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때를 아시나요?

^^ 조회수 : 2,736
작성일 : 2011-10-13 16:47:16

부모님 학력이야기 갑자기 많이 올라오네요.

읽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그 분들이 이루신 경제적 풍요를 딛고 우리가 지금 이만큼 살고 있지요.

저 50 후반인데 <그 때를 아시나요> 분위기에 한참 젖어보았어요.

저 어렸을땐 수도꼭지 있는 집이 한 집도 없었어요.

물지게 지고, 아니면 양동이 들고 물길으러 동네 공동우물 다녔구요.

국민학교(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그 무렵부터인가 한집 두집 마당에 펌프 묻는 집이 생겼습니다.

펌프는 마중물이 필요해서 항상 옆에 큰 다라이(?)를 두고 물을 받아 두어야 했어요.

그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넣고 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땅속 깊은 곳의 물을 끌어 올려야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팔이 아파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깡촌에서 살았던건 아닌데...

서울까지 한시간 남짓 시외버스로 갈 수 있는 경기도 거든요.

아주 어릴땐 밤에 등잔불이라고 석유넣고 심지 돋우어 불 밝히는 것도 써 보았었구요.

그러다가 동그란 백열전구.. 옆에 까만 스위치가 달려 돌려서 끄고 켜다가

길게 전기줄 내려서 동그랗게 달린 스위치로 똑딱똑딱 켜고 끄던게 신기했었고..

격세지감이예요. 그 때가 불과 40여년 전이라니..... ㅋ

이곳은 3,40대이신 분들이 많으시니 이런 옛날 것 모르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IP : 211.109.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나이가..
    '11.10.13 5:10 PM (112.168.xxx.63)

    어찌 되시는데요?

    저 34살인데 산골 오지 깡촌에서 태어나서 3-4살까지 살다가
    좀 아래 평지 쪽으로 이사해서 왔었는데
    우물에서 과일도 씻고 빨래도 하고 그랬어요.
    집에 펌프가 있어서 봄,가을 까진 괜찮은데
    겨울에 펌프가 얼면 뜨거운 물로 샤워시켜 녹여서 펌프질 해서 물 길러야 했고.ㅋㅋ

  • 2. ㅎㅎ
    '11.10.13 5:10 PM (218.50.xxx.182) - 삭제된댓글

    수도꼭지 붙어있는 집에서 자란터라 물 깃느라 팔 아파 본 경험은 없어도
    곤로 심지(?) 갈러 동네방네 다니던 짐자전거는 기억해요.
    심지 갈아요~~~
    주기적으로 반드시 해야했던 엄마의 바쁜일..^^
    기다리다가 잠깐 곤한 낮잠이라도 주무시면 제가 애가 달았던.. 심지 갈라는 아저씨를 놓칠까봐서요.
    칼도 같이 갈았던거 같네요. 온동네 아줌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그 아저씨..
    지금은 택배 아저씨가 대신 한다죠?

  • 3.
    '11.10.13 5:36 PM (121.128.xxx.213)

    서울살았었는데도 국민학교때 동네 우물물 길러 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가하면 마당에 수도가 있었던것같은데 왜 그랬을까요? 아마 물이 안나오는 때가 많았나보죠?
    아니면 수도세가 아까우셨던가.

    그시절, 60년대 중반, 동네 어느집 오빠들이 마당에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며 놀고 있었는데
    기타를 처음보는 동네 아이들이 대문간에 바글바글 모여서
    그 신기하기도하고 불량스럽기도한 기타라는 악기를 넋놓고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집앞 만화방에서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아 엄희자의 순정만화를 정신없이 보던 기억도 있고요.
    엄희자, 재미있었어요. 엄희자것이 없으면 할 수 없이 다른 사람것을 읽었죠.

    님 덕분에 옛날 생각 좀 하고 가네요.

  • 4. ...
    '11.10.13 6:55 PM (121.166.xxx.125)

    http://cafe.naver.com/mamj8836
    네이버에 그때를 아시나요? 카페입니다~~
    여기 오시면 각 시대별 사진과 추억을 공유 하실 수 있어요
    글 제목보고 반가와서 들어왔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12 열무김치가 물렀어요, 왜 그런걸까요? 4 별일이네요 2011/10/13 9,211
26111 부리깊은 나무 재밌나요?? 9 2011/10/13 4,037
26110 어제 짝 잼없었나요?? 6 ㄴㄴㄴ 2011/10/13 3,907
26109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1 ... 2011/10/13 2,729
26108 쀼리깊은 나무 어제방영분(3회) 2 뿌나 2011/10/13 3,155
26107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질문이요...에그펫하우스 8 마당놀이 2011/10/13 3,882
26106 독일 세슘 어린이 8베크렐임 - 한국 370베크렐 14 참맛 2011/10/13 12,308
26105 5살아들아이.. 함께 노는 친구가 없어요.. 어떻게 하지요? 1 ?? 2011/10/13 3,418
26104 영어를 혼자 공부하기(주부) 6 알파벳 2011/10/13 4,297
26103 황병기"미궁"틀어놓구 효과본 분 있나요? 10 층간소음 2011/10/13 11,514
26102 목동 과 평촌중에서 이사고민 5 목동vs평촌.. 2011/10/13 4,510
26101 영어 번역 좀 부탁드려요~!! 1 ........ 2011/10/13 2,654
26100 근종 커지면 생리가 많아지나요? 4 근종 2011/10/13 5,829
26099 소송중인데 우리측 변호사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4 의뢰인 2011/10/13 3,669
26098 최고의 꽃집을 알려주세요 21 축하 2011/10/13 4,767
26097 30대 초반 여자분들 부모님께 청청장 올 떄 어떤 기분드세요? 3 결혼이 뭔지.. 2011/10/13 3,115
26096 제가 좋아하는 만화예요.. 2 음.. 2011/10/13 2,780
26095 층간소음글보니 아들있으면 정말 든든하겠네요. 11 푸른바람 2011/10/13 4,401
26094 아버지 백내장수술 어디서 할까요... 3 부산처자 2011/10/13 4,298
26093 허수아비 제작 아이디어 급!! 3 아가씨 2011/10/13 2,587
26092 베스트글 읽다가 궁금한거 약사 월급이 정말 500이에요? 9 .. 2011/10/13 7,082
26091 오리알 한테 밥주지 마세요. 5 악어 2011/10/13 3,245
26090 초3 과학 사회 문제집 어떤 게 좋을까요? 1 초등맘 2011/10/13 3,309
26089 광진구쪽 영어학원,수학학원 추천해주세요.. 알사탕 2011/10/13 2,984
26088 한심하고 웃기는 민주당... 4 오리알 2011/10/13 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