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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마비는 중풍의 초기 증상이다?

| 조회수 : 1,279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4-06-22 08:38:50
얼굴 마비는 중풍의 초기 증상이다?

중풍(뇌졸중)은 중추신경의 문제이고, 얼굴마비는 말초신경의 문제이므로 서로 무관합니다.

얼굴마비는 의학적 용어는 아니며 안면신경 마비가 정확한 의학적 표현입니다. 안면신경은 얼굴의 표정근육에 주로 분포하며,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안면근육의 마비로 인해 얼굴 표정이 없어지고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눈을 잘 감을 수 없고, 입술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등 외모가 일그러집니다.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상당한 심리적인 충격과 함께 음식물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그 외 마비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미각 장애 등의 다양한 감각 장애와 눈물샘과 침샘의 분비장애로 인한 안구건조증 등의 자율신경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 마비와 말초성 마비로 분류된다

안면신경마비는 발생 부위에 따라 중추성 마비와 말초성 마비로 분류하는데, 중추성 마비는 아주 드뭅니다. 중추성 마비의 경우, 뇌종양 또는 뇌혈관 질환 등 뇌조직 자체의 병으로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며, 얼굴 마비의 정도는 대부분 경증으로 외관상 별로 표시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는 달리 말초성 마비는 뇌 조직과는 무관한 말초 신경 장애로 마비증상을 일으키며 얼굴마비 정도가 심하며, 대부분의 안면 신경마비는 말초성 마비입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중풍과 무관한 질병

따라서 얼굴마비 즉, 말초성 안면 신경 마비는 중풍과는 무관한 질병입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의 경우 원인미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 외상중이염 등의 후유증, 대상포진 또는 비타민 B 부족 등 영양실조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20대에서 40대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따금 재발하기도 하며, 찬 마루 바닥 또는 운전 중 갑자기 창문을 열어 찬 바람에 노출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 대부분 안정과 휴식, 소염제 또는 비타민 복용 등의 약물요법과 안면 부위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풍은 40대 이후 당뇨병, 고혈압 또는 심장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하고 흡연, 비만 , 고지혈증, 운동 부족 등이 위험 인자입니다. 육체적 과로, 또는 정신적인 충격 후 갑자기 심한 두통과 매스껍고, 어지러움증을 동반하거나 의식혼미 또는 의식착란 등의 의식장애, 시력 또는 시야장애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호전되는 경우를 의학적으로 일관성 뇌허혈증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중풍 초기 또는 경고증상으로 이를 무시하면 중풍 또는 뇌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풍은 한번 걸렸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고, 재발한 경우 의식장애 또는 마비 등의 임상증상이 더 심합니다. 요즈음같이 일교 차이가 심한 환절기때 많이 발생하므로 중년기 이후에 상기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과로와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하고 건강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김수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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