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민...나경원 사용 설명서: "주어가 있는지 살펴라, 공약의 유통기간은 2년"...

가을 낙엽 조회수 : 2,363
작성일 : 2011-10-14 00:55:28

“주어가 있는지 살펴라, 공약의 유통기간은 2년”


'나경원 사용설명서'를 소개하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 박봉팔닷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나경원 사용설명서’가 13일 온·오프라인을 발칵 뒤집었다. 유 대표의 ‘광화문 유세’ 발언은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서도 급확산되며 “유시민이 돌아왔다”는 반응을 얻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시민이 시장이다’란 주제의 광화문 유세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처럼 비방·인신공격의 네가티브 선거 운동을 안 하시는 분”이라며 “대신 제가 정책이나 시국 등 무거운 이야기 대신에 ‘나는 꼼수다’ 스타일로 만담을 해보겠다. ‘나경원 사용설명서’를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나경원 사용설명서’ 첫째, 나 후보의 방송대담, 홍보 현수막, 공약집 등에 담긴 주장 맨 앞에 ‘주어’가 있는지 보시라”며 “만약 ‘제가, 나경원이’라는 주어가 없으면 나 후보가 하는 주장은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표를 주셨다가 주어가 없어 무효가 되면 낭패”라고 조소를 보냈다.

나 후보는 지난 2000년 10월 광운대 최고경영자 강연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주어가 없으니 무효’라고 주장했었다.

‘나경원 사용설명서’ 둘째로 유 대표는 “나 후보의 공약 유통기간은 2년”이라고 소개하며 “나 후보는 2년 정도가 지나면 기억을 못하신다. 요즘 시청 앞 MB산성에 이은 내곡산성이 화제인데 나 후보는 2년 전 직접 하셨던 노 대통령 사저를 맹비난했던 대변인시절 논평을 ‘기억이 안난다’라고 답한 분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억의 유통기간이 2년 아닌가 생각된다”며 “혹시 나 후보가 당선되면 2년 내에 공약을 실천하라고 촉구하셔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내곡동 파문’에 대해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대통령의 퇴임이 가까워져 온다는 사실에 기뻤다”며 “개인적으론 퇴임 후 지낼 사저 건축에 대해 너무 야박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도 당연히 퇴임 후 편히 지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대통령 자신이 퇴임 후 편히 지내고 싶으신 그 마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대우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며 유 대표는 “또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지적한대로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한 위법의 소지가 다분한 것도 문제”라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돈을 주고 아들 시형씨 이름으로 땅을 산 것이라면 부동산 실명제 위반”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돈을 줬다면 전 재산을 기부한 이 대통령이 어디서 돈이 났을까”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유 대표는 “정말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차용증이 있는지, 이자를 내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기부는 유니세프 등에 돈을 주는 것이지 자신의 호를 딴 재단을 만들고 친·인척에게 운영을 맡겨 돈을 얹는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대표는 새로운 위법 의혹도 제기했다. 특수활동비로 땅을 산 것은 아니냐는 것으로 “부동산 실명제를 어겼거나 포괄적 뇌물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며 “이 대통령은 당선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를 조사한 전력이 있다. 만약 특수활동비를 쓴 것이라면 이는 국고횡령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서초구 내곡동 근처에 테니스장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유 대표는 “10억은 서초구 예산이고 나머지는 서울시 지원이라고 하는데 땅을 산 것이 5월이고 테니스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 8월”이라며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을 위해 퇴임 후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서초구청장의 충정”이라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히시길 바란다”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를 이끌고 계신 흠결없는 백옥처럼 깨끗한 분이란 걸 국민들이 다 알기에 사저와 관련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시길 축원드린다”고 비꼬았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나꼼수’를 차용한 유 대표의 ‘시민 소통식의 연설’에 현장에서는 박장대소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유 대표는 사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

유 대표의 ‘나경원 사용설명서’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현장 중계 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역시 예리한 유시민 대표”, “유시민 대표님 든든합니다”, “꼭 참고해서 선거날 이용해야겠어요”, “촌철살인입니다. 주어녀, 아메바녀로군요. 나경원” 등의 반응과 함께 해당 소식이 계속해서 리트윗되고 있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445&PHPSESSID=3e583396599...
IP : 207.252.xxx.1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14 12:56 AM (125.252.xxx.108)

    아하.. 역시 주어가 문제였어.

  • 2. 어제 오후에
    '11.10.14 12:58 AM (112.154.xxx.233)

    읽고 한참을 웃었어요...

  • 3. 참맛
    '11.10.14 1:07 AM (121.151.xxx.203)

    ㅋㅋㅋ
    유시민이 돌아왔군요.
    역시!

    근데 졸라 웃기당 ㅋㅋㅋㅋ

  • 4. caelo
    '11.10.14 1:08 AM (119.67.xxx.164)

    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 5. ....
    '11.10.14 1:09 AM (74.101.xxx.244)

    유시민 대표님, 좋.......아합니다!!!!!

  • 6. 테니스장
    '11.10.14 1:30 AM (121.166.xxx.78)

    내곡동과 가까운 양재동 시민의 숲 테니장 시설 좋아요.
    노태우 대통령도 건강이 좋았을 때 이곳까지 와서 테니스 쳤어요.

  • 서초구테니스연합회장
    '11.10.14 1:42 AM (59.25.xxx.240)

    님 날씀이 서초구에는 2천여명 동호회원이 있는데 내곡동 주민은 100명 남짓이라고.....

    근데 서초구청에서는 내곡동 테니스동호회원이 1400여명이라고 해명.....BUT
    내곡동 총주민수는 6,800여명.

  • 내곡동주민은
    '11.10.14 1:46 AM (59.25.xxx.240)

    한집 건너 1~2명은 테니스를 즐기는 군요.

  • 7. 역시 유시민
    '11.10.14 2:26 AM (218.155.xxx.231)

    시원 통쾌한 지적이네요
    이러니
    유시민 투표용지에 점하나 찍어놓고
    무효로 처리했겠죠
    더러운 놈들......
    깨끗한 선거였다면 유시민 경기도지사 였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 8. ㅎㅎ
    '11.10.14 5:00 AM (211.246.xxx.191)

    유쾌하네요
    아우 속시원해

  • 9. 아스피린20알
    '11.10.14 9:39 AM (58.149.xxx.28) - 삭제된댓글

    대박..
    유시민님 '나이쓰~'

    가카 돌아오시면 해명해야 할 일 많으시겠네요..
    '도덕적으로 완벽한' 가카의 해명.. 기대해보겠습니다..

    (주진우 기자 표현대로라면) 지켜보겠습니다..

  • 10. .....
    '11.10.14 9:41 AM (112.155.xxx.72)

    정말 공약 해놓고 나중에 주어가 없다고 발뺌하고도 남을 인간이네요.

  • 11. 쿨한걸
    '11.10.14 9:56 AM (203.196.xxx.13)

    서울시민 여러분 ...부탁합니다.....................

  • 12. 쵝오!!!
    '11.10.14 10:15 AM (125.177.xxx.193)

    유시민 대표님 싸..싸랑해요~~~
    진짜 속이 시원합니다.

  • 13. 동감
    '11.10.14 10:53 AM (59.14.xxx.101)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사용하고도 남을 인간이죠
    저도 이 생각을 했는데 어쩜 유시민 님과 같은 생각을 했네요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지금 제대로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03 스마트폰 없애고 일반폰으로 바꾸는 거 가능할까요? 5 ... 2011/10/17 2,094
24302 아래 호텔 아이 다친 글 읽다가... 4 백화점서 일.. 2011/10/17 2,107
24301 2 이런경우라면.. 2011/10/17 1,253
24300 영화 같은거 넣으면 왜 자동실행이 안될까요? 컴이 2011/10/17 874
24299 키이스 트렌치코트 수선해보신분있으세요? 5 수선? 2011/10/17 3,416
24298 알리 팬됐어요.. 4 노래가좋아 2011/10/17 1,747
24297 조리원 선생님께 드릴 감사 선물 추천부탁합니다 3 봉봉이 2011/10/17 2,449
24296 나경원은 자기 하고싶은말만 하는군요 2 시선집중 2011/10/17 1,520
24295 회사에서 '주식의 신'이라 불리는 동료때문에 짜증 4 골아파 2011/10/17 3,273
24294 초등아이 새로 핸드폰 해줄려고 하는데요.. 2 지이니 2011/10/17 1,242
24293 초등 저학년 한자 5급시험 보려면요,,, ,, 2011/10/17 1,534
24292 소소한 잠실/분당발 전세소식 3 이사쟁이 2011/10/17 2,622
24291 이것도 우연일까요 2 우유아줌마 2011/10/17 1,484
24290 일본에 계신 님들~~ 1 이유식 2011/10/17 1,322
24289 대변인 2명 (코메디) 3 나경원 대변.. 2011/10/17 1,543
24288 부모님 경주 혹은 부산 ktx 패키지 보내드리려 하는데요 9 나나나 2011/10/17 2,036
24287 미취학 어린이 공동육아 해보신 분 계신가요? 14 돈도돈 2011/10/17 2,059
24286 박원순 "부패 얼룩진 한나라가 나를 비판하다니..." 14 잘찍자 2011/10/17 2,230
24285 점자도서관 다녀왔는데,,만만한 일은 아닌듯.. 4 좀전에 2011/10/17 1,561
24284 샐러드 소스 뚜껑도 개봉안한 새 제품 유통기한 두달 지났는데.... 2 궁금이 2011/10/17 2,940
24283 김어준 뉴욕타임스 144회- 정봉주의 PSI 3 ^^ 2011/10/17 2,106
24282 슈스케 생방 음원 나왔네요 2 .... 2011/10/17 1,413
24281 야경이 정말 이쁜 곳..어디셨어요?다른 나라 포함...^^) 19 야경 2011/10/17 2,884
24280 남편 무리하면 입술색깔이 파래져요 걱정 2011/10/17 1,633
24279 압력밥솥을 태웠는데.. 어떻게 하면.. 탄자국이 없어질까요??.. 4 망고스틴 2011/10/17 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