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딸이 서울대학교 가고 돈도 많이 벌어 양말도 사주고, 통닭도 사주고 그럴꺼래요..

ㅋㅋ 조회수 : 5,840
작성일 : 2011-10-14 01:28:29

건너서 아는 분 자식들 얘기를 들었는데 

한명은 변리사..

한명은 스튜어디스 하다가 결혼하고 지상직 근무한다던가..

또 한명은 외국유학중..

주위 사람들도 자식들 잘된 것 같아 부럽다 하고, 제가 봐도 딸들을 잘 키우신 것 같아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몇일전에 우리딸이랑 얘기하다가 (3살..--;)

우리 딸도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 가서 좋은데 취직해서 돈 많이 벌면

엄마 뭐 사줄꺼냐 하니깐 양말을 사준대요. 옷도 사주고, 맛있는것도 사준다 하더라구요..ㅋㅋ

그러다가 오늘 자기전에 누워서 얘기 하는데

우리 **이 공부 열심히 해서 어디 갈꺼냐 하니 서울대학교를 간데요..ㅋㅋ

돈도 많이 벌꺼고..엄마 양말 사줄꺼래요.. 왜냐니깐 구멍이 나서..--;ㅋㅋ

(제가 발이 차서 양말을 신고 있는데 그때 말할때 구멍이 났었나봐요..)

그리고 치킨도 사줄껀데 호식이두마리치킨 사줄꺼래요..(요세 자주 시켜먹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파트도 사주고, 차도 큰거 사주라 했네요.^^;

말이 느니깐 엄청 귀여워요..

그나저나 글 쓰다 보니 호식이두마리치킨에 있는 간장치킨에다가 맥주나 한잔 하고 싶으네요..ㅋㅋㅋ

IP : 175.126.xxx.14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4 1:34 AM (211.237.xxx.51)

    저도 16살 우리딸 원글님 딸만할때로 다시 돌아가게 하고 싶어요.
    이렇게 커가면서 엄마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는 딸일줄 알았으면
    그때도 좀 더 잘해줄껄 매일 지나간 시절이 아깝네요.
    그럼 지금이라도 잘해줘야 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네요;;
    아가가 정말 귀엽네요 말도 잘하고...
    정말 효녀되겠어요. 지금 저렇게 예쁜짓하는것만 해도 효녀죠..
    아가의 3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3살이에요
    더더더 아끼고 예뻐해주세요~

  • 2. ㅎㅎ
    '11.10.14 1:50 AM (76.120.xxx.177)

    울딸은 저작권 변호사가 되어 캐리비안의 섬을 사주겠다고... ( 통도 크셔..ㅎ )

  • 3. Neutronstar
    '11.10.14 1:53 AM (114.206.xxx.37)

    딸을 열심히 키워서 서울대를 간건지

    서울대를 가라고 열심히 키운건지

  • 4. 플럼스카페
    '11.10.14 2:33 AM (122.32.xxx.11)

    ㅋㅋㅋ 귀엽네요..어떻게 3살이 서울대도 알아요?
    울 애들은 키우며 뭘 바래본 적이 없어서 한 번도 안 물어봤거든요.
    그냥 너희만 앞가림 잘하면 장땡이다 주의라서리^^;

  • 5. ...
    '11.10.14 3:24 AM (218.102.xxx.38)

    3살짜리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도 아이가 서울대 가서 돈 많이 주는 그런 직업 얻고
    엄마한테 돈 팡팡 쓰며 살기를 원하고 그걸 따라주는 아이를 보면서 흐뭇해 하는군요.

    물론 농담이었다 하시겠지요. 근데 아이가 그런 걸 농담으로 처리할 능력은 안될 거에요.
    아이에게 은근히 지금부터 압박을 가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그런 농담은 당분간 속으로 삼키세요.

  • 6. 윗님
    '11.10.14 7:25 AM (118.222.xxx.182)

    뭘그리심각하게 받아들이세요
    애기가 참 귀엽고 예쁜데 같이 흐뭇하세 웃어주시면 될일을

  • 7. ^^
    '11.10.14 7:39 AM (99.226.xxx.51)

    ㅎㅎ호식이 두마리치킨..너무 귀여워요~
    꼭 꿈을 이루어라 아가야^^

  • 8. ...
    '11.10.14 7:44 AM (98.206.xxx.86)

    어느 정도는 심각할 필요 있죠. 무심코 한 부모의 말이 철 없는 어린 시절엔 인격이나 목표나 가치관 형성에 무의식 레벨로 자리 잡아 버린답니다. 우리 클 때야 대부분 부모들이 훈육, 부모 되는 법 교육도 받은 적 없이 그저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 하더라도 상처나 트라우마가 되는 말씀들도 많이 하셨고 어릴 때부터 너무 경쟁 구도로 몰아가기도 했어요. 무심코 지나가듯 한 농담에도 아이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데 3살짜리에게 서울대 가서 돈 많이 벌어 부모 호강시켜 주라는 농담은 분명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 9. ㅇㅇ
    '11.10.14 8:00 AM (211.237.xxx.51)

    그냥 예쁜 아가하고 엄마가 대화 한말로 넘기면 될일을 뭘 그렇게 따지는지
    참 사람들 어떻게든 스크래치를 내려고 하는게보이네요;;;;
    3살아가가 무슨 인생목표 무의식레벨 ;;;

  • 동감
    '11.10.14 9:47 AM (121.148.xxx.172)

    크게 그것도 엄청,,

  • 10. ? 궁금
    '11.10.14 8:01 AM (123.211.xxx.200)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 뭔지
    너무 귀여운 상호네요.

  • 11. ...
    '11.10.14 9:07 AM (110.14.xxx.164)

    그러게요 그냥 아기가 한말을 가지고 뭘 그리 심각하게 댓글을 다시는지 ..
    우리앤 하버드 가겠대요 미국교포언니랑 공부하더니 언니가 유학오라고 했다고요 ㅎㅎ
    친구들도 다..
    그래 니가 하버드가면 엄마가 가서 하숙치마 다들 걱정마라 했어요

  • 12. ...
    '11.10.14 9:09 AM (119.192.xxx.98)

    저도 심각해보이는데요..
    이게 그냥 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3살 딸앞에서 누구 집 딸이 잘자라서 부럽고, 서울대 어쩌고 하는게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딸에게 주입(?)이 된다면 무의식적으로 좋은 가치관은 형성되기 힘들것 같은데요.
    딴지가 아니라 윗분 말씀이 맞아요.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 13. 레이디
    '11.10.14 9:22 AM (210.105.xxx.253)

    14살 우리 따님은 서울대 안 가고, 속편하게 그냥 하버드로 가야겠답니다.
    에효~~ ^^

  • 14. 심각하네요
    '11.10.14 10:06 AM (115.91.xxx.188)

    딸에게 엄마의 생각을 주입하고 있는거잖아요. 딸이 부모의 대리만족용이라고 생각하고 살거예요. 자신의삶의 목적에 따라 자신의 능력과 에너지를 쏟고 살아야하는데 주객이 전도되서 서울대 가서 부모한테 뭐해줘야하는 삶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착각하며 살지도 모릅니다. 그런말 함부로 안하시는게 좋겠어요. 저요? 글쓴님같은 부모밑에 자라서 정신적으로 늘 공허함으로 오랜시간 아파하며 살았던 딸입니다. 육아서적좀 찾아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 아놔!!
    '11.10.14 10:14 AM (123.16.xxx.113)

    3살이라구요.. 3살..
    윗님은 애들 어렸을때 저러구 안노셨나봐요?
    너무 심각하시네요..ㅎㅎ

  • 15. ㅎㅎ
    '11.10.14 10:15 AM (115.143.xxx.25)

    우리 아들은 하버드대 나와서 멋진 스포츠카 사주겠다더니
    그다음엔 경찰대로,
    지금은 대학 안가는 축구선수로 바꼈어요.
    초등3학년 이에요
    축구는 잘 안해요

  • 16. 3살???
    '11.10.14 10:29 AM (211.47.xxx.82)

    신기하고 부럽네요. 3살짜리가 저런 대화가 되다니. 서울대를 일단 입에 올릴 수 있단 자체가 대단해요.
    우리 3살 아들 보니 너무 비교돼요. 옆에서 뽀로로 보면서 크롱크롱대고 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뽀로로도 아니고 크롱이에요. 지처럼 말을 못하고 크롱크롱만 하고 말썽만 엄청 부리니 동질감 느끼나봐요. ㅎㅎ
    지금은 또 광고에서 상조 때문에 걱정인 분 손들어보라 하니 손 번쩍 들고 있네요.

  • 플럼스카페
    '11.10.14 10:56 AM (122.32.xxx.11)

    상조때매 걱정이래요...ㅋㅋㅋ 어쩔....
    아마 어린이집가면 손 번쩍 잘 들거에요^^* 귀엽네요.

  • 17. 원글
    '11.10.14 12:43 PM (175.126.xxx.144)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요세 아이가 기억하는것도 많고, 이리저리 말도 많이 느는지라..그냥 첨 해본말을 다시 기억해서 말한다는게 놀라워서 쓴 글이었어요..
    제가 3살 딸을 데리고 무조건 서울대서울대 주입교육을 시킨것도 아니고, 서울대는 곧 돈 잘버는곳..엄마한테 효도해야한다..그걸 가르친게 아니잖아요. 그냥 하루에 말하는 수업는 대화들중에서 넘 웃겨서 적은글인데..무슨 부담과 주입을 하신다는건지.. --; 제가 하루종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너는 좋은대학가야한다, 엄마 좋은집 사줘야 한다를 가르친다고 생각하시는건지요...

  • 18. 단팥빵
    '11.10.14 1:21 PM (110.70.xxx.250)

    에고 귀여워라 양말과 치킨. 아이들의 눈높이에선 자기가 생각하기에 젤 좋은 물건을 엄마 사준다고 한거겟죠?
    너무 귀여워요^^전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쳤었는데 절 유난히 좋아하던 아이(저도 젤 이뻐했던^^)가 마트가 가면 늘 그렇게 엄마를 졸랐대요. 선생님 줄 뽀로로 필통,지우개 연필 사달라고요. ㅎㅎㅎ자기가 좋아하니까 저도 그걸 좋아할줄 알았나봐요^^문득 제가 너무 이뻐하던 그 애기 생각나네요. 자신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이 너무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53 이것좀 알려주세요. 1 뽀순이 2011/10/14 2,153
24352 혹시 보석귤을 아시나요? 집에서 만들수있을까요?? 5 제입맛엔 딱.. 2011/10/14 3,165
24351 제주도 날씨 어떤가요 3 제주도 2011/10/14 2,140
24350 싱거운 김치를 어찌할까요? 5 새벽 2011/10/14 4,931
24349 “나경원, TV도 안보나?” 시행중 조례 공약 '망신' 3 뻘짓 2011/10/14 2,830
24348 세이펜 문의드려요... 1 헬렐레 2011/10/14 2,413
24347 코팅안된 건 반으로 쪼개먹어도 될까요? 2 반반 2011/10/14 2,643
24346 ‘MB사저’ 청, 개인돈·국가돈 뒤섞어 사용…특혜시비 자초 5 세우실 2011/10/14 2,517
24345 본인 명의로 두개의 핸폰은 못가지나요? 8 제인 2011/10/14 7,664
24344 박원순 후보가 동물단체 '카라'의 명예이사네요. 1 패랭이꽃 2011/10/14 2,181
24343 코스트코 밀레 등산복 A/S 어떻게 하나요? (해결) 2 코스트코 밀.. 2011/10/14 7,108
24342 유성에서 충북 청원군 청소년수련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1 거리 2011/10/14 2,280
24341 강남에 재래시장.. 어디로 가면 될까요? 4 도토리 2011/10/14 2,753
24340 이것도 분노조절 장애겠죠? 힘드네요 2011/10/14 2,965
24339 네이버,다음에서 탈퇴를 할려면?? 1 탈퇴방법? 2011/10/14 2,246
24338 82 공구 유기 28 2011/10/14 4,745
24337 행시 면접 청탁 민주당 김영록 의원 아니랍니다..|…― 6 알바로 몰린.. 2011/10/14 2,863
24336 (19금) 남성과 여성의 샤워방법 비교.swf (펌) 7 ㅋㅋ 2011/10/14 7,176
24335 캐시미어100% 코트 유용한가요? 13 캐시미어 2011/10/14 16,571
24334 담임선생님이 상을 당하셨어요. 13 중3 2011/10/14 3,523
24333 36개월 딸아이..바지,치마 등 입을때..허리선이 배꼽위로 올라.. 2 다른집 아이.. 2011/10/14 2,456
24332 검색이 안되요. noodle.. 2011/10/14 1,911
24331 중1딸 키우기 넘 힘드네요 9 쪙녕 2011/10/14 4,464
24330 닭갈비용으로는 어떤 걸 구입해야 하나요..? 3 닭갈비 2011/10/14 2,486
24329 "4대강 사업은 복원 가장한 파괴사업" 4 너무 아프다.. 2011/10/14 2,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