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독서회에서 자주 얼굴을 보면서 요리에도 관심이 있는
회원이 자기집에 시어머니표 감자녹말 가루가 냉동실에 있다며
비도 오는데 모이자고한다
5명이 모여서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 감자가루에
강낭콩 속을 넣어 손가락모양을 만들어가며 예쁘게 빚었다.
감자가루는 잘 익지 않는다며 실험적으로 압력솥에 절반을 찌고
일반솥에 절반을 쪘다
30여분이 지나서 꺼내보니 압력솥 감자송편이 훨씬
쫀득쫀득 맛이있었다.
속이 말갛게 비치는 감자송편은 뜨거울때 먹어야 압권이라
입천장이 벗겨지는줄도 모르고 뱃살을 끌어안고 먹었다
창밖에 세찬 빗줄기를 바라보며 입가심으로 마신
녹차의 향도 그윽했다.
오랫만에 좋은친구들과 먹는 즐거움속에 행복이 뭍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