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인생 나의 삶

...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1-10-15 20:32:05

예전엔 내 삶이 내 것 같지 않았어요.

내가 선택해도 엄마 맘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버려지곤 했지요.

그렇게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워졌어요.

남들이 더워보인다면 내가 썰렁해도 반팔 입었고

남들이 추워보인다면 내가 더워도 긴팔을 입었죠.

늘 나의 귀는 타인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나? 하는 얘기에만 열려 있었어요.

그러니 내가 살아도 내 삶은 내 것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내 물건을 살때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기도 하고

내키지 않을땐 만사 제쳐놓고 낮잠도 자고 그래 봤어요.

내가 하고싶은 게 뭔가 곰곰히 생각도 해보고

배울수 있는 여건이 되면 배워보기도 하고 직접 해보기도 하면서 내 생활을 시작했어요.

늘 남의 눈치만 보고 남들이 뭐라 그럴까? 전전긍긍하던 생활에서 타인이 사라지고

내 생각,내 판단,내 결정,내 느낌,내 마음...

이런 것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내 삶이 내 것 같아졌어요.

남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 그런건 말건 신경 쓰지 않게 되었어요.

남들을 무시한다거나 함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옷 하나 고를때도 이 옷을 입으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양말을 신으면 남들이 흉보지 않을까?

하던 생각들이 사라지고 내 판단과 내 생각이 우선이 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요.

내 마음속에 티끌만하던 자아가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쑥쑥 자라나 봅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튼튼한 자아로 쑥쑥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15 8:42 PM (210.205.xxx.25)

    그럼요. 잘하셨어요.
    남들이 뭐라던 내 인생은 내것이거든요.
    박수를 보냅니다.

    가을비가 꽤나 옵니다.
    앞으로 좋은 희망속에 사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21 전업의 이상한 계산법 ㅋㅋ 4 ㅗㅗ 2011/10/18 4,616
27720 MB정권,,, 이번엔 현대사 영역서 '독재' 용어 삭제, 6 베리떼 2011/10/18 3,083
27719 [중앙] 나경원이 나경원에게 “의원님 멋집니다” 3 세우실 2011/10/18 3,674
27718 아는게 있어야 고르지...ㅠㅠㅠ 2 남편아.. 2011/10/18 3,244
27717 크리니크 t-zone shine control 아시는 분 있나요.. 1 ㅎㅎ 2011/10/18 3,180
27716 .....청와대 직원, 민주당 회의 엿듣다 `들통` 밤 말은 쥐.. 2011/10/18 3,181
27715 전기장판 추천해주세요.혹시 보이로 좋은가요? 2 .... 2011/10/18 4,200
27714 무릎연골 prp주사 10 ss 2011/10/18 16,008
27713 문의드립니다 1 장터 2011/10/18 2,814
27712 82만 켜면 김지호가 치아보험 들래요..ㅠ.ㅠ 4 왕짜증 2011/10/18 3,912
27711 결혼식의 축가 별로라 2 생각해요 2011/10/18 3,502
27710 최상위권은 전교 5등안에 드는 정도를 말하나요? 16 아이들 공부.. 2011/10/18 8,457
27709 영화 '하녀'를 봤는데.. 3 ㅇㅇ 2011/10/18 5,288
27708 서운암된장 어떤지요? 3 ... 2011/10/18 3,629
27707 박원순 한겨레신문기고문.txt 3 메멘토 2011/10/18 3,049
27706 공포영화도 보고싶고 티익스프레스같은 놀이기구도 타고싶다 1 나도 2011/10/18 2,942
27705 노원구의 일반고 괜찮을까요? 9 노원구 2011/10/18 4,991
27704 요가를 하면 몸매 교정 조금 되나요? 2 rnde 2011/10/18 4,479
27703 우리도 나경원 놀이 해요 111 caffre.. 2011/10/18 5,487
27702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 칭찬하는 사람이면 좋은사람이겠죠? 3 ... 2011/10/18 3,705
27701 불당 지금 접속되나요? 1 안되요 2011/10/18 3,057
27700 고추가루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2 무농약 2011/10/18 3,582
27699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쟎아요. 이름이 2011/10/18 3,160
27698 가사도우미 이용하려는데 하루 풀로 부르기 vs 4시간씩 두번 부.. 3 질문드림 2011/10/18 4,061
27697 누가 한달도 안되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10 포니키티 2011/10/18 3,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