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초반 유학생이구요
남자친구는 30대중반. 이제 후반이라고 해도 될만한 나이에요
작년중순부터 만나기시작했고 얼마전부터 같이 살고있어요
남자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전 사람을 만나서 1년에서 2년정도는 만난후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했구요
그사람도 항상 당장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했고
주변에서 언니나 오빠들이 결혼얘기 은근히 꺼내며 압박해도 당장 결혼할맘 없다고 얘기해왔어요
남자친구가 조금 속상해 한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전 지금 결혼하고싶지는 않거든요.
정말 저는 제가 나이가 어리다는것도, 남자친구가 나이가 많다는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단지 사람을 조금 만나보고 서로에대해 알고난후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런데 몇일전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네요
결혼이 하고싶대요. 아이는 나중에 나중에라도 내가 원할때 갖고. 여름에 들어가서 인사드려보자는데
저희집 오빠랑 저랑 사귀는거 알지만 안달가워하세요
아빠는 당장 저 학교졸업까지는 결혼시킬맘 없다고 못박으셨구요.
그래서 오빠한테 아빠가 오빠를 반대하신다는 딱 한마디만 했는데
알겠다면서 그래도 아빠를 너무 미워하지말라는 소리를 하며 저를 위로해주는데
제가 결혼할 마음이 있는거라고 생각했을까요.
너무 힘들어 하는 눈치고 조금은 눈물젖은 모습에 더이상 말은 못꺼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제 마음으로는 만약 내년 겨울에 들어가서 인사온다고해도.
사실 저는 겨울에 오빠 감싸고 옹호하며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지금상황으로는 없어요.
1년후의 상황엔 변할지도 모르지만요.
그만한 사람이 없을것같긴한데, 결혼 한다고해도 인생에 방해물이 되지는 않은것같고 정말 사랑하고 좋긴 한데
이제 반년 조금넘게 만났는데, 누구나 잘해줄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이라는게 조금 무섭기도하고, 오빠도 얘기했는데 자기는 축복받으며 결혼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부모님 마음에 대못박으면서까지 결혼할마음은 우선 없거든요. 제가 부모님한테 어떤 딸인데..
원래 혼자사는게 편하고 지금도 가끔은 혼자가 훨씬 편한 "혼자살겠다!" 라는건아니지만,
혼자있어도 외로운사람은 결코 아니었기에 결혼이 절실한것도아니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글이 너무 길어지고 혼잡스러워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잘 모르겠어서 여쭈어보고 싶었어요
내 마음이 당장 결혼할 마음이 없으니 당장 오빠를 내집에서 내보내야할지...(같이 살아도 자기집은 유지하고있어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좋게 얘기할수있을지..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오빠가 헤어질마음이라면 헤어지게 될테지만,
궂이 쎄고 거칠게 이야기해서 상처주고 헤어지고싶은 마음은 없어요.
사귀면서 오빠 나이가있으니 이런일이 벌어질줄은 알았지만.
처음 사귈때부터 난 사람은 최소한 8계절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었고
그동안 본인에게도 대외적으로도 결혼 당장할마음없다고 이야기해왔기때문에
이렇게 빨리 일이 벌어질줄은 몰랐네요.
결혼하자고 한후 요즘은 그냥.. 일상하고 똑같네요.. 뭐라고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