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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과 고사리의 날들

| 조회수 : 2,21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5-03 15:35:57
지금 이 곳 제주도는 고사리의 계절입니다.   사월 중순 부터 시작하는 고사리 장마가 이제  끝나고 오늘 부터 햇살도 제법 따가워 졌네요.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 서둘러 김밥을 싸고 얼린 물병을 챙겨서 산록 도로(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고 보시면 되요)로 나가면 벌써 차들이 줄 지어 세워져 있지요.    재미나게 생긴 고사리 앞치마를 입은 전문가들 부터  저같은 초보까지, 산 속을 헤메며 산새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엊그제는 제법  큰 뱀과의 조우도 있었답니다.   두 시간 정도면 남편 것과 합쳐서 제법 많은 양이 되구요.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조수미의 목소리를 들으며 산새 소리도 들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숲 속의 생활을 이제 이룬 것 같아요.   아직도 다 하지 못한 숙제도 많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숲속을 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풍겨 오는 가지 가지 야생 허브의 향기들 .  그리고 가지 가지 이름 모를 야생화들.   오늘은 어린 쑥도 한 바구니 뜯어 왔으니 찹쌀 빻아서 쑥떡도 빚어야겠어요.      지금까지 안 해 봤던 일들을 하면서 남은 시간들을 보내려 합니다.   다음은 바다 낚시에 도전해 보려구요.   지난 여름 거의 삼십년 만에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면서 얼마나 즐거웠던지요.   아이들 키우며 부모님 시중들면서 항상 나 자신의 즐거움은 제일 뒷전으로 미뤄 두셨던 분들 , 이제 부터라도 용기를 내셔서 하고 싶은 일들 하나씩 해 가며 사시기 바래요.  전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하면 안 될 이유가 없는 일들은 다 해 볼 생각입니다. 여러 분들은 하고 싶은 일, 꿈 꾸고 계신 일이 무엇인가요 ?   같이 이야기 나눠 봐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아
    '12.5.3 6:07 PM

    은퇴하면 제주도에가서 살고싶어요
    따듯하고 공기좋고 저도 고사리꺽는거 넘좋아하는데 부러워요

  • 2. Tu
    '12.5.3 8:23 PM

    고사리 꺾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부럽네요. 사진으로라도 보고싶은데 사진좀 올려주세요 제발.....

  • 3. rimi
    '12.5.4 10:03 AM

    사진 올릴 실력이 안 되네요. 고사리 꺾기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구요. 요즘은 관광 오시는 분들도 관광버스 세워 놓고 고사리 꺾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육지에 비해서 너무 고사리가 많아서 징그럽다는 분도 계실 정도에요. 그리고 제주도가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물이 너무 좋아요. 수도물이 삼다수랑 성분이 같을 정도라서 서울 수도물같이 이끼가 낀다거나 그런 일이 전혀 없지요. 처음 와서 세탁을 해 보니 빨래도 더 깨끗하게 되고 씻을 때도 미끈거리는게 온천 물 같았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나 제 남편은 제주도 와서 사는 게 너무 좋아요. 서울보다 시계가 천천히 도는 느낌도 좋구요. 약간의 불편함 그것도 저는 사랑해요.

  • 4. 봉쇼콜라
    '12.5.6 6:24 AM

    여기 제주에 살고 계신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전 고향이 제주도예요~~ 지금은 머나먼 미국에 자리잡고 살고 있지만요^^;;
    제주 소식 많이 알려주세요~~~

  • 5. 별심기
    '13.9.11 10:29 AM

    제주도 고사리 정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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