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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에 저 결혼 얘기 보니 비슷한 얘기 하나 생각나네요.

옆에 조회수 : 3,906
작성일 : 2011-10-13 19:41:08

동네 친구 얘기에요.

둘이 학교 CC인데 남자는 전문직 시험 패스하고

여자는 떨어지고 결혼한거죠.

 

결혼하고도 공부했는데

애가 생겨서 포기했어요.

 

남자네 집은 가난해서

결혼할때 여자쪽에서 전세금을 다 댔나봐요.

그렇다고 뭐 팔려가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집값 반반의 결혼이라면 그 정도 부담이겠죠.

 

지금은 일부 대출로 자가 살고 있는데

남자가 자기네 부모님이 누추한 집에 살고 있는걸 가슴아파한대요.

부인보고는 팔자 좋다는 식으로 얘기하구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집 장만하려면

아무리 대단한 연봉이어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거기에 본인네 월세/ 시댁 용돈or생활비이라도 드리면 정말 10년은 걸릴일인데

 

본인이 벌어서 그렇게 한것도 아니고

친정돈으로 집값 반이상 받았는데도

시댁보다 좋은 집에 사는걸 뭔가 찜찜해 한다고나할까요.

 

게다가 남편은 전문직이다 보니 바빠서

가사일은 거의 못돕고,

저는 이해가 안가지만 딸 힘들다며 친정이 가까이 살며 친정에서 애를 봐줍니다.

아마도 옆에 그 청년도 돈을 벌려면 몸이 축나서 가사와 육아에 참여는 못하겠죠.

 

인격적으로나 능력적인 면에서 사람 좋은것 보다도

본인 키워준 부모에 대해 왠지 모를 죄책감이라는거

살면서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IP : 175.117.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친구분
    '11.10.13 7:44 PM (118.216.xxx.167)

    꼭 다시 공부해서 자격증 따라고 하고 싶네요,
    나중에 크게 후회할지도 몰라요,,

    조금이라도 젊을때 친정부모님께 신세지는거 확실히 한번 지고
    공부해서 자격증따라하세요,,.

    친구분 남편 저러는거 더 심해질거에요,,

  • 이미
    '11.10.13 7:49 PM (175.117.xxx.132)

    이미 오래전에 포기해서 그길은 어려워요.
    근데 인생계획이 전업주부가 아니었던터라서 방황도 많이하고 그랬어요.

  • 2. .....
    '11.10.13 7:46 PM (203.248.xxx.65)

    제 주변에서는 남자, 여자 같이 공부하다가 여자만 붙은 경우가 많은데
    10이면 10, 다 헤어지더군요

  • 3. ㅡㅡ
    '11.10.13 8:08 PM (122.34.xxx.199)

    그쵸 그리고 살면서 잘난아들둔 시부모의 위세ㅡ 생각있으신분같으면 젊은나이에 안노세요.
    다만 환경도 미모도 없는 갓 임용된 초등교사분도 뭐 얼마나 괜찮은 혼처로 갈수있을진 미지수네요. 요샌 서로 집안보니까요.

  • -.-;
    '11.10.13 8:12 PM (94.218.xxx.60)

    말 진짜 못되게 하네요.

  • ??
    '11.10.13 8:14 PM (122.34.xxx.199)

    무슨 말을 못되게 했단건지요?

  • .....
    '11.10.13 8:22 PM (125.186.xxx.20)

    제동생이 딱 서른에 결혼한 초등교사인데요..작년에 했어요.
    시댁에서 집한채 해주시고, 제부 회계법인 다닙니다. 저희 친정이 중산층은 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돈께서 저희집안 재고 또 재고 하는 느낌 못받았어요. 서로 능력되고 좋다면이야..오케이..하는 분위기...물론 끝도 없이 도늘 대야한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는 집이면 당연히 집안 봐야죠. 그 원글의 그 남자분집안처럼..

  • 저는
    '11.10.13 8:24 PM (175.117.xxx.132)

    그냥 양쪽에 용돈 안드려도 되는 교사부부가 (남자가 월급이 대기업보다 적지만)
    차라리 나은 것같아요.

    저분의 가장 문제는 30대라는거죠. 28,29만되어도 1-2년 바짝 모아서 조금 마련해서
    결혼하면 괜찮겠다 싶은데요.

  • 4. ...
    '11.10.13 8:16 PM (112.219.xxx.178)

    --님 말이 지나쳐보여도
    솔직히 그 글에서 성실한 청년이 여친때문에 온갖 추측성 욕 먹는 것보니 오히려 안되었던데요.
    틀린말 아니네요.

  • 5.
    '11.10.13 8:36 PM (210.206.xxx.133)

    전문직 되고나서 여친이랑 헤어졌어야 맞을듯..

  • 6. 그게
    '11.10.13 9:03 PM (112.72.xxx.145)

    부모보다 자기가 더 호의호식하니까,자식으로써 죄책감이 드는거겠죠..

    여자입장에서는 전세자금을 보태고도 빛이 안나는거구요..

    시댁의 수준을 아들부부 수준으로 끌어 올릴려면,
    아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낫거나 조금 못한 집을 얻어드리고,그에 맞는 가전제품,
    그에 맞는 차,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원글속의 남자도 기죽을까봐 잘난 처가 못만날것을 후회하고 있을까요?

    이러나 저러나 힘든건 마찬가지인데
    돈이나 많이 받고 결혼이나 할껄하고요..
    왠지 그래보이네요..
    전세자금 처가에서 해줬으면 작아도 몇천,많으면 억이상 해줬을텐데,그걸로 성이 안차니까
    저러는거겠죠..

    그런데 잘난 처가만나면 돈이야 넉넉하게 받을지는 몰라도,
    상대적인 박탈감,자격지심,비굴한 삶의 자세에 시달릴 생각은 왜 못할까요..

    어떤분 댓글중에 선택은 포기다라는 말이 있던데,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
    포기를 잘하면 한가지는 행복하겠죠..

  • m.m
    '11.10.13 9:15 PM (210.206.xxx.133)

    잘난처가 만나면 비굴하다구요? ㅎㅎㅎ오히려 대접받던데요?
    고만고만한집 만났을때 더 피곤합니다. 잘난처가는 실질적인 도움이라도 주지.

  • 이런걸
    '11.10.14 1:28 AM (112.72.xxx.145)

    거지근성이라고 불러요..

    잘난처가 만나서 덕보고 싶은 심리요..

  • 7. ...
    '11.10.13 10:55 PM (112.219.xxx.178)

    잘난처가는 실질적인 도움이라도 주지.
    222222222222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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