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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딸 이상 키우시는 분께 조언부탁합니다

... 조회수 : 7,695
작성일 : 2011-10-15 16:19:04

제 딸이 중3입니다 학년이 바뀔때마다 자기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늘 한 두명 있었구요 그것땜에 별로 문제 된 적은 없었고 딸도

학원 안다니고 자기 공부 잘하는 편이라 믿고 지냈구요

이제 졸업고사 3주 앞둔 시기인데..

우연히 딸의 폰을 보게 되었어요 남학생이 문자를 했더라구요

호기심에 지금까지 주고 받은 문자 다 열어보니 처음엔 얘가 문자를 여러 차례 했었는데

딸이 무응답이었구요 약 1주일전부터는 딸도 답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문자 횟수가 늘어나고 친밀해 짐이 느껴지더군요

 급기야 그 남학생이 주말에 만나자고 했고

딸은 안될거 같다라고 했더군요 작년에 같은 반 남학생인데

문자를 보니 자기는 수업시간에 자서 영어 빼고 시험 망쳤다고 했더군요

제 딸도 그렇지만 그 아이도 졸업고사 앞두고 서로 문자하며 시간 뺏기고, 그러다가

정들어서 본격적인 교제 할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딸에게는 말 안하고 그 학생에게 문자로 앞으로는 문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지금까지 문자 다 보았노라고,,,우리  **좋아하면 나중에 대딩되서

연락하라고 했구요 금방 알겠습니다 답장이 와서 고맙다고..우리**에게 비밀로 해 달라

했더니 또 알겠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틀만인 오늘 그 애가 우리 딸에게 사실을 말했네요

딸이 집에 와서 울고불면서 자기에게 말 안하고 걔한테 문자해서 창피해 죽겠다며

소문날까봐 학교가기도 싫다고 하네요 자기가 사귄 것도 아니고 문자 좀 했다고

과잉보호 한다구요

저도 화가 나서 그랬어요 너는 뭐 부모에게 허락받고 걔랑 문자했냐고,

부모가 이 정도도 개입 못하냐고..그럼 본격적으로 사귀고 깊어지면 그때가서

손써야 하느냐고...매일 문자 주고 받는 것 부터가 벌써 사귀는 거라고..

중3인데 이성교제 하라고 놔두는 어리석은 부모가 어딨냐고 했네요

완전 혹 뗄려다가 혹 붙인 셈이 되어버렸는데...

그 아이에게 부탁한 제가 잘못이고 딸아이 잘못 키운 것도 제 잘못이네요

밥 안 먹고 이불쓰고 누워 있는데 그냥 가만히 둘까요?

제가 사과해야 하는 건가요?

진짜 앞으로 자기랑 똑같은 딸 키워보라는 말이 속에서 맴도네요

-----------------------------------------------------------------------------------------

딸과 대화를 했어요

제가 실수한 부분 인정하고 사과했구요

덧붙여  그랬어요 이성교제를 할려면 앞으로 사람보는 안목을 더 길러서 하라구요

학생으로 불성실하게 수업시간에 잠자고

시험앞두고 시도때도 없이 여학생에게 문자하고 만나자고 하는 애- 

너에게 아무리 달콤한 말을 많이 해도 애초에 여지를 주지 말라고 햇어요

딸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그 애가 자기에게 엄마문자 받은 거 폭로하는 순간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 애한테서도 마음이 완전 돌아섰다구요

아무리 그래도 어른과의 약속도 약속인데 그걸 쉽게 어기고

자기에게 말해버리는 그 애가 신뢰가 안 간다고 하네요

그 남학생이 작년에도 다른 여학생과 사귀다가

자기가 먼저 차 버렸다는데 생각해보니 그 말도 믿을 수가 없다라고 하구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거 같아요

저녁먹고 곧바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네요

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요

저 닮지 않고 단순한 아빠 닮아서 뒤끝 없이 감정정리 잘하는 딸아이가 고맙기만 하네요

딸과 평소에 대화도 많이하고,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덕분인 거 같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59.10.xxx.17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5 4:25 PM (211.108.xxx.32)

    일단 사과 하시고요..
    (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셨잖아요. 엄마가 그 정도도 못하냐는 건 어디까지나 엄마 생각입니다.)
    그만큼 너를 걱정한다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시되,,
    이성 교제로 인해 성적이 떨어질까봐 그랬다는 말씀은 절대!! 하지마시고(포커페이스죠..)
    세상이 험하다보니 남자아이들을 믿기가 어려워서 엄마가 잠시 판단이 흐려졌다.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세상이 무척 험한 일이 많다.
    앞으로도 이성교제는 좀 신중하게 엄마랑 상의해가면서 진행했으면 한다..
    이렇게 말씀해 보세요.

  • 원글
    '11.10.15 4:31 PM (59.10.xxx.172)

    세상이 험악하고 딸 키우기 힘들다는 거- 성범죄가 너무 먼연하다는 거
    자주 말해줍니다 제가 성폭력 예방 강사교육 받았거든요 실제 사례도 많이 알려줬어요
    그런데 딸은 평소에도 이성교제에 대한 환상이 커요
    유아시절 아빠와의 관계가 안 좋은 탓인지 이성에 대한 갈구가 좀 큰 편이예요

  • 2.
    '11.10.15 4:28 PM (112.169.xxx.27)

    대놓고 반대하실거라면 딸과 얘기를 하는게 좋았을걸요
    누구는 엄마가 폰 뒤져보고 다이렉트로 남친한테 연락한다고 말 돌잖아요
    그거 따님한테도 굉장히 싫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반대하고 폰 뒤진거 알더라도 집안에서 수습하는게 나았을것 같네요
    그리고 저정도 문자는 남녀공학에서 누구나 다 하지않나요??

  • ...
    '11.10.15 4:34 PM (59.10.xxx.172)

    누구나 다?
    문자하다가 만나고 만나면 금새 진도 나가는 게 요즘 대세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 건 아니구요 제 주변에도 중학생 자녀 두신 분 많은데..
    노는 애들은 다 하지요 저희 딸도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어요

  • 요즘 애들은
    '11.10.15 4:39 PM (112.169.xxx.27)

    같은 반 남학생을 이성으로 인식 안해요,
    그러다 사귀는 경우도 물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일상적인 문자였던것 같은데..
    교제를 시작한것도 아니고 교제할까봐 미리 막는다는건 좀 그렇지요
    노는 애 아니라도 일상적인 문자는 다해요,그 남자애가 어느 정도의 문자를 했는지는 몰라도 아직 만나기도 전이잖아요
    오히려 원글님이 받은 강사교욱이 더 색안경을 끼게 만든것 같습니다
    아이의 성향도 그렇다면 더 현명하게 말리시는게 좋지 않으셨을까요

  • 3. ㅇㅇ
    '11.10.15 4:30 PM (211.237.xxx.51)

    헉 저도 중3 딸 엄만데
    원글님 글 읽다가

    그래서 딸에게는 말 안하고 그 학생에게 문자로 앞으로는 문자 하지 말아달라고

    이부분 읽다가 헉 했어요.. 저도 모르게 헉..
    이건 중3 쯤 되는 딸 키워본 엄마만 느낄만한 헉 같습니다;;;

    이 또래 애들 굉장히 프라이버시에 예민하죠..
    저희 아이는 저런 문제는 말고 요즘 그 공부 문제 때문에 울고 불고 하는 애인지라;;
    제가 친구랑 무슨 문자 주고 받나 궁금해서 보려고 했더니 다 잠금이더군요;
    열어달라고 하면 왜 그걸 엄마가 보려고 하나.. 딱 반감 드러냅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있엇던일이고 모든일을 저에게 오픈하는 아이인지라..
    자기의 프라이버시 지켜달라고 하는 부분 저도 철저하게 건드리지 않습니다.
    오픈 한다고 믿고 있지만 만약 아니라 해도 할수 없는거구요..

    물론 남자아이와의 관계는 제가 뭐라고 말 못하겠으나..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마 원글님 딸이 예쁜가보네 하네요 ㅋ

    예쁜 아이들에게는 남자아이들의 대시가 끊임없긴 있다고 하긴 합니다.
    반대로 잘생긴 남자아이들에게는 여자아이들의 대시가 엄청나다고도 하고요..

    삼천포로 빠졌는데.. 원글님이 잘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렇네요.
    사과하고 다시는 같은 일 하지마세요..

    그냥 따님 입으로 오픈하게 하십시요..

  • 4. ...
    '11.10.15 4:32 PM (58.228.xxx.249)

    원글님이 좀 오버한경향이 있으신거같아요.. 두 아이가 서로 좋아해서 문자한게 아닐수도 있는데.. 그문자가지고 자기엄마가 그 남자애한테 문자보냈다는사실을 알면 얼마나 난처하고 민망하겠어요 그냥 그 문자가 맘에 안드셨으면 따님쪽으로 남자친구 사귀지 말라고 잘 말씀하는게 좋았을꺼에요.. 아무리 중학생 딸이어도 사생활은 있으니까요.. 이제따님이 핸드폰 문자에 비번을 걸꺼같네요...

  • 5. 엄마가
    '11.10.15 4:38 PM (121.148.xxx.172)

    문자를 꼭 보아야 하나요?
    아이들한테 비번 걸어두라고 하고 볼 생각도 안하는데...
    그 아이들 아무것 아닌 내용 가지고 엄마가 문자 본다는 것
    엄청 자존심 상해합니다.

    엄마가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시고
    아이도 어느정도는 잘 알아서 하는것 같으면 맡겨주세요.

  • 6. ..
    '11.10.15 4:40 PM (59.10.xxx.172)

    저도 문자 본 적은 거의 없어요
    딸 사생활 존중하고 믿고 지내왔으니까요
    딸이 작년까지 사춘기 열병을 심하게 앓다가
    올해 들어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거든요
    좋은 결과 보이고 있구요
    공부엔 관심 없는 남학생이 열공하려는 딸에게 자꾸 문자하니까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제가 실수 했나 봅니다

  • 엄마는
    '11.10.15 5:15 PM (175.112.xxx.53)

    딸을 걱정해서 그런거라지만
    그맘때 아이들 그런소문 금방 돌아서 찌질한 애 취급 받을수 있어요.
    울 큰애가 20세인데 중학교때 친구엄마가 친구사귀는거 꼬치꼬치 묻고
    학원 가나 안가나 감시?하고 그런 엄마 있었는데
    그엄마가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스토커'란 별명으로 유명해져서
    아이가 놀림감이 되었어요.
    딸하고만 얘기했어야지 상대 남학생한테 문자 하신건 잘못하신거 같아요,
    내딸한테는 상처 주고 싶지 않고 상대 남학생에겐 함부로 대하신거나 같아요.

  • 7. 저도
    '11.10.15 4:40 PM (58.234.xxx.93)

    중학교때 남자친구 있었는데요..중3때요. 지금 나이 마흔이 넘은 아줌마니까 그땐 좀 심했나요.
    하지만 엄마가 남자친구 편지 이런거 전부 압수했을땐 엄마 죽이고 싶었구요. 나를 그렇게 못믿나 싶었어요.
    그때 전 저를 그랬어? ㅎ 좋았구나..이렇게 자애롭게 봐주는 분께 어른을 느꼈고.. 절 속박하고 구속하는 부모에겐 어른스러움을 못느꼈어요.
    전 지금 그래서 그런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왜 님이 나서서 님의 아이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하시나요. 건전하게 서로 잘 커갈수 있는데 부모가 나서는순간 건전은 물건너가고 다른 사람들의 색안경도 같이 끼워지는거에요.

  • 글쎄요
    '11.10.15 4:50 PM (59.10.xxx.172)

    저도 40중반인데 지금까지 저 자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건전하게 사귀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반대의 경우가 대부분이던데요
    저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부모님이 계셔서 더 안정적이고 좋았었거든요

  • @@
    '11.10.15 11:24 PM (175.118.xxx.2)

    원글님, 정말 헉~입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인데
    우리 나이 때 건전하게 사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니...
    이성관계에 대해 굉장한 불신과 공포를 가지고 계신 분인가 봅니다.

    원글님이 쓰신 원글과 댓글만 읽어도
    제가 숨이 다 막히네요. 컥컥~~~
    원글님이 자라왔듯 따님도 키우고 싶겠지만
    따님은 원글님이 아니예요, 원글님 소유도 아니구요. ㅜㅜ

  • 8. 조금 딴애기
    '11.10.15 4:40 PM (180.66.xxx.63)

    울딸도 중3인데 졸업고사가 3주남았다는게 이해가 안가서요
    일반중학교가 아닌가 보네요
    우린 지난주 중간고사 끝났는데

  • ...
    '11.10.15 4:46 PM (59.10.xxx.172)

    서울 서대문구 소재구요 중간고사 이미 끝나고
    11월 첫주에 졸업고사입니다

  • 9. 제가 딸입장이면
    '11.10.15 4:42 PM (123.109.xxx.72)

    정말 챙피할것 같아요. 딱히 그 남자애가 좋아한다 어쩐것도 아닌데 먼저 나서서 그러시니 아이입장에서는 당연히 챙피할만하고요. 앞으로는 딸아이가 솔직하게 말안할꺼같아요. 원글님이 오버하고 혼내니깐. 더 숨기고 할것 같네요.

  • ..
    '11.10.15 4:45 PM (59.10.xxx.172)

    원글에는 빠졌지만 그 애가 작년부터 우리 애를 좋아한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우리 애한테 직접 고백했었다네요
    그래도 얼마전까지는 그러려니 했었어요
    문자보면서 만나자 하기까지 진전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구요

  • 10. 딸셋맘
    '11.10.15 5:03 PM (118.43.xxx.51)

    사과하시고 걱정해서 그랬다고 하셔야지요.
    아무리 딸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는 걸
    알면 진짜 속상하고 창피할 거예요.
    앞으로는
    뒤에서 조언은 하지만 엄마가 앞에 나서는 건
    하지 않으심이 좋을듯...

  • 11. ..
    '11.10.15 5:04 PM (121.138.xxx.81)

    부모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이야 백분 이해합니다.
    그런데요... 중3 또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울고불고 할 일 맞습니다.
    본인들의 일에 엄마가 직접 개입하고 해결하려 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친구사이에서는 마마걸 마마보이 취급 받는다 생각해 창피한 일이 되는 것이죠.
    그 또래 아이들 대부분 문자 잠금해 놓던데 원글님 따님은 오픈해 놓았다는 것에 오히려 놀랐어요.
    프라이버시에 그닥 예민하지 않았던 따님이 이 일을 계기로 휴대폰 문자관리 달라질 듯 해요...
    문자가 궁금해서 보셨다면 모르는 척 좀 더 지켜보셨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입니다.
    원글님께서 사과하실 건 확실하게 하시고 걱정되는 마음도 곁들여 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12. ...
    '11.10.15 5:06 PM (110.13.xxx.156)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순간 문제는 발생하는것 같구요
    유치하게 중학생아이 상대로 문자보내고 내딸에게 비밀로 해달라..이게 중학생들에게 통할것 같나요? 님이라면 비밀 지키겠습니까? 아마 온동네 소문내고 다니겠죠 .
    잡고 싶으면 내아이를 잡으세요 내아이 앞에서 좋은 엄마인척 뒤에 유치한수 쓰지 마시구요

  • 13.
    '11.10.15 5:12 PM (218.153.xxx.90)

    40중반에 고1 아들 둔 엄마인데요.
    저는 원글님 이해되고 남학생한테 문자하신것도 잘했다 싶은데 모두 딸아이 편을 드시네요.
    제생각에 엄마랑 너랑 표현방법 사고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라고 하시면 되지
    미안하다 하실일은 아닌것 같은데...
    원글님 나름의 방법으로 다독여 주시는 정도로 넘어가시는게 낫지 않나요?

  • 14. 정말
    '11.10.15 5:27 PM (112.146.xxx.7)

    헉 소리 나네요.

    저같아도 무지 창피했을것 같아요.
    참 수더분한 딸을 두셨네요.

  • 15. 갑자기
    '11.10.15 5:27 PM (125.181.xxx.163)

    제 아들 중2때 친구 엄마에게

    같이 놀지 말라는 전화 받은 기억이 나서

    울컥 하네요.

    그 엄마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고요,

    그 집 아들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친구들이 놀린다지요.

    뭘하든 엄마에게 허락 받고 오라고.

    이게 왜 미안해 할 일이 아닌가요?

    아이를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 되게 하고

    내 아이 생각한답시고 남의 아이 상처 받게 하고....

  • 16. ㅇㅇ
    '11.10.15 5:31 PM (123.213.xxx.148)

    잘못하신 겁니다....그런 걸로 뭐라고 하면...부모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겠죠...거짓말을 하고...

  • 17. ss,
    '11.10.15 6:19 PM (113.199.xxx.129)

    기왕 잘못하신 거 어쩌겠어요. 내용을 아는 척 안하고 말릴 방법도 없는거니까 그 부분은 어쩔수 없다고 하고.

    더 세게 나가시는건 어떨까요?
    니 맘대로 하려면 다른 것들도 모두 니가 해결해라. 그렇게 결정 한다면 니 인격을 존중해 주겠다.
    니가 부모에게 허락 받지 않고 부모가 걱정할 일을 니맘대로 하고 있으면 어차피 정당한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래저래 결국은 니 맘대로 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부모로서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일을 모르는 척, 그렇게는 못하겠다. 현재로서는 모든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게 아니냐. 니가 니맘대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일에 나는 책임 질 수 없다.

    부모는 오로지 니 장래 때문에 니가 다른 생각 잠시 접어두고 니 장래를 위해서 투자하라고 뒷바라지 해주는데, 너는 문자질 하느라고 시간 빼앗기고 정신 빼앗긴 건 사실 아니냐.
    나는 그런 뒷바라지는 못하겠다. 해보셔요.

    기왕 벌어진 일, 크게 한 번 싸우셔서 기를 꺾어 놓으시는 것도 좋겠어요.

  • 18. 윗님처럼 하셨다가는
    '11.10.15 7:02 PM (211.108.xxx.32)

    투자에 대한 배당금을 받겠죠. 그게 개런티보다 높은 액수면 이득이되겟죠.

  • 19. ;;
    '11.10.15 7:23 PM (14.52.xxx.28)

    따님한테 사과하시구요. 네가 잘할꺼라고 믿어왔는데 그걸보니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좀 오버한거같은데, 앞으로는 이럴일 없었으면 좋겠다. 널 믿어서 그런거다 앞으로도 믿고 싶다, 이렇게 달래주세요.

  • 20.
    '11.10.15 8:32 PM (211.219.xxx.50)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예요 원글님. 서너살 아이에게도 사생활이 있답니다. 하물며 이제 몇년 지나면 성인인 여학생인데요..
    정말 정말 잘못하신 거예요. 그맘때 아이들 웬만큼 속 깊은 아이 아니면 원글님이 그런 문자 보낸거 다 소문내고 다녀요. 그 남학생 주변은 아마 다 알걸요. 이미 따님은 놀림감이 되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만약 그 남학생이 소문을 내지 않았더라도 그건 원글님과 약속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원글님 따님이 이상한 엄마 둔 애로 찍힐까봐 입을 다물어 준 걸 거구요.
    원글님 남편이 원글님 폰을 뒤져서 의심가는 사람들한테 문자하고, 그걸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가 나중에 원글님 귀에 들어온다면... 기분 어떠시겠어요?

  • 21. 실수는
    '11.10.15 9:06 PM (118.137.xxx.199)

    하실 수 있지만, 잘못은 하지 마세요.
    모르고 실수는 하실 수 있는데, 이왕 실수한거 이번 참에 서열잡자 나서면 그건 잘못하시는 거예요.
    더구나 엄마 마음이 벌써, 어, 나 실수한 거네, 가 되신 거잖아요.

    실수했네, 미안하다, 엄마는 잘한다고 한 게 이렇게 되어버렸네, 엄마가 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선에서 마음 다독이고 마무리 하세요.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날 땐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엄마가 모범을 보이세요. 아이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게 창피하거나 한 일이 아닙니다.
    사과가 흔해서 좋을 건 없지만, 죽어도 사과할 수 없다는 태도, 부모니까 잘못한 일이 있어도 자식에게 머리숙일 수는 없다는 태도, 이런거 좋지 않아요. 저도 자식이자 부모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사과할 일 많습니다.

    감정코칭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그거예요.
    사건과 본질을 구분하는 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와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 본질이 훼손되지는 않는다는 걸 아이에게 가르쳐 주시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실수 하셨으니 사과 하시고, 사건을 마무리하세요.

  • 22. 따님
    '11.10.16 1:12 PM (110.15.xxx.151)

    성격 좋고 긍정적이네요.
    저 같아도 금방 안풀릴텐데.
    금방 풀고 공부한다고 하니.
    헌데 원글님.
    따님과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정말 짜증날거 같아요.
    초3도 아니고 중3인데..
    여튼 성격 좋고 예쁘고 공부 잘하는 따님 두셔서 너무 좋겠어요.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이번처럼은 하지 마세요.
    따님 믿어도 될 것 같네요.
    존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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