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고 지쳐서 그럴까요? 아님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있어서 그럴까요?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자랐거든요. 그냥 책이 재밌고 좋아서 스스로 많이 봤어요.
그 영향인지 어렸을때부터 유머 센스가 있는 글, 유머를 가진 사람(화법)을 보면 이게 고수의 글이구나....화법이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개인 취향이겠지요.
사실 누구나 유머있는 사람을 좋아하겠지요. 그렇겠지요?ㅎㅎ
그냥 히히덕거리고 말따먹기 농담하고 그런거 말고요. 위트가 있다고 해야하나?
기본적으로 어떤 지식을 베이스로 하는 농담도 재미있고, 타이밍을 잘 캐치하여 유머를 구사하는것도 좋아요.
제가 좋아하니까 그런 대화를 하면 저의 리액션은 당연히 좋은 편입니다.
원래 잘 웃기도 하는 편이고, 제 코드의 유머감각을 지난 사람을 만나면 남녀불문 추가점수가 팍팍 올라가요.
한마디로 매력을 느끼는 거지요.
썰렁한 유머 계속 구사하시는 상사들 계시잖아요?
다들 짜증내지만 썰렁한거 알아도 그 꾸준히 시도하는 정성이 좋거든요.
그런데 살다보니....
정말 웃을일이 없고, 저런 유머를 유지하며 살기가 쉽지 않은가봐요.
감각좋던 친구들도 삶에 찌들어 그 날이 무뎌지는걸 어느 순간 느끼고 모임이라도 다녀온날에는...
쓸쓸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냥 다들 돈, 사회적 성공, 자식얘기, 집, 차....물론 저도 똑같고 돈도 좋아해요.
이런게 삶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게는 제 환경? 사람들? 유머감각 없는 사회가 지루하고 답답하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어제는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난 왜 저런 남들이 생각도 안하는 그런것에 가치를 크게 두고 혼자 쓸쓸해하는걸까?
생각하니 웃기더라구요.
너무 진지하게 몰입해서 왜 그럴까? 원인이 뭘까? 그럼 어찌살면 그렇게 살 수 있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ㅋㅋㅋㅋㅋ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니고, 더더욱 저런 세상살이 소재에 초연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에요.
껄껄..스스로가 애잔하네요. 이런 생각 하는 사람 거의 없겠죠?