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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없는사이, 이불 엄청나게 버리고왔어요...(댓글 절실)

버리는 기술... 조회수 : 14,035
작성일 : 2011-10-16 07:46:47

결혼8년차...그동안 장롱2칸을 차지했던 엄청났던 이불들...3분의 2는 버렸어요...넘 속이 시원하네요..

그동안 이불압축함에 몇년 묵어있어 그렇게 양이 많았는지 까막득히 잊고살았죠..

그러면서 2년마다 질렀네요...시집오면서 해왔던 무거운이불이며, 틈틈히 친정어머님이 선물받았다며 주신 이불이며,

마트나 홈쇼핑서 충동적으로 구입했던 이불들...그렇게 많은줄모르고, 계속 사서 재워두었네요..

새로산 이불들만 사용했고, 예전껀 모두 압축팩에 넣어두었으니 아주 까맣게 잊고살았죠...

예전부터 정리할려구 해마다 맘먹었는데, 아이들키우다보니 또 계절넘기고...

또 신랑이 버리는건 엄청 싫어해서요...경기 일으킬정도로 싫어해요..

이불덩치가크니 쉽게버리지도못하고 몇년을 그렇게 살았네요..

집집마다 다녀보니, 역시나 큰장롱이없는집이 젤로 깔끔하게보였어요..

작은가구만있으니, 구조도 자주 바꿀수있어 기분도 새롭구요..

전 붙박이장도 여러개있으면서, 시집올때 혼수로해온 큰장롱( 그땐 체리색이 유행이었죠..)을 이제껏 안고살았네요..

친구들이 장롱없애라고..우리집에서 옥에티라고...저두 없애고싶은데 맘뿐이었죠..

근데 내년에 큰애 초등학생이되어서 방하나 만들어줄려면, 이 처치곤란한 장롱을 없애야만이 답이 나올수있었어요...

이불2칸을 없앴으니, 한칸의 옷들만 비우면되네요...

그러고나서 신랑없을때 장롱을 없앨려구요..나중에 난리나겠지만, 설마 때리기야하겠어요? 몇일좀 시끄럽겠죠..

내용물을 없애고나니 속이 넘 후련하네요...얼마나 오래되었으면 사용하지않은 새이불까지 얼룩이졌더라구요..묵은냄새하며....몇번을거쳐 버리고와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요즘 정리책 *버리는 기술* 을 읽었거든요... 근데 빌라3층인데, 이장롱은 어떻게 버려야하나요? 겉으론 양호합니다..

유행지난 체리색 큰장롱이구요..안도 깨끗해요..어떻게 버려야하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답변부탁드립니다...

IP : 124.153.xxx.9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지랖펄럭
    '11.10.16 7:55 AM (112.148.xxx.151)

    동네 재활용센터도 있구요
    아름다운가게도 연락해 보셔요..

  • 원글이...
    '11.10.16 7:59 AM (124.153.xxx.99)

    빌라3층이면 사다리차가 와야할것같은데, 제가 돈안줘도 되나요?

  • ..
    '11.10.16 11:15 AM (222.107.xxx.215)

    딱지 붙이시고
    원글님이 알아서 내 놓으셔야해요.
    저도 전에 남편 출장 가고 없을 때 버렸는데
    경비 아저씨께 담뱃값 몇 만원 드리고 부탁드렸어요.
    앞 동 아저씨 불러와서 같이 내주셨어요.

  • 원글이...
    '11.10.16 8:03 AM (124.153.xxx.99)

    주민센타가서 딱지 가지고와서, 장롱은 어떻게 아래로 운반하나요? 따로 사다리차 불러야하나요?
    울집 아래에 버릴건데요..

  • 2. 버리고 비우기
    '11.10.16 8:00 AM (59.3.xxx.130)

    그게 실천하기 정말 힘들어요.
    저는 어제 냉동실 청소를 했어요.
    먹다가 조금씩 남는거
    또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넣어 두었던거
    싹 버렸어요.

    저도 묵은 이불 버려야 하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어요.

    .
    아파트 아니라면 주민쎈타에가서 얘기하면 됩니다.
    돈이 약간 들어요.
    큰 물건은 아름다운가게 그런곳에서 안받아줍니다

  • 3. 키리쿠
    '11.10.16 9:02 AM (58.127.xxx.250)

    중고시장에 으로 올리세요.

    드리는 거니까 처리비용은 가져가는 분께서 부담하게 하시고요...

  • 4. ..
    '11.10.16 10:01 AM (121.186.xxx.175)

    사다리차 불러서 농 가져갈 사람 없을것 같아요
    일단 주민센타에서 스티커 산 뒤에
    용달에 전화해서 농 집아래 버리려고 한다
    얼마냐고 물어보세요
    몇군에 전화해보면 대충 가격 아니까
    그중에서 제일 싼곳에서 사람 부르면 됩니다

  • 5. 그이불..
    '11.10.16 10:09 AM (58.148.xxx.12)

    겨울다가오는데...유기견보호소 보내주시지...아..아끕다...

  • 원글이..
    '11.10.16 7:26 PM (124.153.xxx.99)

    아! 미처 그생각을 못했네요...누워있다 충동적으로 해치워버려 이런저런 생각할겨를이 없었어요..
    글구 신랑없을때 처리해야해서 맘이 넘 급했어요...

  • 6. 희망통신
    '11.10.16 1:46 PM (121.144.xxx.226)

    유기견보호소 엄청추워서 아이들 많이 감기로 죽어요 ㅜㅜ
    이불 꼭 가까운 유기견보호소나 필요한데 보내주세요..
    복받으실꺼예요

  • 원글이...
    '11.10.16 7:26 PM (124.153.xxx.99)

    주위분들한테도 많이 알려줘야되겠어요...

  • 7. ㅇㅇㅇㅇ
    '11.10.16 3:30 PM (121.130.xxx.78)

    원글님한테 뭐라하면 본인이 살림 다 하라고 하세요.
    전 자기가 살림 하는 것도 아니면서 시시콜콜 간섭하고 잔소리 하는 남자들 얄미워요.

  • 원글이...
    '11.10.16 7:29 PM (124.153.xxx.99)

    제가 정말 결혼8년동안 하나도 잘한게없어요...분명 있으면서도 왜샀냐? 왜자꾸 물건을 사냐? 그리고 충분히 사용하지도않고..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잔소리겠죠..전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없구요..
    어쩔땐 울신랑과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해요..집에있는 물건들보면요...저런것 잡다한것 안사들였다면 아마 지금쯤 통장잔고가 두둑할텐데...

  • 8. 목화솜
    '11.10.16 4:12 PM (124.56.xxx.142)

    혹시 목화솜이불도 버린 것은 아니신지...
    목화솜 이불이나 요는 사려고 해도 무척 비싸구요. 예전것 만큼 질 좋은 목화솜을 만나기도 힘들어요.
    목화솜이불은 덮어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죠.
    오랜된 이불이라고 함부로 버리지 마시고, 목화솜 이불은 이불집에 가져다 주고 리폼해서 쓰세요.

  • 원글이...
    '11.10.16 7:35 PM (124.153.xxx.99)

    목화솜도 버렸어요...전 너무 무거워서...요즘 겨울은 보일러틀고 따뜻해서 그 무거운 목화솜이불 필요없더라구요..얇고 가볍운 극세사이불로도 거뜬하더군요..세탁도쉽고요..한5년동안은 그이불 장롱에 묵혀놨었어요..
    저번에 울신랑한테 이런말했더니 난리더군요..자기는 무거워서 위에서 눌러주는 목화솜이불이 더좋다며...
    장농이 비좁으면 차라리 시어머님께 드리라고요..근데 우리시어머님..물건갖다주면 오히려 더 화내시는분이세요..이것주고 새로 뭐 또 샀냐며...그때부터 잔소리시작이구요...
    나중에 신랑이 목화솜이불 찾으면 전 죽음입니다...젤 무섭네요..그래서 생각해낸것이, 가까이사는 올케언니 줬다고해야되겠어요..

  • 9. 장롱버리지마세요
    '11.10.16 4:46 PM (211.217.xxx.74)

    첫채 신랑이싫어하고, (분란 거리 만들필요 없다는 의미) .

    것도 시집올때부모님이 해주신거잖아요

    살다보니 결혼때장만한 살림살이 많이 버리게되는데 그래도 남아있는게 장농이예요

    엄마 아빠의 맘이 그대로남아있어서 살면서 감정적으로 도움이되느걸, 붙박이장 유행할때 한순간 마음잘못먹고

    엄청후회하는 1인이예요

  • 맞아요...
    '11.10.16 5:30 PM (124.56.xxx.142)

    저도 "버리는 기술"이라는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저는 살림을 버리는 것에 촛점을 두기 보다는 사들이지 않는 것에 촛점을 두는 1인입니다.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것을 놓아둘 공간과 그것대신 대체가능한 것이 집에 없는 지부터 생각을 해봅니다.
    물건을 살 때 충분히 신중한 것이, 살림을 버리는 것보다 만배는 현명한 일이지 싶습니다...
    저도 추억이 깃든 물건은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쓸고 닦고 간직한답니다.

  • 10. 원글이...
    '11.10.16 7:43 PM (124.153.xxx.99)

    원글입니다..항상 물건버릴때 저자신이 넘 싫고 욕나오고 정신병자같고, 더불어 울신랑과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죄책감들고...항상 다짐합니다...다시는 물건사지말자며...
    근데 또 한순간...새롭고 좋은물건나오면 또 사고싶고...갖고싶고...
    인테리어 블르그 구경하면 또 구입하게되고...
    아이들 책상이나 방구조도 블르그구경하고 따라하고싶어도 항상 장롱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더군요..
    항상 저 장롱만없으면 소원이없겠다..하고 생각했죠...
    신랑한테 말했더니 미쳤냐며...

  • 근데요
    '11.10.17 5:16 AM (112.158.xxx.29)

    저도 인테리어랑 DIY 관심있는 사람인데
    집이 가장 이쁜 상태는 전체적인 디자인이 잘 된 상태에요. 물건 이쁘다고 하나씩 하나씩 사면 대부분 실패하구요
    전체적으로 벽 색깔, 바닥 색, 그외 가구 등등 공간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되어야 해요.
    그래서 저도 인테리어 할때 그 컨셉 잡는다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걸리거든요
    그러니 인테리어 블로그 구입하면서 하나씩 사지 마세요. 하나씩 사면 대부분 안어울리는거 투성이고 결국 지져분 해보이고 버리게 되니까요~

  • 11. ㅎㅎㅎ
    '11.10.16 9:58 PM (1.177.xxx.180)

    집 깨끗하게 하고 살려면 안 사 모으는게 진리...
    저 13년차 저두 한 7,,8년은 뭐든 새로운걸로 바꾸고 꾸미고 싶어 미치겠더라구요..
    근데 버리고 버리고 버려야지 다른걸 장만 할수 있다는 진실을 알고부터는 ...
    그게 크든 작든 싸든 비싸든 안 사게 되더라구요...
    누가 봐도 이젠 그 물건 수명 다 했다고 할때쯤 바꿔주는 센스
    남자들 버리는거 싫어라 하죠...열심히 돈 벌어 돈 모으며 살아야 하는데...
    남자들 본인이 필요없다 싶은 물건에 자꾸 돈 쓰면 싫기도 하겟구요
    그치만 여자들은 그런 낙이라도 없으면 ㅠㅠ
    전 이제 그릇함 봐요...그 공허함을 뭐 셋트로 척척 들이는건 아니고 한 품목 정해놓고 조금씩...
    현명하게 처리하셔서 원글님이 원하는 이쁜집으로 가다듬길 바래요....

  • 12. 장농이요
    '11.10.17 5:13 AM (112.158.xxx.29)

    레몬테라스나 피터팬 카페에 저렴하게 파시던가 무료로 내놓으세요. 조건은 직접 가져 가기로..

    분명 가져가실 분들 많을꺼에요. 리폼 좋아하는 신혼이나 자취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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