은안해도...
이럴때 아들이 있었음 며느리가 아니 아들이 한상 떡~하니 차려줄텐데...하고 생각하지 않으실지.
그런생각 안들게 해드리자면 뭐....돈 많이 들면 그렇게 할수 있겠지만 중요한것은 꼭 그런건 아니잖아요.
친정엄마 환갑 지내신분들 어떻게 해드리니 좋아하시드라....이런거 있으심 얘기좀 해주세요.
조촐하게 가까운식구들 모시고 생신전날 중식당에서 저녁먹을까 생각하고 있구요, 해외는 아니어도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짧게 갔다올까 싶은데 구체적으로 딱히 뭐가 좋겠단 생각이 안드네요.
아주 건강하신 건 아니어서 오랜여행도 무리가 될 것 같구요.
아무튼 좋은 생각들 부탁드려요...
참고로 연말엔 시어머니도 환갑이십니다..
아들둘에 딸둘에 ....다복도 하시죠. 넘 비교되지 않아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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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한사발
'05.9.1 11:13 AM요즘 환갑 제대로 안치룬다고 해요...예전엔 환갑이 꽤 오래살았다고 해서 잔치도 벌이고 했지만,요즘 환갑이 그리 많은 나이로 인식안되는 분위기...거기서 또 파생되는 미신같은게....환갑상차리면,귀신이 듣고 찾아와서 안좋다...란말 많이하거든요....그래서 특히 환갑은 그냥 직계 식구들끼리 아침에 간단히 먹고,저녁에 외식정도 하는순으로 많이 하더라고요...환갑보다는 칠순에 잔치를 크게 많이 하시더라고요...
2. griffin
'05.9.1 3:17 PM전 친정엄마 환갑때 생신상 제가 봐드렸어요.
밖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여자들은 생신상 제대로 받기가 힘들잖아요.
지방이다 보니 아버지 생신상은 엄마가 늘 챙기시고 저흰 가서 차리는 정도고
엄마 생신은 아무래도 덜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엄마도 힘드시니 당신 생신에 음식하고 귀찮으시니까 밖에서 먹자고 하시곤 했거든요.
그래서 울 식구끼리 먹을 생신상 조촐하게 차렸어요.
환갑 잔치상의 의미가 아니라 제 손으로 엄마 미역국 끓여드린다는 맘으로..3. 로사
'05.9.1 4:17 PMgriffin님 대단하시네요...
생신상 봐드린다는게 여간 큰맘먹지 않으면 안될일인데, 그런 마음이 좋아 보이네요.
한번 생각해볼랍니다.4. 연화
'05.9.1 5:20 PM저흰 아버진 돌아가시구 엄마혼자시라 우리부부랑 아들(7살), 장가가기전 남동생이랑 제주도 2박3일 갔어요, 엄마는 사시느라 바빠서 제주도도 못가보셨어요..
참 좋던데... 친정엄마모시고 여행.. 가기 참 어렵잖아요?^^5. 클라우디아
'05.9.1 5:27 PM스카프*2 잘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6. 봄봄
'05.9.2 1:49 PM저희 엄마도 지난 31일 환갑이셨어요. 요즘은 환갑을 크게 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또 가볍게 넘어가면 섭섭할듯 해서 가족들끼리 호텔에서 식사하고 각자 100만원씩 해드렸어요. 그리고 언니와 저, 동생 손녀들 이렇게 함께 단양에 있는 대명콘도에 2박 3일 다녀왔어요. 저희는 모두 딸만 있는터라 사위들은 아예 빼고 오랜만엔 엄마와 딸들끼리 여행가니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다리가 안좋으시다면 온천 쪽으로 여행가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7. 방울
'05.9.2 8:37 PM28일이 환갑이셨어요.
저희 엄마 혼자되셔서 저희 키우시느라 넘 고생많이 하셨는데 조그맣게라도 잔치를 하려고 했었는데 아빠가 작년에 환갑이셨는데 돌아가셨어도 절에서라도 간단하게 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극구 싫다고 하셔서 고민하다가 친정이 대전이고 저희는 인천사는데 부산에 외가쪽 친척분들이 다 사셔서 부산가서 먹고 왔습니다.
친척분들하고 외삼촌 이모 모시고 점심먹고 좀 놀다가 왔네요.
솔직히 밥값보다 ktx값이 더 들긴 해서 그 돈으로 여행보내드리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친정식구들하고 오랜만에 재밌게 노시는 엄마모습보니 좋더라구요.
저희는 언니는 아직 시집안가고 동생은 아직도 학생이라 식사랑 기차표랑 그날 들어간돈은 저희가 다 썼어요. 글구 언니는 따로 엄마한테 봉투하구요...
가까운데로 여행갔음했는데 동생이 수험생이라 엄마가 꼼짝을 안하셔서 그렇게 하고 말았네요.
엄마는 좋아하시는데 제가 좀 서운한거 같아요.
그래서 식구가 많아야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