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뱃 속의 남의 자식한테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완전 짜증..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11-10-13 19:20:08

제가 둘째를 가졌는데..

첫째는 아들입니다..   지금 간신히 임신초기를 벗어났는데...요즘 사람들 만나면..성별을 아냐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저도 너무 궁금하거든요..엄마 입장에서는 아들 딸..다 키워보고 싶은 바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둘째 성별을 제가 선택해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라..그야말로 하늘의 소관이잖아요..

성별 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절대 불편한 건 아니구요..아들이어도 첫째와 같은 성별이니 아이한테 동성이니까 잘 놀것 같아서...전 나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뱃속의 아이가 단태아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 에요...둘이 자라고 있는데..(사실 전 아들 셋이면 어떡하나 걱정 됩니다)

친구 중에 좀 얄밉게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딸 하나 낳고 더 나을 생각 없다고 했어요..저도 친구들 가족계획 같은 건 잘 안 물어봐요...지난 주 모임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나왔다고 하길래..몇주 얹어서 말해줬어요..쌍둥이라 말도 안 했어요..

왜냐면..남 가정사에 너무 관심이 많거든요..쌍둥이라 말하면 아마 지네 부부끼리 3박 4일은 우리 얘기할 타입이에요..

미주알 고주알 자기 친정 엄마한테도 다 말하더라구요..특히 안 좋은 이야기.. 아니...친정 엄마한테는 왜 얘기하는 건가요..  별별 이야기 다하더라구요..

둘째 성별을 아냐고 물어보더라구요..아직 모른다고 했더니...딸이어야 하는데..완전 강조하면서..

내 맘 대로 되는게 아닌데..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고..했더니..

안돼..딸 낳아야돼..그래도 딸 낳아야 돼......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느니....그 집 남편은..우리 집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그 날 남편에게 대여섯번을 이야기 하더군요....둘째 가졌다고 했을 때 부터 너 대단하다 부터 시작해서 용기 있다느니...

아니 둘째 가지는 게 그렇게,,특이한 일도 아닌데..왜 그렇게..말이 많은지..쌍둥이라는 걸 알면 또 얼마나 안 됐다고 할지..아마 저보고 불쌍하다고 할 거에요..안 봐도 뻔해요..

다른 친구들은 안 그런데..유독 그래요..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왜 이렇게 얄밉게 들리는지..

이제 모임도 때려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발 뺄 궁리만 하고 있어요..

IP : 115.21.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
    '11.10.13 7:23 PM (218.238.xxx.116)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오지랖이 미덕인줄 아는것같아요.
    학생들에게 공부잘하냐는 인사..
    미혼들에게 결혼안하냐..어느 직장다니냐는 인사..
    결혼한 부부들에게 아이에 관한 인사..
    다 개인적이고 민감하다면 민감한 문제들인데
    그런 오지랖질문들이 미덕인줄 착각한다는거죠.
    정말 짜증나요..

  • ..
    '11.10.13 9:21 PM (180.66.xxx.188)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녜요. 사람나름이에요.

  • 2.
    '11.10.13 7:37 PM (218.102.xxx.38)

    조심스럽지만...원글님이 임신 때문에 좀 예민해지신 게 아닌가 싶어요.
    임신해서 배 불러 있는 사람 앞에 두고 정말 무관심이면 그것도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친구가 좀 오지랍 펄럭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모임 접지 마세요.
    이제 둘째 쌍둥이 낳으면 더더욱 그런 모임은 소원해질텐데 아이 낳기 전에 열심히 놀러다니세요.
    즐겁게 태교하시고 순산하시기 바래요 ^^

  • 3.
    '11.10.13 9:00 PM (211.192.xxx.20)

    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니-_- 친구분 순수한 관심이 아니고 시샘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쟤가 어지간히 나를 부러워하는구나 하고 넘기셔야죠 뭐^^;

  • 4.
    '11.10.13 9:26 PM (180.66.xxx.188)

    저도 임신4개월이 다차고있는데 주위에 임신얘기 거의 하지않았어요,
    그저 살이 찐걸로만 알고있어요.
    그런 얘기듣기 싫고 조심하고싶어서요.
    심지어는 동생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성격을 알거든요.
    분명 도움은 커녕 입방정떨게 분명하거든요.

    원글님처럼 배가 많이 나오면 아마 저도 이소리저소리 듣겠지요.
    그맘 이해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28 다이어트 성공 - 참고하셨음 해요. 4 다이어터 2011/11/15 4,188
36727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움 2011/11/15 745
36726 전세는 세입자가 도배.장판 하는거 아닌가요? 24 ㅠㅠ 2011/11/15 28,925
36725 연세 지긋한 할머님인줄 알았더니... 42 쌈닭아짐 2011/11/15 16,708
36724 뉴라이트(정동영의원폭행했던) 안산여자 박원순시장 폭행!!!!! 8 우언 2011/11/15 1,861
36723 서울지역 고1 모의고사 언제 치나요? 3 궁금 2011/11/15 1,187
36722 일본 노다수상 TPP참가 안한수도있다. 3 듣보잡 2011/11/15 838
36721 학원비 왜 이렇게 아깝나요?? 4 ... 2011/11/15 1,799
36720 아들 두신 분들. 본인같은 며느리 어떠세요? 24 밑에 글 보.. 2011/11/15 4,099
36719 뉴욕 경유 / 애틀란타 경유 어는것이 더 좋은가요? 궁금 2011/11/15 1,179
36718 궁금한게 있는데요... 맹구 2011/11/15 802
36717 수원,안산 아동심리상담센터 추천부탁드립니다. 육아 2011/11/15 4,197
36716 화공과랑 화학과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7 재수생맘 2011/11/15 2,729
36715 pdf파일이 인쇄가 안 되는데요...왜 이럴까요? 6 ... 2011/11/15 1,571
36714 전화했습니다. 3 자연과나 2011/11/15 939
36713 전세 올려줄 때 복비 내는건가요? 6 세입자 2011/11/15 2,013
36712 불굴.. 할머니 정말 이상해요; 8 .. 2011/11/15 2,022
36711 박원순 시장 민방위훈련 참관 도중 '봉변' 36 세우실 2011/11/15 2,836
36710 사주때문에 자녀들 결혼 반대하시는 시어머니... 4 ... 2011/11/15 3,718
36709 변리사와 회계사 17 김영미 2011/11/15 8,864
36708 아기 때.. 대체로 딸이 아들보다 손이 많이 가나요? 5 이글루 2011/11/15 1,589
36707 딴나라당이 무섭긴 한가봐요.. 6 ㅎㅎ 2011/11/15 2,257
36706 급)10만원에서 15만원사이 생일 선물로..부탁드려요 6 생일 2011/11/15 1,775
36705 리코더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2 리코디스트 2011/11/15 833
36704 디자인벤쳐스 가구 어떤가요? 3 소파~ 2011/11/15 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