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 것 같아요

평온 조회수 : 3,105
작성일 : 2011-10-14 16:09:43

시댁과 며느리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아니 이럴 수도 있나?!'하고 매번 새롭게 놀라요.

시누이와 며느리 관련 글들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세상에는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싹 눈치 봐서 만만할때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냥 받아주시고서 속으로만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젊을때 진짜 속상해하시면서 당하고 사셨는데

지금은 늘 그러시죠.. '내가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리고 저는 딸이지만 어머니 안 닮고 성격이 안좋아서

웬만해선 그 어떤 사람도 눈치 보고 안건드리더라고요. 심지어 시댁도 마찬가지... 살짝 제 눈치를 봐요.

제가 성격도 예민하고 칼같고 어른 무섭다고 할말 못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괜히 머라 했다가 집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신 거죠.

그런데 동서는 좀 무난하고 순하니까 저에게보다 말을 덜 조심하시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려고 할수록 오히려 함부로 대하는 거요.

시댁에 그냥 칼같이 대하시는 것도 좋아요.. 이게 정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갖추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더 존중받을 수 있다는 말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고요 가끔 조금씩만 하고 생색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당연한 줄 알고 더 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시게 마련이니

이쪽에서도 힘들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만 하세요. 어차피 살면서 해드리는 건 점점 늘면 늘었지 줄이면 서운해하세요.

그러니 많이 시작하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져요. 그게 디폴트가 되니까요.

암튼 저도 다 잘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좋은 며느리도 아니긴 한데요

진짜 원래부터 진상인 사람들 말고는 며느리가 하기 나름인 부분도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으셨으면 해서 적어 봤어요

 

 

 

길어서 세줄요약

만만하면 우습게 보니 착한 며느리 하지 말라

예의를 갖추되 거리를 두라

평소에 해드리는 것은 작게 시작하라

IP : 211.204.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10.14 4:34 PM (150.183.xxx.252)

    진짜 분란 안일으키는것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 2. ㅎㅎㅎ
    '11.10.14 4:47 PM (118.33.xxx.152)

    마지막 세줄 요약까지.... 귀여우세요^^
    그런데, 착한? 며느리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80 남편이 땅 사기를 맞은것 같은데요. 2 .. 2011/10/18 3,873
27979 세살아이 책상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1/10/18 2,552
27978 저 아이피 외우시는 분들 많죠?? 5 111.15.. 2011/10/18 3,144
27977 2살아이 길에서 뺑소니당해 울고있는데 왜 행인들은 못본체 그냥 .. 1 호박덩쿨 2011/10/18 2,859
27976 김수현드라마- 치매관련 이야기. 70대 작가의 최대관심사인듯. 18 ........ 2011/10/18 11,781
27975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더니 6 산부인과에서.. 2011/10/18 5,636
27974 호박고구마 사고싶어요 1 먹보 2011/10/18 2,920
27973 수정화장용 팩트와 자외선차단제 추천부탁드려요~ 1 썬크림 2011/10/18 3,195
27972 수애가방.. 2 ^^ 2011/10/18 4,613
27971 30대 초반 나이에 독감주사 맞나요? 8 독감 2011/10/18 3,619
27970 갓김치는 요 1 김치 2011/10/18 2,433
27969 금일 광화문 광장 정봉주 의원 연설 동영상 9 ㅇㅇ 2011/10/18 3,472
27968 쥘 마스네의 타이스(Thais) 명상곡 3 바람처럼 2011/10/18 3,805
27967 저 확실하게 시장투표에 한표 확보했어요! ㅎ 17 ⓧPiani.. 2011/10/18 3,040
27966 제가 써본 화운데이션 48 정보공유해요.. 2011/10/18 18,293
27965 수애 동생이요.... 7 천일의 약속.. 2011/10/18 5,135
27964 그랬구나... 1 .. 2011/10/18 2,387
27963 혹시 조금전에 시사기획 kbs10을 보신 분 계신가요? 3 10 2011/10/18 2,604
27962 입이 짠데 뭘먹어야 될까요? 5 살빼자^^ 2011/10/18 2,683
27961 트윗에 올라온 감동적인 글 하나...ㅠㅠ 13 ㄴㄴㄴㄴㄴ 2011/10/18 4,424
27960 치질때문에가보셨던분 5 대항병원 2011/10/18 3,592
27959 영어 메일 내용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2 궁금이 2011/10/18 2,068
27958 방사능실에서 근무하는데 오래있으면 어케 되죠? 1 ㅜㅜ 2011/10/18 2,639
27957 지금 병원이네요.. 2 .. 2011/10/18 2,830
27956 휴롬 괜찮나요? 13 .... 2011/10/18 3,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